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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독 공중서커스

영상소개

  • 분야

    문화

  • 생산연도

    1960

  • 감독

    강래식

  • 생산기관

    공보부 국립영화제작소

  • 관리번호

    CEN0002275

  • 재생시간

    15분 32초

영상해설

  • 서독 공중서커스단의 공연실황을 담은 영상기록이다. 외줄 오토바이 타기, 공중 외줄 타기, 링돌리기, 눈 가리고 외줄타기, 주정뱅이의 곡예, 공중 그네타기 등 공연을 보여준다.

영상자막

  • (00:14)애수에 젖은 서커스단의 구슬픈 나팔소리와 함께 공중에 벌어지는 아슬아슬한 곡예는 초조와 긴장 속에서도 관중의 마음을 부풀게 하고 설레는 시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서커스는 마치 우리의 운명이라도 줄타가는 듯 한없는 낭만과 하늘 끝까지 날아가고 싶은 동심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지금 여러분이 보시는 것은 세계적으로 이름 높은 서부독일 공중서커스단이 지난날 서울에 와서 베푼 묘기의 실황입니다. 하늘을 뚫을 듯 엔진의 폭발음도 요란하게 곡예왕자 시마로가 조종하는 인간 오토바이는 30미터(m) 높이의 공중에 매달린 한 가닥 외줄을 타고 늘어진 그네에 버그와 스차야 두 사람과 함께 갖가지 묘기를 보여줍니다. 
    
    (01:20)이것은 마치 아라비안나이트에서라도 피어난 두 송이의 요화처럼 음악에 맞춰 율동과 매혹에 찬 묘기를 보여줍니다. 사람 같지도 않게 두 여인의 육체가 자유자재로 난무할 때 관중은 이상한 요술에라도 걸려 잘 믿어지지 않는 듯 모두 입들을 벌립니다. 다음은 사선을 건너는 두 사람의 숨찬 광경입니다. 가냘픈 희망의 한 가닥 줄을 타고 희비가 교차되는 아슬아슬한 풍파를 겪으며 살아가야 하는 인생의 상징인양 줄을 타는 곡예가 운명과 대결하는 인간의 의지와도 같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온몸에 링을 감고 돌리는 묘기가 공포와 스릴에 찬 곡예의 여흥을 한층 더해줍니다. 알프스의 주그피스 산정을 줄 하나로 건너갔다는 시마로는 줄 위에 의자를 놓고 스릴 있는 재주를 부리는가 하면은 멋진 맘보춤까지 추어 더욱 관중의 갈채를 삽니다. 
    
    (04:29)이와 같은 재주는 어떻습니까. 코에다 균형을 잡고 아주 민첩한 동작으로 공기를 던져서 곡예의 여흥을 한층 더해줍니다. 복면을 해서 눈을 가리고 죽음의 위험에 도전하는 시마로의 공중보행입니다. 구명망도 없이 오직 균형봉 하나만을 들고 죽음의 장막을 헤치며 하늘을 걸어가는 시마로. 그는 언제나 구명망 쓰기를 거부하기 때문에 세계 줄타기 곡예사들 중에서도 왕자라고 불리 우는지 모르겠습니다. 
    
    (06:33)흐느적거리는 10여 미터(m)의 마스트 위에 올라 떨어질 듯 떨어질 듯 하면서도 떨어지지 않는 공포를 모르는 주정뱅이의 익살에 찬 몸짓이 관중의 가슴을 졸이게 합니다. 드디어 그가 마스트 위로 기어오를 때 관중들은 숨찬 탄성을 올리며 비틀거리면서 주정을 부리는 아슬아슬한 묘기는 다시 한 번 관중의 웃음과 갈채를 삽니다. 세 개의 모자를 번갈아 쓰는 재주도 관중의 눈을 크게 합니다. 가장 관중들의 숨을 죽이게 하고 인기에 초점을 집중시킨 것은 공중을 나는 공중 트라피즈입니다. 조디와 웰마 남매 그리고 구루가와 공연하는 이 대회전식 공중비행은 중력과 타세의 간격을 뚫고 잠시나마 허공을 지배하는 가장 화려하고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위험한 곡예 중의 곡예라고 할 것입니다. 
    
    (09:05)다음은 스랙 와이어의 왕이라는 에드가 피셔가 요술과도 같은 갖가지 묘기를 보여줍니다. 지난날 덴마크 왕으로부터 나는 덴마크의 왕이며 그대는 스랙 와이어의 왕이라고까지 절찬을 받았다는 피셔의 재주가 과연 놀랄 만하지 않습니까. 
    
    (11:14)현대 곡예 중에 극치라고 할 수 있는 네디 버그와 웰마 남매의 “공중의 자살”입니다. 모든 형식상에서 서커스 기법을 뒤집어 버리고 대담한 스릴과 관능으로 관중을 매사 시킵니다. 곡예 중에 스피드의 압력과 땀으로 손이 빠져 즉사하는 희생자가 종종 있으므로 곡예사들은 이것을 “공중의 자살”이라고 부른답니다.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꽃피우는 황홀한 공중의 묘기 오직 연마된 기술만이 가능하게 하는 이 곡예야말로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공중의 기적일 것입니다.

관련 기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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