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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제

영상소개

  • 분야

    문화

  • 생산연도

    1962

  • 감독

    강래식

  • 생산기관

    공보부 국립영화제작소

  • 관리번호

    CEN0002566

  • 재생시간

    10분 1초

영상해설

  • 민족문화를 진흥시키기 위해 각 지방 향토문화제를 담은 영상기록이다. 신라문화제(경주), 춘향제(남원), 제주도의 축제(제주), 이충무공 탄신제(아산), 이충무공 전승기념제(충무)를 담고 있다.

영상자막

  • (00:10)1962년 4월 하순 신라 천년의 고도인 경주에서 우리의 고유한 민족문화를 되새겨보는 대 신라 문화제가 베풀어졌습니다. 수만의 인파가 들끓는 가운데 먼저 유서 깊은 반월성에서는 식이 거행되고 이어서 안압지 임해전에서는 고적을 무대로 해서 국악, 승무, 궁전무 등이 열려서 은은한 가락은 봄빛의 화창한 서라벌 넓은 뜰에 울려 퍼졌습니다. 한편 경주 공설운동장에서는 씨름, 그네, 활쏘기 등의 민속경기가 남녀 혼합으로 베풀어졌습니다. 특히 농악대회는 신라 천년 사직의 융성했던 당시 모습을 연상시켜 주었습니다. 
    
    (01:49)우리 겨레는 물론 멀리 외국에까지 알려진 춘향전. 이 소설의 배경이 되었던 전라북도 남원에서는 1962년 봄 예년보다 많은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춘향제가 열렸습니다. 열녀 성춘향의 넋을 모신 춘향묘에서는 먼저 제사를 지내고 한 낭군만을 섬기기 위해 온 정성을 다한 춘향의 높은 절개를 우러르며 한국 여성의 도덕을 새삼 느끼게 했습니다. 한편 춘향전의 주인공인 이몽룡과 성춘향의 인연을 맺어준 광한루에서는 춘향의 아름다움을 상기시키는 춘향이 뽑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지상의 월궁이라고 비유한 광한루, 광한루 앞에는 명상의 정기가 모두어져서 맑은 물로 채워진 아담한 호수를 만들었고 호수를 서쪽으로 비낀 곳에 은하에 걸친 오작교가 놓여있어 한 폭의 그림을 만드는 청아한 풍경을 이루었습니다. 이곳을 메꾼 구경꾼들은 우거진 나무그늘에 앉아 수많은 남원의 예쁜이들의 절을 받으며 황홀한 운치에 이끌러 들어가고만 있습니다. 또한 그 옛날 이몽룡의 책을 던지게 했던 그네뛰기가 광한루 나무 밑에서 벌어져 봄바람이 나풀대는 치마 자락과 함께 이도령과 성춘향의 사랑의 얘기를 되새겨 주었습니다. 그날 남원시내에서는 춘향전을 본 딴 가장행렬이 거행되는 등 흐뭇하고 뜻깊은 잔치가 웃음과 즐거움 속에 무르익어 갔습니다. 
    
    (04:33)전설과 낭만의 섬 제주도에서는 5.16혁명 1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근래에 드믄 경마대회가 열려 우승을 다투는 장관을 이루었습니다. 이날 경마대회에서는 150여필의 말이 출전한 가운데 양두승 씨 소유의 말 ‘하웅’이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습니다. 또한 남제주군 서귀포 앞바다에서는 흥미진진한 해녀의 마스게임이 벌어져 이채를 띄었습니다. ‘이어도 허라 이어도 허라’ 그것은 삼다 제주도 민요의 한 구절인데 이 노래 속에서 그리는 이상적인 섬 이어도를 현실화하기 위해서 이제 이곳에서도 재건의 봉화가 울려졌습니다. 새 시대의 각광을 받는 대 제주! 꿈에만 그리던 이어도가 반드시 실현되기를 온 국민이 마음 모두어 빌어야만 하겠습니다. 
    
    (06:04)임진왜란 때 이 나라를 구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417번째 탄신기념 제전이 1962년 4월 28일 박정희 의장을 비롯한 수많은 군민들이 참집한 가운데 충청남도 아산군에 자리 잡은 이 충무공 현충사에서 성대히 베풀어졌습니다. 이날 제사에 이어 여러 가지 기념행사가 베풀어져 충무공의 구국재민의 뜻을 되새겨 주었는데 왜적의 만행을 풍자한 연극이 이채를 띄웠습니다. 그리고 충무공이 만들어서 해전 사상 이름을 떨친 거북선도 전시되었습니다. 이어서 벌어진 활쏘기 대회에는 많은 여자선수들도 출전해서 인기를 집중시켜 주었습니다. 
    
    (07:32)한편 경상남도 충무시에서는 충무공의 한산대첩 기념제전이 열려 성황을 이루었는데 지금 보시는 것은 임진왜란 당시에 사용했던 유물의 전시 광경입니다. 이어서 임진왜란 당시의 의상을 차린 군장행렬이 시가지를 누비고 지나가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조국을 지킨 조상의 유덕에 새로운 감회를 느끼게 했습니다. 한편 바다에서는 풍어제와 배 경주 등 각종 해상경기가 베풀어졌습니다. 
    
    (08:43)역사의 빛나는 향토의 문화와 예술을 되새겨 본다는 것은 곧 우리의 민족문화 향상에 이바지하는 길입니다. 금년에 베풀어졌던 각 지방의 향토문화제는 찬란했던 예전의 모습을 되살려서 우리 고대문화와 예술을 옳게 계승하며 민족문화의 진흥을 기하려는데 있습니다. 바야흐로 국가재건의 우렁찬 함마 소리가 드높이 울려오고 참신한 민족의 기풍을 진작시켜 민족의 중흥을 이룩하려는 이때 이번에 가졌던 각 지방 향토문화제는 민족문화의 중흥을 이룩하는데 하나의 엄청난 계기를 마련해 주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옛날을 돌아보는 오늘의 행사를 기점으로 해서 보람찬 앞날을 향해 향토문화 진흥에 이바지해서 우리 문화민족의 긍지를 되찾아 번영만 있는 조국 건설에 박차를 가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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