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미관을 위해 부산항만 부근에 사방공사를 긴급히 실시할 것을 계획한 문서이다.

사방공사가 필요한 곳은 부산항구에서 오륙도 가는 해변 좌우측 영도(影島) 전면과 그 건너편 해변 동북향 일부였다. 이 곳은 사태가 내려서 보기에도 불미하고 흙이 무너져 내려 보토가 필요하며, 특히 영도 측에는 해변을 파낸 것이 고르지 못해 내·외국인이 출입하는 항구라는 면에서 미관상 좋지 않으니, 고르게 깍은 후 돌로 쌓고 풀과 나무를 심어서 보호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되었다.

예산관계로 개량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임시방편으로 칡뿌리를 심어서 사태 난 곳을 덮으면 보토가 되고 또한 칡뿌리가 나는 곳에는 풀이 성장해서 사방에 도움이 되니 관계부처 당국자들은 각별히 보토업무에 힘쓸 것을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