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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박람회

영상소개

  • 분야

    경제

  • 생산연도

    1962

  • 감독

    윤창혁

  • 생산기관

    공보부 국립영화제작소

  • 관리번호

    CEN0002526

  • 재생시간

    10분 5초

영상해설

  • 5.16 군사정변 1주년기념 산업박람회에 관한 영상기록이다. 경제개발 5개년계획을 뒷받침할 최대 규모의 산업박람회 개최를 맞아 반공, 재건, 국제, 과학, 전매 등 각각의 주제를 가진 전시관을 소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상자막

  • (00:09)우리의 조국을 굳건한 새 모습으로 이끌은 5.16혁명 1주년을 기념하는 산업박람회가 우리나라 역사상 최대 규모를 갖추고 1962년 4월 25일부터 6월 5일까지 베풀어졌습니다. 산업의 새로운 경기를 돋우고 경제인 상호간의 기술교류와 출품을 통한 외국의 기술을 도입함으로 우리나라 경제 5개년 계획을 뒷받침할 이번 박람회는 유서 깊은 경복궁 넓은 뜰 8만여 평 대지 위에 크고 작은 건물 150여 동을 짓고 우방 여러 나라를 비롯한 국내 특산품 17만여 점을 전시해서 우리나라 산업의 큰 전시장을 이루었는데 법석이는 인파와 함께 휘날리는 깃발과 풍선들로 대단한 축제의 분위기였습니다. 
    
    (01:05)자유와 공산 두 진영 여기 사는 사람들의 생활을 서로 비교해서 보여주는 반공관에 들어가면 먼저 집단농장과 강제노동이 있는 공산국가를 볼 수 있고 이어서 희망과 번영이 깃든 자유진영을 같이 보게 되는데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유가 얼마나 귀중한 것인가를 느끼게 합니다. 다음 경제개발 5개년 계획관에는 발전을 거듭하는 우리나라 각종 산업시설의 모형과 재건될 앞날의 모습을 전시해서 마치 찬란한 미래의 우리나라를 눈 아래 굽어보는 듯 믿음직한 것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한국동란 때 참전했던 열여섯 나라에서 출품한 국제관에는 전 세계의 관심과 화재가 집중되었던 미국의 우주인이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어마어마한 기계들이 줄지어 늘어선 해외 교포관에는 이역만리 낮선 땅에서 그 나라 사람들과 경쟁해서도 뒤떨어지지 않고 우수한 공업품을 만들어 한국인의 실력을 자랑한 여러 가지 물품이 놓여져 그들의 노력한 보람을 나타내게 해주었습니다. 한편 회장 내에는 우체국을 비롯해서 민첩한 경찰활동을 보여주는 112관이 있고 그밖에 우리나라 물건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우수한 여러 가지 의료기구와 약품들도 보였습니다.
    
    (03:25)과학관에도 우리 손으로 만든 여러 가지 과학기구와 발명품 그리고 우리나라 원자로의 모형이 있었습니다. 전매관에서는 직접 담배를 제조해서 판매하는가하면 세계 각국의 담배와 해방 후 우리나라 담배들을 전시해서 이채를 띄웠습니다. 또한 인삼관에는 마치 사람의 모습 같은 인삼들이 진열되었고 농림관은 가축들의 사료를 만드는 발명품을 비롯해서 새로운 잠사기와 여러 가지 가공품들이 많았습니다. 마치 바다 속 용왕이 사는 용궁처럼 산호기둥이 늘어선 수족관에는 여러 가지 수족들의 표본과 물고기들이 전시되었으며 직접 해녀가 와서 굴과 전복을 따는 실기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조달청관에는 각종 관수물품들이 전시되었는데 조달업무는 정부의 행정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중요 물자의 공급을 맡고 있는 것입니다. 각 도별관에는 각 지방의 특산물들이 갖추어져 있었는데 삼다도 제주에서는 여러 모양으로 가공된 흑산호 제품들이 눈을 끌고 낙동강 푸른 물결 따라 비옥한 땅을 가진 경남과 경북관에는 우수한 섬유 제품을 비롯해서 농촌 개발을 위한 수차발전기와 통영이 본산지인 나전 칠기 등 여러 가지 특산물이 전시되었습니다. 전북관에는 우리나라 고유의 합죽선과 태극선 그리고 석기공예품, 전남관에는 섬세한 담양의 죽세공품과 12만 원짜리의 나전 칠기가 특이했고, 강원관에는 탄광의 여러 가지 기계화된 채광시설의 모형이 전시되었습니다. 충남과 충북관에는 동남아에 수출된다는 대전의 인조진주를 비롯해서 한산모시 등이 인기를 끌었으며, 경기관에는 여러 가지 모양의 모자와 각종 신형 자전거들 그리고 서울관에는 국내에서 제작된 직조기가 직접 시동해서 그 성능을 보여주고 있었으며 외래품에 못지않은 각종 재봉틀이 눈에 띄었습니다. 
    
    (06:38)그 밖에도 공예관에는 피아노를 비롯한 여러 악기류와 우리나라 고유한 민속을 아로새긴 재미있는 인형들 그리고 우아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석기 공예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한편 회장 내에는 8만 5000원에서 20만 원으로 지을 수 있는 모범주택과 개량주택이 가옥개량과 집짓기를 서두르는 이들의 큰 관심거리가 되었고 한발에 대비하는 반자동식 양수기들이 물을 푸고 있는가하면 제각기 성능을 자랑하는 발동기들이 주목되었습니다. 
    박람회가 문을 열고 5월에 접어들자 전국 방방곡곡에서 서울로 모여든 인파는 줄곧 박람회장으로 장사진을 이루었습니다. 여기 노천광장에 마련된 연예관에서는 수천 관객들이 박수와 환호성을 울리는 가운데 서울과 각 도에서 뽑힌 미스, 미스터 산업선발대회도 열렸습니다. 또한 이곳 연예관에서는 각종 연주회와 노래자랑 그리고 쇼가 베풀어져 관람객들의 유흥을 돋아주었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은 가장 웃음보따리를 터뜨린 백금녀의 등장입니다. 
    
    (노래)
    서울을 가도 부산을 가도 어데를 가도 결사적으로 나를 따르는 남자도 많아 남들은 연애 한 번 못 하건마는 얼씨구나 절씨구나 복도 많지 뭐요. 예하
    
    (08:48)그리고 봄빛이 화창했던 경복궁 고적 주변에는 저마다 모처럼의 구경과 봄을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 차 연일 번잡을 이루었습니다. 한편 직매가에는 경품들을 쌓아 놓고 손님을 부르는 선전원들의 목쉰 소리 등 갓 쓴 시골노인들은 그저 어리둥절하기만 했습니다. 어린이들을 놀라게 한 9척 장신의 샌드위치맨이 서성대는 오락장에는 회전목마와 회전그네가 어지럽게 돌아가고 어린이 놀이터인 여기에는 어린이 아닌 할머니와 할아버지들도 동심에 돌아가 해가 저무는 줄을 모르고 한때를 즐겼습니다. 45일 동안 250만의 구경꾼이 다녀간 이번 산업 박람회는 후진적인 가난과 게으름에 젖었던 우리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함께 우리도 노력하면은 선진국 못지않은 훌륭한 산업 국가를 건설할 수 있다는 자신을 주는 가운데 막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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