이슈와 현장
광복 80년을 맞이하여
국가기록특별전 ‘빛으로 이어진 80년의 기록’ 개최
국가기록원은 광복 8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와 함께 8월 23일(토)부터 31일(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광복 80년 기념 국가기록특별전 「빛으로 이어진 80년의 기록」 을 개최했다. 전시에 앞서 8월 21일(목)부터 22일(금) 이틀 간 내·외신기자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도 개최됐다.
이번 특별전은 서울 광화문광장에 광복 이후 80년의 대한민국 역사를 상징하는 80개 기둥 모양의 구조물을 설치하여, LED 영상과 160여 점의 기록물을 전시했다. 특히, 여름철 야외 전시의 특성을 고려하여 무더운 시간을 피해 관람할 수 있도록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한다. 또한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생수와 무더위쉼터를 제공했다.
특별전은 ▲<프롤로그: 그날의 환희> ▲<1부: 이제, 우리나라> ▲<2부: 갈라진 운명, 하나의 꿈> ▲<3부: 도전이 이뤄낸 성장> ▲<4부: 광장에서 일상으로> ▲<5부: 세계 속의 ‘K’> ▲<에필로그: 우리 함께 앞으로(관람객 참여존)>로 구성됐다.
먼저, 프롤로그에서는 광복 소식을 접하고 거리를 가득 채우며 환호하는 한국인들의 모습과 1945년 9월 9일 구 조선총독부 건물에서 이루어진 항복조인식 영상 등을 통해 마침내 독립을 되찾은 그 순간의 환희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일왕의 패전 선언이 있기 전인 1945년 8월 15일 오전, 미국의 국영 라디오 방송 ‘미국의 소리(Voice Of America)’에서 송출한 일본의 무조건 항복 사실을 알리는 한국어 방송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
구분 | 제목(연도) | 형태 | 이미지 | 주요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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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 로그 |
일본의 항복 소식을 알리는 ‘미국의 소리(Voice Of America)’ 방송(1945년) | 음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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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동포 여러분, 일본은 포츠담 선언 조건을 완전히 접수하였습니다. … 이 포츠담 선언은 일본의 무조건적 항복을 지적한 것이 옳습니다.” |
본격적으로, <1부: 이제, 우리나라>에서는 국민의 힘으로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하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강원도 춘천에서 진행된 1948년 5월 10일 총선거 현장, 제헌의회가 제정·공포한 제헌헌법(사본), 1948년 8월 15일의 대한민국 정부수립 선포식 장면 등이 전시됐다.
구분 | 제목(연도) | 형태 | 이미지 | 주요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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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 1948년 5월 10일 총선거 (1948년) |
사진/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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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5월 10일 진행된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적 선거로 보통, 평등, 직접, 비밀선거의 원칙에 따라 진행되었다. 사진과 영상은 춘천지역 투표소의 투표 진행 모습이다. |
대한민국 정부수립 경축식 (1948년) |
사진/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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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8월 15일 중앙청 (舊조선총독부) 광장에서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선포하는 기념식의 영상이다. |
다음으로, <2부: 갈라진 운명, 하나의 꿈>에서는 분단과 전쟁, 그리고 평화를 향한 노력을 담고 있다. 특히 1950년 9월 18일에 이루어진 유엔한국위원회 위원 조지 모브슨(George Movshon)과 김해 피난민 수용소 피난민의 인터뷰 음성이 최초로 공개됐다. 경남 창녕군 출신 임순근(여, 당시 71세)과 추수 직전에 피난을 떠난 정중익(남, 당시 64세)의 인터뷰에서 전쟁 발발 후 피난경위, 피난민 수용소의 생활을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었다.
구분 | 제목(연도) | 형태 | 이미지 | 주요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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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 피난민의 모습과 피난민 인터뷰 (1950년) | 사진/음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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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와 마산 사이의 전투지에서 빠져나와 피난을 떠나는 가족의 모습과 김해 피난민수용소를 방문한 유엔한국위원회 위원 조지 모브슨(George Movshon)이 피난민 2명을 인터뷰한 내용이다. “양식은 매일 보리쌀 두홉씩 받소” |
<3부: 도전이 이뤄낸 성장>은 폐허에서 다시 시작한 우리나라가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며, 경공업 중심에서 중화학공업, 첨단산업으로 발전해 온 과정을 담았다. 1960년대 독일로 떠나는 광부·간호사의 모습과 당시 받았던 월급봉투를 기억하며 이는 땀방울과 피눈물의 기록이라고 말한 파독간호사 이현순의 메모는 경제 발전에 기여한 많은 사람들의 노고를 다시 생각하게 했다.
구분 | 제목(연도) | 형태 | 이미지 | 주요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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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 한국 간호사들의 독일 파견 (1966년) |
사진 | ![]() |
1966년 1월 30일, 128명의 간호사 독일 파견 환송식 모습이다. |
파독간호사의 기록 (2013년) |
문서 | ![]() |
월급봉투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땀방울과 피눈물의 기록’이라고 말한 파독간호사 이현순의 메모이다. |
<4부: 광장에서 일상으로>는 국민의 참여로 역동적인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온 과정을 전시했다.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 6월 항쟁과 대통령직선제 도입을 위한 헌법 개정 관련 기록을 통해 남녀노소 모두가 광장에서, 거리에서 소리 높여 외친 민주화를 향한 요구가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민주사회의 기틀이 되었음을 조명했다.
구분 | 제목(연도) | 형태 | 이미지 | 주요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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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 대한뉴스-대통령 직선제 선언 (1987년) | 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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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선제 실시를 포함한 시국 수습책을 담은 노태우 민정당 대표의 ‘6·29선언’의 발표 소식을 전하는 대한뉴스 영상이다. |
<5부: 세계 속의 ‘K’>에서는 ‘K’라는 수식어로 문화, 첨단기술, 스포츠, 푸드(Food)와 뷰티(Beauty) 등 여러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대한민국의 힘을 소개했다. 문체부, 과기부, 행안부 등 15개 부처의 ‘세계 속의 K 역량’을 보여주는 다양한 영상도 함께 관람할 수 있었다.
구분 | 제목(연도) | 형태 | 이미지 | 주요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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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 | K 건설 해외수주 1조달러 달성 (2024) | 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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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해외건설산업이 2024년 수주금액 1조 달러를 달성하는 등 그 실적에 관한 영상이다. |
마지막으로 에필로그에서는 과거와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어가는 현재의 우리가 남기는 희망의 메시지를 인터랙티브 월*을 통해 보여줬다.
* 체험자의 참여에 따라 구현되는 벽면을 활용한 디지털 형식의 반응형 콘텐츠
전시기간 동안 약 23만여명(일 평균 2만 6천여명)이 광복 80년 국가기록특별전을 찾았다. 전시회 현장에서는 QR코드 설문을 통해 관람 후기를 들었다. 관람객들은 “미국의 소리 방송을 들으면서 광복을 맞이하는 기분이었고 그 순간을 함께하는듯한 생생함에 감동을 느꼈다”, “기성세대는 지난 세월의 기억을 기록 속에서 되새기며 깊은 울림을 느끼고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의 희생과 한국의 성장과정을 볼 수 있는, 세대 간 공감과 교류를 이끌어낸 전시였다“, ”원형으로 구성된 게 인상깊었고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운영되어 한낮 더위를 피해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 ”광복 후 80년 간의 역사를 느끼다, 마지막에 희망 메시지를 남기며 직접 참여할 수 있어 좋았다“ 등의 반응을 전했다. 설문 결과, 관람객 주요 의견은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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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역사에 대해 나선형으로 배열한 것이 의도가 잘 전달되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광화문 광장에 설치하여 내외국민을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하여 좋았습니다.
지나가다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자긍심이 고취되고 좋은 기회였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시민들이 많이 볼 수 있는 공공 전시를 확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대부분의 기록이 제가 태어나기 전의 사건들이라 역사책을 보는 기분이었는데 <광장에서 일상으로> 특히, 민주화운동 관련 전시물들은 최근의 촛불 집회나 광화문 시위들을 떠올리게 하며 역사의 흐름 속에서 민주 시민이 항상 이 사회를 이어져올 수 있게 함을 느끼게 했습니다.
광복 80주년을 맞을 수 있도록 함께 해 온 수많은 희생과 용기 앞에 무한한 감사와 존경을 전합니다. -
광화문 광장에서 거리를 따라 내려왔을 때 보이는 영상 매체와 광복 80주년 숫자 동상이 기억에 남는다. 눈에 확 띄고, 광복절 80주년 국민 임명식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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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를 보는 중간중간 울컥한 마음이 들었다. 내가 지금 나의 대한민국을 누리기까지 선대의 희생과 노력에 말로 못할 뜨거움이 올라온다. 카피들이 하나하나 임팩트 있고 좋았다.
원래 이런 설문조사 잘 안하는데, 이런 좋은 기획에 고마움을 표하고자 적는다. -
시간순으로 전시되어 광복의 환희와 이후의 역사적 질곡, 나아가 빛나는 오늘을 마주하기까지 한눈에 보기 좋았습니다. 이곳에서 광복 80주년을 함께 축하하는 기분!
마치 축제의 장과 같았습니다. 준비 감사해요! -
국가의 기록은 좋고 나쁘고 그 내용을 떠나 정확하게 남겨 미래세대에 전해야 한다.
우리의 과거가 현재가 되고 오늘이 미래가 되기 때문이다. -
나는 일본인이지만, 많은 일본인이 정확한 역사를 잘 알지 못해 매우 미안하게 느낀다.
지금 한국 문화의 인기가 높아진 것을 계기로 역사에도 관심을 두고, 일본의 가해에 대해 생각하고 반성하며,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함께 걸어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가장 인상깊은 구역으로) 에필로그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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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전경(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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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전경(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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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관람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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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메시지를 남기는 관람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