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소
> 주제별 해제 > 시험소 > 수산시험장   
배경
배경 총설 배경 권업모범장 지장 배경 조선총독부 연료선광연구소
배경 개성삼정과홍삼제조소 배경 농사시험장 지장 배경 일제시기 각종 시험소
 및 관련시설
배경 곡물검사소 배경 수산시험장  
배경 권업모법장 및 농사시험장 배경 조선총독부 중앙시험소  
배경 수산시험장
 현재 국가기록원이 소장하고 있는 일제시기 건축도면 중에는 각종 수산시험장과 관련한 도면들이 125매 있다. 조선총독부 부산수산시험장 도면이 57매, 조선총독부수산시험장 진해양어장 도면이 36매, 조선총독부수산시험장 청평담수양어장 도면이 23매, 밀양양어시험장 도면이 2매 등이며, 상세한 내용은 다음의 표와 같다.
번호 시설명 도면수
1 조선총독부 부산수산시험장 57
2 조선총독부수산시험장 진해양어장 36
3 조선총독부수산시험장 청평담수양어장 23
4 밀양양어시험장 2
5 함수양식시험장 6
6 기타 1
총계 125

 1883년 6월, ‘재조선일본인민통상장정(在朝鮮日本人民通商章程)’을 통해서 한반도 연안에서의 약탈적 어업권을 공식적으로 획득한 일본은 ‘수산개발’이라는 명분을 가지고 수산시험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치기 시작하였다. 조선총독부 출범 이전과 초기에는 일본 본토의 시험장이 시험사업을 수행하였으며, 1920년에는 조선 내에 독자적인 수산시험장을 설립하고자 하여, 1921년 10월 5일에 부산 절영도(絶影島, 현 부산시 영도)에 조선총독부 수산시험장을 개장하였다.  1927년에는 충남 대야도에 해태(海苔)작업지를 개설하여 연구를 시작하였고, 담수양식사업의 보급과 진흥을 도모하고자 진해에 담수양어장을 설치하고, 1928년에 준공 및 개관하였다.
1937년에는 ‘바다의 북선개척(北鮮開拓)’이라는 목표 아래 북선지장(北鮮支裝)을 설립하고 업무를 개시하였다.
1942년에는 경기도 청평에도 양어장을 개설하였다. 이외에도 조선총독부 수산시험장의 설치와 유사한 시기에 각도의 지방청 관할 수산시험장이 원산, 군산, 주문진 등에 속속 개설되어 활발하게 운영되다가, 1944년에는 모든 수산시험장이 부산의 총독부 수산시험장으로 통합되었다. 현재는 국립수산과학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조선총독부 부산수산시험장 조직은 어로·어선·어구 등을 조사하는 어로계, 처리가공·저장·화학조사 등을 연구하는 제조계, 진해양식장과 같이 양식 관련 사항을 연구하는 양식계, 해양조사 및 해도 발간을 담당하는 해양조사계 및 서무계로 구성되어 있었다. 조선총독부 수산시험장은 조선 수산시험의 중추기관으로서, 수산(水産)의 실태조사와 연구를 명분으로 수산자원을 개발하여 자원으로 착취하는 사업을 수행하였다.
조선총독부 수산시험장은 1921년 10월 부산 절영도에서 개장하였는데, 국가기록원에 수장되어 있는 관련 도면들은 1922년 이후의 도면들로 확인 또는 추정된다. [도판1]을 보면, 수산시험장은 서쪽으로 바다에 접하고 북쪽으로는 배를 정박하는 내항과 만나는 지역에 위치하였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외부에는 저수지를 별도로 마련해 두었다.([도판2] 참조) 시험장 내의 건물들은 열을 지어 복도로 연결되어 있는데, 중앙의 두 건물 외에는 ‘장래신축건물’이라 기재되어 있어, 추후에 건립할 예정임을 알 수 있다. 각 건물의 명칭은 [도판3]에 기재되어 있는데, 제조부에 속하는 작업실과 분석실 및 실험제도실이 먼저 건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 도면들을 통해, 1921년 수산시험장 관제 반포 및 창립하였을 당시에는 실무를 위한 3개 건물을 먼저 건립하여 운영하였고, 청사 및 부속건물들은 그 이후에 건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

  수산시험장의 전체 배치를 보면, 중앙의 본관을 기준으로 본관 뒤쪽으로 제조부에 속하는 제조 및 분석실이 있었고, 우측에는 어로부에 속하는 작업실과 목공 및 철공실이 있었다. 왼쪽에는 양식부에 속하는 수족실과 동물실이 배치되어 있었다.
 [도판4]는 부산수산시험장 내에 도서표본실이 계획되는 1934년의 상황을 보여주는 도면이다. 본관을 기준으로 좌측 작업장에 연결되는 목공장이 추가로 만들어졌고, 우측 수족실에 이어져서 1929년 건립되었던 표본실도 확인할 수 있다. 도서표본실은 수족실과 표본실 아래쪽에 신축 계획되었다.
 [도판5]에서는 부산수산시험장 본관 계획을 살펴볼 수 있다. 본관은 2층의 목조건물로서 1층에는 사무실과 응접실이, 2층에는 회의실과 식당 및 도서실이 계획되었다. 이 건물은 1층과 2층의 창문이 장식으로 연결되어 건물전체에 세로로 긴 띠가 반복적으로 계획된 것이 특징이다. 경사지붕의 정면 중앙에는 장식창을 달았고, 현관에는 아치의 상부장식을 두었다. 도면 중에는 미실행된 것으로 보이는 본관의 또 다른 계획안이 있어 흥미롭다.([도판6] 참조)
 1934년에 계획된 도서표본실은 단층으로 정면에 정리실, 후면에 도서실과 표본실이 구획되어 있었다. 세 개의 실은 외부에서 각기 출입할 수 있었으며, 내부에서도 문을 통해 출입이 가능하였다.([도판7] 참조) 이외의 부속건물들도 도면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진해양어장은 1,829에이커의 면적을 갖는 커대한 규모의 양어장이었으며, 부지의 대부분을 저수지가 차지하고 있었다.([도판8] 참조) 양어장 북쪽으로부터 어로를 따라 유입된 물은 저수지에 보관되어 있다가 남쪽의 양어장으로 공급되도록 계획되어 있었으며, 청사를 비롯한 건물들은 양어장의 서쪽에 늘어서 있었다. [도판9]의 평면도를 보면, 단층의 청사에는 시험실, 표본실, 사무실 등이 중앙복도를 중심으로 양편에 계획되어 있었고, 부속건물로 숙사와 창고 등이 건립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태평양전쟁 진행 중인 시기에 완공된 청평담수양어장은 진해양어장과 마찬가지로 저수지와 양어장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저수지 북편에 청사와 부속건물들이 배치되었다.([도판10] 참조)
 이 외에도 각도의 지방청 관할 시험장으로 추정되는 밀양양어시험장과 해수어를 시험하는 함수(鹹水)양식시험장에 관련된 도면들이 보관되어 있다.

<참고도판>
도판1. 부산수산시험장본관기타신축공사배치도, 1920년대 추정 상세보기
도판2. 부산수산시험장저수지증설기타공사설계도, 1920년대 추정 상세보기
도판3. 수산시험장평면도, 1920년대 추정 상세보기
도판4. 수산시험장도서급표본실신축공사설계도/ 배치도, 1934년 상세보기
도판5. 부산수산시험장본관기타신축공사설계도/ 본관자도기타, 1920년대 추정 상세보기
도판6. 부산수산시험장본관기타신축공사설계도/ 본관자도기타, 1920년대 추정 상세보기
도판7. 수산시험장도서급표본실신축공사설계도, 1934년 상세보기
도판8. (무제), 1927~28년 추정, 상세보기
도판9. 진해양어장청사기타신축공사전등배선도, 1928년 상세보기
도판10. 조선총독부수산시험장청평담수양어장청사신축기타공사급기부공사일부설계변경도
건물일부(창고,사료고,감시소,실내시험지실,정호일개소)배치변경급목음병지부, 1942년 상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