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987
김기풍
국립영화제작소
CEN0004993
5분 49초
(00:22)남과 북이 대치하고 있는 한반도의 허리, 휴전선 155마일(mile). 40년이 넘도록 한국 민족의 비운을 해소하지 못한 채 오늘도 말이 없다. (00:37)그러나 그 침묵 뒤에는 북한 공산집단의 음흉한 계략이 도사리고 있으니 70년대 이래 놀라운 경제적 발전으로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 있는 한국에 대해 초조와 시기심의 반로로 갖은 흉계를 꾸미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남침용 땅굴 등에서도 명백히 드러난 바 있다. (01:07)휴전선 북방에 있는 금강산은 빼어난 경관으로 한반도가 자랑하는 명산이다. (01:16)그 금강산에 이상한 조짐이 나타났다. (01:28)1986년 10월 21일, 북한은 돌연 금강산에 대규모 댐의 건설 공사를 시작했다. (01:40)한국 정부에서는 북한 측에 대해 금강산 댐 건설의 불법성을 지적하고 즉각적인 공사 중지를 강력히 촉구했다. (01:59)금강산 댐의 건설은 휴전선 이남인 한강 하류 지역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공업, 농업, 생활용수 등의 손실은 물론 전체 한강 유역의 동식물 생태계를 크게 파괴시키며 기상이변 현상으로 무서운 풍토병을 발생케 하는 등 전 한강 연안 일대를 완전히 파괴, 황폐화시킬 것이다. (02:24)1984년에 한강 대홍수의 열 배에 달하는 수마가 서울 일원을 쓸어버릴 것이다. (02:55)만일 200억 톤(t)의 물이 한꺼번에 터질 경우 초당 230만 톤(t)의 거대한 물벼락이 높이 100미터(m) 이상의 물기둥을 이루며 쏟아져 내려 화천, 춘천, 의암, 청평, 팔당 등 5개 댐을 차례로 덮치고 20여 시간 후에는 서울을 포함한 강원, 경기 등 한반도의 중심권을 완전히 파괴시킬 것이다. (03:24)이처럼 북한이 수공작전을 전개할 경우, 중부 전선의 한국군 군사시설은 막대한 피해를 입어 한국 야전군은 완전히 마비되고 말 것이다. (03:56)6.25남침과 아웅산 폭파 만행 등 끊임없이 동족 말살 행위를 자행하는 북한의 이번 금강산 댐 건설은 수공남침이라는 가공할 흉계를 숨기고 있다. 이 흉계를 분쇄하기 위한 한국 국민의 분노의 함성이 전국적으로 메아리치고 있다. (04:25)한국 정부는 금강산 댐의 위협으로부터 한반도를 지키기 위한 자위 조치로써, 북한강 상류에 대응 댐을 건설하기로 했다. (04:34)이 대응 댐의 규모는 북한 측이 일시에 방류할 최대 수량을 막아낼 수 있는 높이 190내지 200미터(m), 길이 110미터(m) 정도로써 약 6,000억 원의 건설비가 소요된다. (04:50)가공할 북한의 수공전에 대비하기 위한 평화의 댐 건설에 한국 국민들은 마음을 하나로 모아 평화의 댐 모금 대열에 참여하고 있다. (05:05)한강 물은 북류 땅에서 발원한다고 해서 북한의 것만은 아니다. 한민족의 조상들이 마시고 지켜온 우리의 공동자산인 것이다. (05:18)이제 평화를 염원하는 모든 한국 국민들은 북한 측이 지금이라도 민족적 양심을 되찾아 금강산 댐 건설을 포기해 남북한 간의 막대한 국력 소모전을 피하고, 우리 한민족의 평화 의지에 다 같이 동참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