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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와 건강(구강위생)

영상소개

  • 분야

    보건

  • 생산연도

    1961

  • 감독

    김인태

  • 생산기관

    국무원 사무처 공보국 영화과

  • 관리번호

    CEN0002396

  • 재생시간

    22분 1초

영상해설

  • 구강위생을 홍보하는 영상기록이다. 한 어린이의 충치발견과 치료과정을 통해 치아건강의 중요성을 계몽하고 치아건강을 위해 올바른 양치방법, 식습관 및 치과 검진이 중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상자막

  • (00:38)추위가 물러가고 따뜻한 봄날이 찾아오던 어느 날이었어요. 바깥에서 아이들은 모두 즐겁게 뛰놀고 있었지만 난 이가 몹시 아파서 쓸쓸한 교실에 혼자 남아 있어야 했습니다. 아이들은 선생님과 함께 명랑한 모습으로 교실에 모여들어 왔습니다만 내게 어디가 아프냐고 묻는 아이는 하나도 없어 내 마음은 차츰 슬퍼지기 시작했어요. 다른 아이들은 모두 수업을 받고 있었으나 난 남은 수업시간을 참고 빨리 어머니한테 돌아갈 것만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성철이가 선생님 몰래 사탕하나를 내어 밀길래 난 그것을 몰래 받어 입에 넣었습니다. 달콤한 사탕을 입속에 굴리며 선생님이 설명하는 지구의를 보고 있었죠. 그때 하느님은 내게 벌을 내리셨습니다. 갑자기 아픈 이가 쑤시며 온몸이 화끈 달아올랐습니다. 정말 견딜 수 없는 아픔이었어요. 교실만 아니드래두 난 소리 내고 울었을 거예요. 선생님은 내 태도가 이상했던지 날 보시고 가까이 오셨습니다. 나의 벌레 먹은 이를 보시고 놀란 선생님은 곧 양호실에 가서 치료하자고 날 데리고 나가시는 것이었습니다. 나 때문에 수업이 중단되고 모두 자습하게 되는 것이 다른 아이들에게 퍽 미안했습니다. 
    
    (03:15)양호실에 들어오기는 했지만 난 이를 뽑을까봐 무척 겁이 났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갑자기 이를 앓게 되었다고 양호 선생님께 치료만을 부탁했습니다. 양호 선생님은 오늘은 간단한 치료만을 하고 집에 가서 부모님과 상의해서 하루빨리 전문 의사에게 완전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일러주셨습니다. 간단한 치료를 마친 후 나는 진통제 두 알을 먹었습니다. 양호선생님의 말씀은 잠시 후에는 아픔이 가라앉을 거라고 하시며 나의 학년과 성명을 물었습니다. 구강 검사표를 꺼내신 양호 선생님은 작년 4월에 구강 검사를 받은 일이 있느냐고 물으셨습니다. 난 검사표를 보자 지난해 봄에 검사받던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05:20)해마다 4월 5일은 우리 학교의 구강검사의 날이었습니다. 그날 난 교의(校醫) 선생님으로부터 충치가 2개 있다는 주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성철이도 충치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 후에 선생님으로부터 들은 얘기지만 아동들의 다대수가 심한 충치를 가지고 있대잖아요? 그래서 학교 당국은 구강보건에 관한 회의를 갖고 그 대책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며칠이 지난 일이었어요. 선생님은 전교생의 92%가 충치를 가진 아동으로 판명되었다고 발표하셨습니다. 그날 우리들은 학부형을 모시고 구강 위생에 관한 강의를 양호선생님으로부터 듣기로 했습니다. 
    
    (06:52)
    양호선생님 : 에 그러면은 우리가 모두 소중하게 가지고 있는 이에 대해서 우리가 알아야 할 몇 가지의 유의사항을 여러분들과 같이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이 그림은 이의 단면도입니다. 이의 바깥부분을 싸고 있는 부분이 단단한 사기질로 조직되어 있으며 사기질의 안부분이 상아질, 그 속으로 길게 뿌리박고 있는 것이 잇속, 그 다음에 백토질, 그리고 속 잇몸 등으로 조직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이와 같이 조직된 우리의 이는 어떻게 해서 충치가 발생하는가의 과정을 살펴보기로 합시다. 우리가 먹은 음식물이 입안에 남게 되면은 침과 혼합된 액체는 유산으로 변하게 됩니다. 이 유산은 이의 사기질을 삭게 하는데 이때는 이미 무서운 유산균으로 변해있습니다. 충치가 발작한 사기질 입구는 바늘 끝처럼 작지만은 그 속은 이와 같이 넓은 구역을 침식하고 있습니다. 처음 사기질을 침입하던 균은 날이 지나면 점점 사기질과 상아질의 경계를 따라 퍼지고 또 한편에서는 상아질의 안을 따라 깊숙이 진행해 갑니다. 이쯤 되면 비로소 아픔을 느끼기 시작하며 특히 외부의 온도인 찬물이나 찬 공기에 대해서 심한 자극을 받게 됩니다. 상아질을 침입한 균은 잇속으로 점점 진행되어 염증을 가져오게 합니다. 이때는 심한 치통으로 볼이 부으며 견딜 수 없는 정도로 아픔을 느끼게 됩니다. 잇속으로 침입한 균은 치조골로 번져 고름 주머니를 이루게 됩니다. 이쯤 되면 골수염으로 진전하거나 후에는 관절염, 또는 신경통의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유산균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치아를 침입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은 이와 같은 충치를 예방하기에 앞서 알아야할 몇 가지 유의사항을 이 도표를 통해서 살펴보기로 합시다. 
    
    (09:14)
    첫째로 이는 식사 후마다 깨끗이 닦아서 유산균을 없앨 것과 둘째로 식사 후에 사과나 과일을 먹어서 입안을 깨끗이 할 것과 셋째로 이를 튼튼하게 하는 음식물인 사과나 계란, 우유, 빠다, 조개, 멸치, 고기 등에서 비타민 A, D, C 그리고 칼슘, 인분 등을 많이 섭취하는 일입니다. 넷째로 이는 아프지 않더라도 일 년에 2번 이상 의사의 진단과 동시에 불소를 발라서 예방하는 일과 다섯째로 충치가 발견됐을 때는 곧 치료를 받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 다음으로 이 닦는 방법에 대해서 여러분들과 같이 구체적인 실습을 해보기로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이를 닦을 때 칫솔질을 옆으로 합니까? 또는 아래서 위로 긁어 올리면서 합니까? 여러분들은 지금 제각기 닦는 방법이 다릅니다. 그러면은 가장 위생적이며 과학적인 방법이라고 알려진 이 닦는 법을 여러분과 같이 실습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칫솔은 먼저 아랫니의 겉면에 댄 다음 아래에서 위로 긁어 올리며 닦습니다. 이렇게 대여섯 번 반복시킨 다음 윗니도 아래로 긁어내리면서 닦습니다. 솔질을 이와 같이 하면은 잇 사이에 낀 음식물이 잘 빠져 나가며 또 잇몸과 이의 겉면인 사기질이 상하지 않습니다. 아랫니와 윗니의 좌우가 다 닦이면은 안쪽도 아래서 긁어 올리며 닦습니다. 만약에 칫솔질을 옆으로 하게 되면은 이의 사기질과 잇몸이 상하게 되며 끝내는 이의 옆으로 충치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순서로 겉면과 안면이 닦이면은 칫솔을 눕혀서 이의 바닥면을 닦습니다. 겉과 안 그리고 바닥을 닦은 후에는 앞니의 끝을 모으고 아래서 긁어 올리며 또 위에서 긁어내리며 닦습니다. 이렇게 이를 닦는 데는 2분내지 3분이 가장 적당한 시간입니다.
    
    (13:06)양호 선생님은 지난해 봄에 강의에서 말씀하시던 유의사항을 다시 나에게 일러 주시면서 집에 돌아가면 부모님과 의논해서 완전하게 치료할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그날 방과 후 나는 학교에서 돌아오면서 성철이와 병원에 가서 치료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병원에서 내가 먼저 치료를 받고 있을 때 성철이도 어머니와 함께 왔습니다. 어머님들께서는 우연하게 병원에서 만나신 느낌이었으나 우리들의 약속임을 이미 알아차리시고 더욱 기뻐하셨습니다. 
    
    의사 : 이미 이 학생의 이는 사기질과 상아질을 균이 침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식의 조기 치료를 하면 균은 재발하거나 더 침식할 수가 없게 됩니다. 먼저 균이 침식한 부분을 깎아 내버리고 유진올이나 바스탈로 소독을 해버립니다. 소독을 한 다음 깎아낸 부분을 아말감으로 시멘트를 합니다. 이렇게 조각을 끝내고 나면 침식했던 부분은 본시 이와 같이 단단하게 메꾸어 집니다. 건강한 이도 칫솔로 닦아지지 않는 오물이 이의 표면에 오래도록 쌓이게 됩니다. 이러한 오물은 1년에 두 번 정도로 전문의사의 구강청소를 받아야 합니다. 아말감은 수은과 금, 은 등으로 혼합된 금속 액체로서 조각이 끝나면 단단한 고체로 변해버립니다. 그래서 균은 재발하거나 또한 음식물을 먹는 데에도 아무런 불편을 느낄 수 없습니다. 충치의 예방으로 불소를 바르는데 이 불소는 사기질을 단단하게 만들어 충치를 방지하는 것입니다. 시장에서 팔고 있는 치약 중에는 불소를 넣은 것도 있습니다. 어떤 나라에서는 시가지의 수도에다 약간의 불소를 섞어 보내는 곳도 있습니다.
    
    (17:09)난 의사선생님의 친절한 치료를 마치고 거울 속에 비친 나의 이를 보았습니다. 충치로 앓던 곳은 단단하게 메꿔지고 닦인 이는 하얗게 윤이 났습니다. 나의 마음은 한없이 기뻐지면서 의사선생님이 고마웠습니다. 성철이네에 들어가니 성철이도 치료를 막 끝내고 있었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성철이의 치료한 이를 보시고 이젠 건강한 어린이가 되었다고 추켜 주시면서 우리를 안내하여 어느 환자에게로 갔습니다. 어느 환자 아저씨는 몹시 아프신 얼굴로 우리를 쳐다보셨습니다. 의사 선생님의 말씀은 충치를 곧 치료하지 않았기 때문에 골수염을 앓게 되었다고 하시면서 더 심하게 앓으면 관절염이나 신경통의 원인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난 의사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이내 치료한 것을 다행한 일로 여겼습니다. 난 병원을 나오면서 앞으로는 이뿐만이 아니라 온몸에 주의를 게을리 하지 않으리라고 마음속으로 다짐했습니다. 
    
    (18:37)싸늘한 바깥 날씨는 풀리기 시작하고 이젠 따뜻한 봄날의 아침햇빛이 창가에 와서 졸기 시작했습니다. 성철이도 나나 마찬가지로 매일 이 닦는 일은 잊지 않았습니다. 칫솔은 서로 닿지 않게 정돈해놓고 치약도 준비해놨습니다. 이를 닦을 때는 아래서 위로 긁어 올리며 또 위에서 아래로 긁어내리며 밖과 안 그리고 바닥을 깨끗이 닦았습니다. 어머님들은 그 후 식사 때이면 이를 튼튼하게 하는 음식물을 장만하실 줄 알았습니다. 거울 속에 비친 우리의 이는 하루하루 달라지고 또 깨끗하게 윤이 났으며 그럴 때마다 아침 기분은 더욱 명랑해졌습니다. 그 후 어머님들께서는 우리들의 건강을 퍽 염려하시면서 이가 필요로 하는 음식물을 장만하셨습니다. 치료를 하고난 후로는 식사 때 아무런 불편도 느끼지 않았으며 또한 그전에 잃어버렸던 식욕도 돋우게 되었습니다. 난 아침마다 성철이네 집에 들려서 학교에 같이 나갔습니다. 식사 후에는 사과나 과일 등을 먹으며 또한 이는 깨끗이 닦았습니다. 또한 의사의 진단과 구강 청소, 그리고 충치의 예방약을 바르는 일은 잊지 않았습니다. 등교하는 거리에서 우연히도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우리들 자신도 그렇지만 우리들의 건강한 모습을 보신 선생님께서는 우리들의 손을 잡고 무척 귀여워하시면서 여간 기뻐하시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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