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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요잔치

영상소개

  • 분야

    문화

  • 생산연도

    1961

  • 감독

    임학송

  • 생산기관

    공보부 국립영화제작소

  • 관리번호

    CEN0002380

  • 재생시간

    31분 1초

영상해설

  • 생활의 명랑화와 국가재건에 수고하는 농민을 위한 민요와 만담을 담은 영상기록이다. 한 해 동안의 농민들 노고에 감사하고 풍년을 축하하는 공연으로 강강술래, 뱃노래, 새타령, 북춤, 농부가, 옹헤야, 만담, 뽕따러가세, 설장고 춤, 베틀가 등의 민요와 춤을 담고 있다.

영상자막

  • (00:02)(노래)옹헤야
    옹헤야 옹헤야 어절씨구 옹헤야 저절씨구 옹헤야 잘도 한다 옹헤야
    에헤 에헤 옹헤야 어절씨구 옹헤야 잘도 한다 옹헤야
    철뚝 넘어 옹헤야 메추리 한 놈이 옹헤야 
    보리밭에 옹헤야 알을 놨네 옹헤야
    에헤 에헤 옹헤야 어절씨구 옹헤야 잘도 한다 옹헤야
    시월달에 보리심어 옹헤야 동지섣달 옹헤야 싹이 터서 옹헤야
    에헤 에헤 옹헤야 어절씨구 옹헤야 잘도 한다 옹헤야
    이월 삼월 옹헤야 보리패기 옹헤야 사월 오월 옹헤야 타작 한다 옹헤야
    에헤 에헤 옹헤야 어절씨구 옹헤야 잘도 한다 옹헤야
    정월 보름 옹헤야 달 밝은 밤 옹헤야 줄땡기기 옹헤야 신명 난다 옹헤야
    에헤 에헤 옹헤야 어절씨구 옹헤야 잘도 한다 옹헤야
    
    (01:48)
    여자 : 아이 참 오래간만입니다.
    남자 : 오래간만에 뵙겠어요.
    여자 : 정말 오래간만인데요?
    남자 : 정말 오래간만이에요.
    여자 : 그러게 말이에요.
    남자 : 오래간만입니다.
    여자 : 아이 그런데 무슨 인사를 그렇게 오래도록 하세요?
    남자 : 한 3~4년치 미리 모두 해버렸죠 뭐.
    여자 : 그래요?
    남자 : 아 근데 아가씨, 밥이 먹어서 살이 찌는 몸의 양식이 된다면 웃음은 우리들의 생활을 명랑하게 장식해주는 마음의 양식이 되는 것입니다.
    여자 : 그러니 어쩌란 말이에요?
    남자 : 저기 저거 안 보이시오?
    여자 : 그게 뭔데요? 그게 산이죠.
    남자 : 아니 산 옆에 또 산 하나 있잖아.
    여자 : 그게 무슨 산인데요?
    남자 : 우리 농군들이 일 년 내에 추수해서 거두어 쌓아놓은 노적가리산이요.
    여자 : 어머나, 정말이지 산더미같은 노적가리, 그리고 또 보리타작하는 농군들의 모습을 보기만해도 저절로 배가 부르네요.
    
    (02:31)
    남자 : 그런데 말이오, 풍년들었다고 해서 또 밥 해먹고 떡 쪄먹고 술 빚어먹고 그러다 배탈날 우려성이 있으니까 우리 농민들에게 고루고루 소화제를 배급해 드립시다.
    여자 : 그러면 약방으로 가야지요.
    남자 : 약방에를 왜 가?
    여자 : 소화제 사러요.
    남자 : 에이, 무식하군. 내가 이야기하는 소화제란 그런 소화제가 아니야.
    여자 : 그러면요?
    남자 : 웃음 소자, 노래 화자, 말씀 화자 둘이 겹쳐서 소화제.
    여자 : 아이 참 그렇군요. 소화제를 고루고루 나누어 드리면 삼천리 이 강산에 웃음꽃이 피겠어요.
    남자 : 그리고 말이야 우리 풍년든 이 강산에 애쓰신 우리 농민들에게 풍년잔치를 베풀어 드릴까?
    여자 : 그럼 트럭 한 20대나 동원해야 되게요?
    남자 : 트럭은 또 왜? 뭐해?
    여자 : 아이 그렇게 큰 잔치를 베풀어 드리려면 우선 떡도 치고 국수도 말고 술도 빚어서 트럭에다가 실고 다녀야 할 게 아니어요?
    남자 : 아이 그러니까 그렇게 궁상스럽게 할 거 없이.
    여자 : 그럼요?
    남자 : 이상적으로 이런 식으로 합시다.
    여자 : 어떤 식인데요?
    남자 : 노래로 다가 떡을 치고, 웃음으로 국수를 말고, 춤으로 다가 술을 빚어서 방방곡곡 우리 둘이 찾아다닙시다.
    여자 : 아이 그것 참 좋겠어요. 아주 경제적이고 이상적이고요.
    남자 : 아이 우선 그럼 저기 뽕따는 아가씨들 찾아가서 우리 노래잔치부터 베풀어봅시다.
    
    (03:45)(노래)뽕 따러 가세
    가세 가세 뽕 따러 가세
    앞산 뒷산에 뽕 따러 가세
    봄이 왔네 봄이 왔네 봄이 왔네
    뽕 앞에도 너울 너울 너울
    봄이 왔네 봄이 왔네
    앞집에 옥순아 네 왔느냐
    뒷집에 금순아 얼른 가자
    가세 가세 뽕 따러 가세
    앞산 뒷산에 뽕 따러 가세
    
    봄이 왔네 봄이 왔네 봄이 왔네
    이 강산 삼천리 봄이 왔네 봄이 와요
    가세 뽕 구지 뽕 다 되었으니
    이들 부들 새로워라
    가세 가세 뽕 따러 가세
    앞산 뒷산에 뽕 따러 가세
    얼싸 좋다 봄이로다 봄이로다
    정말 좋구나 봄이로다
    봄이 왔네 봄이 와요
    금빛 은빛 고운 꽃이
    동실 동실 지으리라
    가세 가세 뽕 따러 가세
    앞산 뒷산에 뽕 따러 가세
    
    (08:40)(노래)베틀가
    에헤야 베짜는 아가씨
    사랑노래 베틀에 수심도 지노나
    베틀을 놓세 베틀을 놓세
    옥난간에다 베틀을 놓세
    에헤야 베짜는 아가씨
    사랑노래 베틀에 수심도 지노나
    춘포 조포 생당포요
    경상북도에 안동포로다
    에헤야 베짜는 아가씨
    사랑노래 베틀에 수심도 지노나
    고운 얼굴 눈물이 젖어
    이화 도화가 춘절이로다
    에헤야 베짜는 아가씨
    사랑노래 베틀에 수심도 지노나
    양덕 맹산 중세포요
    길주 명천 세북포로다
    에헤야 베짜는 아가씨
    사랑노래 베틀에 수심도 지노나
    
    (10:02)
    여자 : 저 베짜는 아가씨들 노랫소리와 함께 가을밤도 깊어가는군요.
    남자 : 깊어가는 가을 밤, 생각나는 게 있습니다.
    여자 : 뭐가 또 생각나세요?
    남자 : 나는 언제나 장가를 가서 사랑하는 아내하고 소곤소곤 재밌게 지내보나 그러구요.
    여자 : 말이 나왔으니 말이죠.
    남자 : 네
    여자 : 저도 여자니까 부끄러워서 말은 못했지만 낙엽이 우수수 지고 그리고 귀뚜라미가 우는 가을밤이면 웬일인지 나도 모르게 잠을 못 이루고 언제나 행복한 신혼생활을 하나 하고 꿈꾸는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랍니다.
    남자 : 보나마나 나 장가가면 이제 일을 몇 곱절을 더 잘 할 거예요. 신이 나서.
    여자 : 그럼 나는 일하고 돌아오는 남편을 위해서 팥밥도 맛있게 지어놓고 그리고 된장찌개도 보글보글 끓여놓고 콩자반도 만들어서 깨소금도 솔솔 뿌려놓고 그리고 기다리고 있지요.
    남자 : 나는 황혼이 짙으면 소를 몰고 집으로 돌아와서 세수하고 발 씻고 화초밭에 물주고 그리고 마루에 떡하니 올라 앉아있으면,
    
    (11:04)
    여자 : 저 여보 어서 진지 잡수세요.
    남자 : 응 이 반찬이 근사하군 그래?
    여자 : 아니 그런데 여보.
    남자 : 왜?
    여자 : 아니 어떻게 해?
    남자 : 뭘 어떻게 해?
    여자 : 밥이 삼층밥이야.
    남자 : 어떻게 지었길래?
    여자 : 밑은 타고.
    남자 : 또?
    여자 : 가운데는 익고.
    남자 : 또?
    여자 : 위에는 설고.
    남자 : 아이고, 최고 기술자로구나! 아야!
    여자 : 아니 왜요?
    남자 : 거기 저, 지게꾼 하나 불러다 줘.
    여자 : 지게꾼은 왜 불러와요?
    남자 : 밥에 이만한 바윗돌이 들었어.
    여자 : 어머나 아이 어떻게 해. 여보?
    남자 : 응?
    여자 : 밥에 돌이 많지요?
    남자 : 뭘, 쌀보다는 적은데.
    여자 : 에이 참. 저, 여보.
    남자 : 응?
    여자 : 밥이 좀 질지?
    남자 : 괜찮아, 정 질면 장화 신고 들어가 먹지 뭐.
    여자 : 아이 참. 저, 여보?
    남자 : 응?
    
    (11:49)
    여자 : 그런데 나 어젯밤에 꿈을 하나 꾸었어요.
    남자 : 꿈꾸었어?
    여자 : 응.
    남자 : 무슨 꿈?
    여자 : 어젯밤 꿈에 당신 날더러 하는 말이, 내 결혼한 선물로 당신 백금반지 하나 사다줄게 그런 거 있지?
    남자 : 나도 하나 꾸었어.
    여자 : 무슨 꿈?
    남자 : 내가 사다 준다고 그랬지.
    여자 : 그랬더니요?
    남자 : 그랬더니 당신이 하는 얘기가.
    여자 : 뭐라는데요?
    남자 : 아니 집에서 설거지나 하는 나 백금반지 사줄 돈으로 당신 양단 두루마기에다가 은수저 한 벌 사다놓을게 그러겠지?
    여자 : 난 몰라요 정말.
    남자 : 하하하.
    여자 : 여보?
    남자 : 응?
    여자 : 저, 중추 팔월 한가위라 달이 밝겠구려.
    남자 : 어, 어이구 저것 좀 보오, 지금 큰 애기들이 지금 저 강강수월래를 부르며 진즉에 놀고 있구려.
    여자 : 어머나 정말?
    
    (12:37)(노래)강강수월래
    강강수월래 강강수월래
    짝 지어라 손을 잡자
    밤새도록 놀아보세
    강강수월래 강강수월래
    청산 화산 넘어가면
    우리 부모를 만나련만
    강강수월래 강강수월래
    
    강강수월래 강강수월래
    해는 지고 달 떠온다
    하늘에다 배를 놓고
    강강수월래 강강수월래
    하늘에는 별도 총총
    솔밭에는 솔잎 총총
    강강수월래 강강수월래
    달 떠온다 달 떠온다
    우리 마을에 달 떠온다
    강강수월래 강강수월래
    
    지네 지네 중천의 둥근달
    서산으로 넘어간다
    강강수월래 강강수월래
    구름 잡아 잉어 걸고
    달을 감아 북멘 걸고
    강강수월래 강강수월래
    
    말 가는데 원앙소리
    우리 벗님 어디가고
    춘추 명절을 모르는가
    강강수월래 강강수월래
    달 가운데 노송나무
    뚝뚝 썰어 호박나물
    강강수월래 강강수월래
    술래가 돈다 술래가 돈다
    무안 강변 술래가 돈다
    강강수월래 강강수월래
    
    별은 잡아 무늬 놓고
    째깍 째깍 잘도 짠다
    강강수월래 강강수월래
    오복 소복이 봄 배추는
    이슬 오기를 기다린다
    강강수월래 강강수월래
    노세 노세 젊어 노세
    늙어지면 못 노나니
    강강수월래 강강수월래
    
    (16:04)
    남자 : 산 높고 물 맑길래 금수강산이라 하길래 나는 산수만 화려한줄 알았더니 아가씨들 얼굴도 또한 아름답게 생겼군요 모두.
    여자 : 참 이렇게 아름다운 강산에서 선생님 사시는 고장은 어디세요?
    남자 : 나 참 좋은데 삽니다.
    여자 : 어딘데요?
    남자 : 우리나라에서도 이름 높고 그리고 경치가 무척 좋은 저 진주에 산답니다.
    여자 : 어머나 좋은데 사시네요. 진주에는 촉석루가 있다지요.
    남자 : 촉석루뿐이겠어요? 우리나라에는 ‘루’가 많습니다.
    여자 : 무슨 ‘루’가 그렇게 많아요?
    남자 : 진주에는 촉석루가 있고 남원에는 광한루 그리고 밀양에는 영남루 뚝섬 옆에 광나루 그리고 텅 빈 쌀자루 배급타온 밀가루 그리고 김장할 때 고춧가루 그리고 꽁무니에 찬 타오루.
    여자 : 하하. 정말 그러고 보니 ‘루’가 많군요?
    남자 : ‘루’만 많은 게 아니라 우리나라는 금수강산이라 ‘산’도 많답니다.
    여자 : 어디어딘데요?
    남자 : 산지조종 백두산이요 해동절승 금강산이요. 황해명산 구월산이요 안개 낀 지리산. 한라산 태백산, 북한산, 삼각산, 남산, 비오는데 받는 지우산 그리고 화투장에 공산, 미국영화 타산, 그리고 일본 집 적산, 한약국에 패독산.
    여자 : 어머나 정말 그러고 보니까 ‘산’도 많군요. 저기 저 높은 산 누각에 올라서면 시원스런 바다가 보일게 아니어요?
    남자 : 바다 좋죠. 푸른 파도 흰 물결 갈매기가 춤을 추면 까마득한 수평선으로 어기여차 노를 저으며 고기 잡으러 나가는 어부님들에게 뱃노래가 또한 멋있을 것입니다.
    여자 : 그렇겠죠?
    
    (17:36)(노래)뱃노래
    어이야 디야 어이야 디야
    에 에이야 디야
    달은 밝고 명랑한데 어이야 디야
    고향 생각 절로 난다 어이야 디야
    에이야 디야
    인제 가면 언제 오나 어이야 디야
    오만 한을 일러 주구려 어이야 디야
    에- 에야노 야노야 에야노 야노야 어기여차
    어기여차 뱃놀이 가잔다
    가노라 가노라 떠나 가노라
    멀고 먼 바다로 떠나 가노라
    에야노 야노야 에야노 야노야 어기여차
    뱃놀이 가잔다
    부딪히는 파도소리 잠을 깨우니
    들려오는 노소리 처량도 하구나
    에야노 야노야 에야노 야노
    어기여차 뱃놀이 가잔다
    
    (20:20)(노래)새타령
    새가 날아든다 온갖 잡새가 날아든다
    새 중에는 봉황새 만수문전에 풍년새
    산고곡심 무인처 울림비조 뭇새들이 
    농촌 화답에 짝을 지어 날아든다
    말 잘하는 앵무새 춤 잘추는 학두루미
    소탱이 쑥꾹 앵매기 뚜리루
    대천에 비우 소로기 남풍조차 떨쳐나니
    구만리 장천에 대붕 문왕이 나계시니 
    기산 조양에 봉황새
    여랑이 기웃 깊은 밤 울고 남은 공작이
    저 뻐꾹새가 울음운다 저 뻐꾹새가 울음운다
    이산으로 가면 뻐꾹 뻐꾹 저산으로 가면 뻐뻐꾹 뻐꾹
    에- 어-
    좌우로 다녀 울음운다.
    맹랑한 새 울음운다 저 황황주가 울음운다
    저 꾀꼬리가 울음을 운다 암- 
    아무데 가도 이쁜새 온갖 소리를 모두 다 하며
    바람아 둥뎅 불지마라 추풍낙엽이 떨어져
    명년 삼월이 돌아오면 목독유지가 이 아니냐
    무엇을 물어다가 집을 짓거나 머리 곱게 빗고 건너 산
    갈미봉에 가리오 새수양 버들가지
    막교 지상에 꾀꼬리 루리 루리루
    막교 지상에 꾀꼬리 루리루 루리 루리루
    어- 어으- 으- 어허- 어허-
    좌우로 다녀 울음 운다 저 집비둘기 날아든다
    막둥이 불러 비둘기 콩 주어라
    푸른 콩 한주먹 덥석 쥐어 좌루루루루
    허쳐주니 숫 비둘기 거동 봐
    춘비춘홍을 못 이겨 주홍같은 혀를 내어
    푸른 콩 한 알을 입에다 덥석 물고
    암비둘기를 덥석 안고 광풍을 못 이겨 너울너울 춤만 춘다
    노류장화 좋은 놈 꺾어 들고 춘풍명월로 놀아보세
    
    (28:30)(노래)농부가
    여- 여- 여루 상사디여
    여보시오 농부님네
    이 내말을 들어보소
    여보 농부들 말 들어요
    저 건너 갈미봉에
    비가 묻어 들어온다
    우장을 허리에 두르고
    삿갓을 써라
    
    여- 여- 여루 상사디여
    어와 농부들 말 들어라
    어와 농부들 말 들어라
    사방 십리 너른 들에
    방화수로 하여
    천천으로 다 내려간다
    어화 어여루 상사디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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