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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서관

영상소개

  • 분야

    교육

  • 생산연도

    1960

  • 감독

    임학송

  • 생산기관

    공보실 선전국 영화과

  • 관리번호

    CEN0002295

  • 재생시간

    20분 6초

영상해설

  • 학교도서관 이용방법을 소개하는 영상기록이다. 개가식 도서관의 모습, 카드식 목록과 이용방법, 대출방법을 소개하고 도서관 자료를 활용하여 토론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자막

  • (02:21)처음 이 여학생이 도서관을 방문해온 것은 결코 우연한 기회가 아니었습니다. 새로 전학해 온 복희라는 이 여학생은 다른 학생들과 그렇게 친근한 사이가 못되었습니다. 복희는 평소에 책읽기를 좋아했습니다만 이 도서관의 시설이 과거에 자기가 보아왔던 다른 도서관과는 판이하게 달라 그 이용방법을 몰랐습니다. 카드를 찾는 방법은 과거에도 모르긴 했습니다만 철창이나 유리창으로 갇혀 있지 않는 저 자유스러운 책장이라든가 아무 허가도 없이 자유스러이 잡지책을 보고 있는 학생들과 신간서적 안내판 등 모두 처음 보는 광경이었습니다. 어려운 문제에 부딪힌 복희는 이것을 다른 학생들에게 묻고 싶었지만 새로 들어온 복희에게는 도저히 그런 용기가 나질 않았습니다. 복희에게도 이 여학생들처럼 참고서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아무 허가도 없이 책장에 가서 자기 마음대로 책을 찾아가는 남학생을 보고 복희는 한 가닥 용기를 얻었습니다. 
    
    (05:33)자기가 필요한 참고서가 있음직한 곳을 찾아봤으나 그 수많은 책속에서 화학 참고서를 찾기란 도무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이런 딱한 광경을 보고 도서관원은 복희를 도우는 것이었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책을 쉽게 찾지 못하는 이유는 카드 찾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도서관원은 얘기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복희에게 카드 찾는 방법을 가르쳐 주겠노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카드 상자에는 책의 각 분야에 따라 번호가 구분되어 있으며 혹은 책 이름의 첫 자음 또는 저자의 첫 자음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복희가 찾고 있는 책은 화학에 관한 책이기 때문에 화학의 첫 자음인 ㅎ자가 있는 서랍에 화학책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도서관원은 이렇게 말하고 화학 참고 서적의 일련번호를 발견해 주면서 이런 종류의 책이 필요하냐고 물었습니다. 그리고 난 다음 도서관원은 책의 일련번호에 따라 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07:43)화학에 관한 책은 모두 한 곳에 모여 있습니다. 처음에는 자연과학 책, 그리고 다음은 해석기학, 그 다음이 화학책인데 카드에 적힌 번호를 따라 도서관원은 드디어 한 권의 화학책을 찾아냈습니다. 복희에겐 이 책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도서관원은 복희에게 다음의 과정은 대출하는 수속을 알아야 책을 빌려볼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도서관원은 책 뒤에 꽂혀있는 카드를 빼 보이면서 책을 빌리는 날짜와 빌리는 사람의 이름과 그리고 얼마동안 빌려보며 언제 돌려줄 수 있는가를 적어야 한다고 말해주는 것이었습니다. 
    
    (09:41)며칠 후 도서관에서는 한 학급 단위의 사회생활에 관한 수업이 있었습니다. 복희도 그동안 많은 친구들과 사귀게 되어 이제는 그렇게 외로워 보이지 않습니다. 학교 수업의 한가지로써 학급 학생들이 선생님의 인솔 하에 도서관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지금 이 학생들은 사회생활 과목의 하나인 교통에 관해서 서로 토의하고 있습니다. 비행기로 미국까지 가자면 며칠이나 걸리며 목포에서 서울까지 기차로는 몇 시간이 걸리는가 서로 토론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그룹에서도 역시 같은 교통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는데 여기서는 잡지와 서적을 참고삼아 교통의 발달 즉 기차, 비행기 등 교통의 원동력에 대해서 선생님을 중심으로 연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 학생의 질문에 대해서 선생님은 증기기관차로부터 디젤기관차, 그리고 전기기관차의 발전 과정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또 다른 그룹에서도 역시 교통에 관해서 슬라이드와 그림책 등을 보아가며 연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러 나라의 교통방법이라든가 아름답고 또 경이스런 풍경 그리고 사막의 낙타며 토인들이 타고 다니는 카누라는 배라든가. 코끼리를 타고 있는 인도사람이라든가 정말 신기한 것이 많았습니다. 그러자 한 남학생이 도서관원에게서 세계의 교통이라는 영화를 보기 위해 필름을 빌려왔습니다. 
    
    (12:32)이 학생들은 교통에 관한 그림과 사진이 필요했습니다. 이들은 이 사진과 그림을 들고 다른 학생들과 같이 보기 위해 교실로 갑니다. 복희는 자기 그룹이 빌려봤던 지도를 도서관원에게 반환하러 왔습니다. 도서관원은 반가이 복희를 맞이하면서 화학공부를 잘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별로 신통하지 못한 복희의 말을 듣고 난 도서관원은 복희의 화학공부에 대한 흥미를 돕기 위해 좋은 책을 소개해 주겠다고 말하면서 책 이름을 적어주는 것이었습니다. 이튿날 복희는 처음 도서관을 방문한 때와는 달리 유쾌한 걸음으로 도서관의 문을 열었습니다. 
    
    (14:58)도서관원은 자기가 어제 적어주었던 책을 이렇듯 손쉽게 빨리 찾아낸 것을 보고 내심 무척 놀라고 있었습니다. 도서관에서 새싹들은 피어오릅니다. 그리고 그 푸른 희망과 끝없는 지식의 갈망은 한없이 커져가고 무한한 바다처럼 넓어져 가기만 합니다. 보람 있는 앞날을 기약하는 젊은 꿈은 부풀어 가고 왜적에게 나라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참된 백성의 피비린내 나는 싸움을 기록한 역사소설 속에 또 한 번 크게 배우는 교훈이 젊은 가슴을 용솟음치게 합니다. 위대한 꿈은 위대한 인물을 창조하는 원천이 됩니다. 학생들은 감명 깊은 사색의 심연에서 자기 스스로의 길을 선택합니다. 꿈은 현실을 설계하고 또 아름답게 장식하는 것입니다. 위대한 빛을 남긴 예술가의 동경은 곧 학생들 자신의 희망을 북돋아 줍니다. 위대한 인간을 창조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나 그렇다고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닌 것입니다. 땅을 파헤치고 파란 이삭을 하늘높이 펴야 할 새싹들은 물을 주고 거름을 주는 정성으로 하여금 가지를 펴고 급기야는 뜻있는 열매를 맺게 되는 것입니다. 인류의 평화와 그 생활을 보다 더 윤택하게 하기 위해서 옛날부터 과학자는 꾸준한 노력을 기울였고 지금 어느 곳에서 또 하나 어린 과학자의 꿈은 커져가는 것입니다. 
    
    (17:45)지식은 방안에서만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학생들은 자기가 읽고 싶은 책을 들고 자유스러이 바깥 맑은 공기를 마시며 그 가슴을 부풀어 오르게 합니다. 이 자유스러운 모습은 더 한층 지식의 욕구를 높이게 하는 새로운 충동을 학생들로 하여금 얻게 합니다. 자기가 지니고 있는 지식은 또 다른 어린 새싹들에게 나누어 줍니다. 폐관시간이 가까워지자 책장은 내일의 꿈을 위해 말없이 잠이 들고 목마르도록 희망을 찾아 지식을 찾던 미래의 개척자들도 자취를 감춘 지 오래됩니다. 복희의 가슴엔 화려한 동경이 파도치고 도서관에는 시간이 흐르는 소리와 함께 고요한 어둠이 깃들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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