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 기술로 기록유산 보존 위한 업무협약 체결
국가기록원은 9월 3일(수) 국가기록원 성남분원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원자력 기술을 이용한 국가기록물 보존 및 복원 기술 개발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간 국가기록원은 집중호우와 태풍 등에 의한 수침 피해를 비롯해, 각종 재난 등으로 손상된 기록물을 응급복구 하기 위해 곰팡이 피해 등을 방제할 기술이 절실했다.
한편,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기록물을 비롯한 문화유산 소독처리에 사용해 온 유독한 훈증제*인 메틸브로마이드(Methyl Bromide)를 인체에 비교적 무해한 방사선으로 대체하기 위한 기록유산 소독처리 기술 등을 개발하기 위해 국가기록원과 협력 방안을 모색해 왔다.
* 훈증제는 소독을 목적으로 일정 온도와 압력하에서 해충을 사멸시키기 위해 가스 상태로 개발된 약제임. 그간 메틸브로마이드가 훈증제로 사용됐으나, 1987년 몬트리올 의정서 발효에 따라 2018년부터 사용이 금지됨
특히, 재난 피해 기록물의 보존처리 골든타임인 48시간 이내에 손상 기록물을 소독처리하기 위해 방사선을 이용한 대체 기술 개발 협력 필요성에 양 기관이 공감하면서 이번 협약이 추진됐다.
양 기관은 앞으로 협약에 따라 ▲방사선 이용 국가기록물 보존처리 연구 ▲기록물 방사선 소독처리 장비 개발 및 실증 ▲원자력 역사 기록물 보존·복원 및 전문가 양성 ▲시설 및 장비의 공동 활용 ▲상호협의체 운영 등을 협력·추진한다.
국가기록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협력하여 우리 원자력 기술로 기록유산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데 기여하고, 안전하고 우수한 K-원자력 기술이 국가 기록유산뿐만 아니라 세계기록유산 보존을 위한 ‘해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보유 공동 4위*의 기록관리 강국이라는 높은 위상과 그에 걸맞는 위상과 수준 높은 K-복원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국가기록원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협력을 강화해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각종 재난 피해시 우수한 원자력 기술을 활용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록유산의 보존·복원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세계기록유산 보유 건수: 독일(30건), 영국(24건), 네덜란드(21건), 대한민국·프랑스(20건)
국가기록원-한국원자력연구원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