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영화보기

  • 영화보기
  • 전체

봉화는 불탄다

영상소개

  • 분야

    교육

  • 생산연도

    1966

  • 감독

    미상

  • 생산기관

    공보부 국립영화제작소

  • 관리번호

    CEN0002981

  • 재생시간

    6분 54초

영상해설

  • 육군사관학교 졸업식 모습을 담은 영상기록이다. 입학, 신입생 환영식, 군인의 기본자세에 대한 교육과 훈련을 통해 졸업 후 육군 소위로 임관하는 생도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자막

  • (00:19)매년 2월 하순이 되면 이곳 화랑대에서는 육군사관학교 4년간의 교육을 마치고 이 나라의 간성이 되고저 장도에 오르는 젊은 화랑들의 장엄한 졸업식전이 펼쳐집니다. 영광의 졸업, 가슴 벅찼던 흥분과 고난의 4년간 땀과 피로 연마된 육체, 명예와 정의로 다듬어진 불굴의 의지를 안고 찬란히 꽃 피울 미지의 세계 먼 훗날을 향해 힘찬 첫발을 내디디는 것이다. 수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육사의 좁은 문을 들어선 지 어언 4개 성상(星霜), 250명이나 되었던 동료들이 4년 간의 어려운 생활 속에서 이제는 200명 이내로 줄어들고 그 중에 한 승리자로서 드디어 졸업의 영광을 차지해 육군 소위로 임관되며 이학사의 학위를 수여받는다. 
    
    (01:17)식전에는 대통령을 비롯한 이 나라의 정치, 군사 등 각계 지도자들이 온 국민의 이름으로 형설의 공을 쌓은 졸업생들의 앞날을 축복하고 있다. 쓰라렸던 모든 지난 일들도 이제는 오늘의 이 벅찬 감격 속에서 즐겁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되새겨지는 것이다. 
    
    (01:40)4년 전 어느 날 청운의 꿈을 품고 처음으로 화랑대를 찾아왔을 때는 소년의 티를 벗지 못한 꿈 많은 풋내기에 불과했다. 말끔한 국방색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직업군인이 되려는 굳은 결의에 찬 자랑스럽기만 했던 육사생활의 첫날. 아무리 내밀어도 마음보다는 작은 가슴둘레. 기름을 발라넘겼던 머리가 무참히도 잘리던 때의 서운한 마음. 신입생 환영회에서 상급생들로부터 받은 호화로운 선물 상자는 1년간 식사당번과 청소당번의 넓은 문을 열어 주었다. 
    
    (02:37)“차렷!”턱에도 등에도 연필을 끼고 국민의 기본자세를 몸에 익히면서 이들 인생의 자세가 자리 잡히게 되었다. 폭소를 터뜨렸어야 할 인상조이기라는 이름의 기합을 겸한 훈련들 그러나 웃음보다는 모두 긴장된 엄숙한 표정들이었다. 열여덟 개의 단추가 달린 동코트를 입었을 땐 휴가부터 기다려졌다.
    
    (03:17)“전 1학년 생도 각자 개인 지급품을 가지고 선착순으로 집합!”4년 전에 쓰라렸던 일들이 꼬리를 물고 눈앞에 어른거리지만 이제는 모두가 다 즐겁고 아름다운 추억으로만 회상된다. 화랑대에서의 4년 동안 고통스럽던 시간들, 구보도 계산척도 일일시험도 벌점도 기다려지던 토요일의 오후도 그리고 숱한 아름다운 추억들도 이젠 오늘로써 끝을 맺게 된다. 졸업생들은 대한민국의 군인으로서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충성을 다하며 국토의 보존과 국민의 권리와 자유를 수호할 것을 엄숙히 다짐한다. 
    
    (04:32)졸업을 축복하는 생도들의 분열이 끝나면 계급장 수여식이 거행된다. 우리 군을 키워온 선배 장교들은 장교복으로 갈아입은 졸업생들의 양 어깨 위에 계급장을 달아 주며 장교단의 이름을 환영한다. 밀려든 친지와 가족들의 축복을 받으며 꽃다발에 쌓여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신임 소위들의 얼굴에는 자신과 희망이 넘치고 있다. 이 식전의 또 하나의 전통적인 행사는 졸업반지 증정식이다. 오랜 동안 정을 두터이 해온 재학생들은 선배들에게 우정과 단결의 표시로서 금반지를 선사하며 졸업생들은 이 반지 속에 온갖 시련을 묻고 정의와 높은 긍지를 되찾는 것이다.
    
    (05:38)이어서 화랑대의 별 마스게임이 졸업식전의 휘날레를 장식한다. 함성이 충천하는 청백의 대열에 오천년 맥박이 응집된 기상이 있다. 푸른 얼, 푸른 마음, 용솟음치는 정열이 있다. 
    
    (06:00)이제 기쁨과 슬픔을 같이 나누어 온 정든 화랑대를 떠나 자랑스러운 대한의 아들들이 기다리는 국토방위의 대열에 참여할 엄숙한 시간이 다가왔다. 조국의 안녕을 지키는 거룩한 간성이 되고저 국민의 자유와 행복과 번영을 지키는 자랑스러운 기수가 되고저 졸업은 종말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교훈을 가슴속에 간직한 채 무궁한 발전을 기약하면서 시련과 희망에 찬 내일로의 첫발을 내디디는 것이다. 지·인·용으로 연마한 화랑의 후예들이여 앞날에 영광이 있으라.

35208 대전광역시 서구 청사로 189, 2동
© National Archives of Korea.

국가기록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