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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생활 개선

영상소개

  • 분야

    경제

  • 생산연도

    1980

  • 감독

    윤성기

  • 생산기관

    국립영화제작소

  • 관리번호

    CEN0005754

  • 재생시간

    17분 49초

영상해설

  • 식량 절약을 목표로 한 식생활 개선 홍보

영상자막

  • (00:23)결실의 가을. 땀 흘려 가꾸어 농민들에게 크나큰 기쁨이고 보람인 황금들판. 이렇게 해서 애써 가꾼 노력으로 우리는 매년 평년작을 훨씬 넘는 수확을 하고 있지만 식량의 자급도는 해마다 떨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00:46)1980년의 가을은 마냥 풍요롭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여름 한 철 긴 장마와 이상저온 현상으로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 조짐을 보임으로써 생산자와 소비자가 다 같이 근심거리를 안게 되었습니다.
    
    (01:06)1970년의 우리나라 식량 자급률은 80퍼센트(%)가 넘어섰으나 10년 후인 1980년에는 59퍼센트(%)로 뒷걸음을 치기에 이르렀습니다.
    
    (01:28)우리나라는 해마다 70만 명 정도의 인구가 증가하고 또 국민의 생활수준이 향상돼서 쌀소비가 늘어나는 반면 생산량은 제한돼 있어서 전반적인 식량 자급도가 떨어지는 실정이고 모자라는 식량은 외국에서 들어와야만 합니다.
    
    (01:49)그것도 소중한 외화를 들여서 구입해 오는 것입니다. 1980년의 경우 400만 섬의 쌀을 투입해 와야 했고 그래서 외화 2억 2,000만 달러가 지출되었습니다. 실로 엄청난 돈입니다. 그러나 균형 있는 식생활로 보리만 제대로 이용한다면 한 톨의 외국 쌀도 수입하지 않고 주곡인 쌀과 보리쌀의 완전 자급을 이룩할 수 있습니다.
    
    (02:19)80년도의 경우 8월 말 현재 민간 보유 양곡은 2,200만 섬이나 돼 식량 수급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02:39)그러나 1980년도의 농사는 세계적으로 흉작을 보게 됐습니다. 세계 곳곳이 가뭄과 무더위와 홍수로 크나큰 흉년을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02:55)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 44억 인구 가운데 9분의 1이 넘는 5억 인구가 굶주리고 4천만 명이 굶어 죽어가는 실정입니다. 거기다가 세계 인구는 매년 7,000만 명씩 늘어나 30년 후에는 지금의 2배인 80억이 될 거라는 계산입니다. 인구는 쉬지 않고 불어나는데 식량 생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야말로 심각한 문제입니다. 더욱이나 70년대 초반 석유의 무기화 이후 식량 무기화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식량을 가진 나라들이 이를 무기로 삼아서 돈이 있어도 식량을 수입하기가 어렵기까지 합니다. 차라리 석유가 모자랄 때는 아껴 쓸 수라도 있지만 식량이 모자라면 굶어 죽어야 하기 때문에 이것은 죽음과 직결되는 것이고 그러기에 식량 위기는 석유 전쟁보다도 무서운 것입니다.
    
    (03:49)정부는 해마다 농민들로부터 보리를 사들여서 소비자들에게는 보다 더 싼값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1980년 10월 현재 보리쌀의 가마당 판매 원가는 3만 1,618원인데도 정부는 이를 1만 3,760원에 방출하고 있어서 1979년 한 해 동안 1,054억 원의 결손을 보면서까지 생산자와 소비자를 동시에 보호하기 위해 이중곡가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정부는 1조 300억 원이라는 막대한 재정 결손을 부담하고 있지만 보리 소비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습니다.
    
    (04:29)지난 70년대 초에는 1인당 1년에 보리 소비량이 24킬로그램(kg)이던 것이 10년 후에는 15킬로그램(kg)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그래서 해마다 보리 재고량이 늘어나고 있는데 1980년 8월 말 현재 보유량 400만 섬과 민간재고량 400만 섬을 합쳐서 800만 섬의 재고량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양곡의 자급률 가운데 79년 말 현재 쌀은 86퍼센트(%)인데 비해서 보리는 117퍼센트(%)로 오히려 남아돌고 있습니다.
    
    (05:06)그러나 1980년 여름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와 중소도시에서는 꽁보리밥 집이 크게 인기를 모았습니다. 처음에는 호기심에서 찾는 사람도 많았지만 스스로의 건강을 위해서 꽁보리밥집을 찾는 중년 이상의 이용자가 늘어났습니다. 지난날 가난의 상징과도 같았던 보리밥이 이제는 건강 식단의 주인공으로서 우리와 가까워진 것입니다.
    
    (05:34)정부는 맥류 연구소 등을 통해서 좋은 보리품종을 만들어 농민들에게 보급하고 있습니다. 근래에 만들어진 밀양 16호 같은 것은 보통 품종보다 10일씩이나 빨리 수확을 보는 품종입니다. 또 소출을 많이 내는 다수확 품종 수원 182호도 개발해서 종자를 증식하고 있습니다.
    
    (06:04)식품공학자 유태종 박사로부터 보리 영양에 관한 설명을 듣습니다.
    
    (06:11)
    유태종 박사 : 평소에 먹는 식품의 가짓수는 굉장히 많죠? 그런데 이러한 여러 가지 식품 가운데에서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5대 영양소를 하나도 빠트리지 않고 골고루 가지고 있는 식품은 단 한 가지도 없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식품을 우리가 골고루 섭취할 필요가 생기는 거죠. 우리나라 사람들의 주식이 되어 있는 백미. 이것에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것이 비타민B 종류의 부족, 그리고 칼슘을 비롯한 철분의 부족, 이런 것이 가장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같이 혼식을 해먹을 수 있는 보리쌀이라고 하는 것은 흰쌀이 가지고 있는 이러한 부족된 영양소를 골고루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특징들을 살펴보면 우선 흰쌀밥을 먹은 경우에는 스태미너가 굉장히 떨어진다고 하는 것이 동물실험 결과에 의해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흰 쥐를 가지고 두 무리로 나누어서 동물 실험한 결과가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냐면 한쪽에는 순전히 흰쌀밥만 먹여서 키우고 한쪽에는 보리쌀을 혼식해서 키운 무리를 만들어서 이 양쪽 무리가 얼마만큼의 힘을 내는가 하는 것을 조사하기 위해서 달리기를 시켰습니다. 그랬더니 흰쌀밥을 먹은 쪽은 겉보기에는 아주 체중도 무겁고 건강해 보였지만 한 시간 정도 달리니까 더 이상 달리지를 못하고 그대로 멎고 말았습니다. 근데 이 보리를 혼식하는 경우에는 훨씬 더 많이 달려서 6분을 더 달렸고 거리로 따져봤더니 145미터(m)나 더 달렸습니다. 자 이것은 우리 사람들한테도 적용이 되는 얘기이죠. 그래서 가장 대표적인 경우는 보리쌀을 혼식을 함으로써 여러 가지 성인병을 예방해줄 수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 어떤 성인병이냐 하면 요즘 가장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암도 예방이 된다. 이것은 몇 해 전에 미국의 국립암연구소 소장인 아서 업튼(Arthur Upton) 박사가 발표를 한 일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알맞은 섬유질을 먹게 되면 우리 창자 안에 머물러 있던 여러 가지 부패물질, 중독을 일으키는 물질들이 몸 밖으로 쉽게 빠져나가니까 바꾸어서 얘기하면 변비가 예방되니까 우리 몸 안에 유동 물질이 흡수가 안 돼서 암도 예방할 수가 있다고 하는 것을 발표한 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이러한 섬유질이 우리 몸 안에 들어가서 소화는 안 되는 것이지만 우리 몸 안에서 비타민B를 많이 만들어주기 때문에 우리 산성 체질 되는 것을 간접적으로 막아주는 효과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산성 체질이 되면 사람들은 별로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숨을 가빠하고 신경통에 잘 걸린다든지 그밖에 혈압이 올라갈 가능성도 비교적 많은 것이죠. 그래서 이 산성 체질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우리가 충분히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또 두뇌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비타민B 종류라고 하는 것이 쌀보다도 월등 많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두뇌활동을 하는 데에도 보리 혼식이 대단히 좋다고 하는 것입니다. 또 피부 미용에도 대단히 좋은 효과를 나타낼 수가 있는 것입니다. 보리가 가지고 있는 가장 특징적인 것을 살펴보면 보리를 먹으면 각기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하는 거죠. 이 각기병이라고 하는 것은 비타민B 부족에서 생겨나는 것인데 쌀보다 월등 많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성인병 중에서 요새 문제가 되고 있는 당뇨병이 있는데 이 당뇨병 환자들한테 보리쌀이 매우 좋은 거죠. 그것은 왜냐하면 쌀보다 녹말질의 함량이 적은 반면에, 비타민B 복합체의 함량이 많은 데다가 칼슘과 철분이 많아서 당뇨병 환자들에게는 매우 알맞은 식품이 되겠습니다.
    
    (10:42)쌀과 보리의 영양가를 비교해보면 쌀을 100으로 잡을 때 칼로리는 비슷하지만, 단백질과 지방질, 칼슘 등은 1.5배 이상이고 인, 철분은 무려 10배, 비타민B1과 B2 그리고 나이아신에 이르기까지 보리에 월등히 함유되어 있습니다.
    
    (11:17)농촌 영양개선 연구원에서는 영양 식품의 연구개발과 표준 조리법 등을 통해 혼식과 분식을 장래하고 있는데 이러한 연구 결과를 농촌 진흥청 산하 영양 지도직 공무원과 급식학교 영양사 그리고 보건 영양 지도원들에게 교육을 시켜서 농촌 부녀자들이 영양개선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하고 있습니다.
    
    (11:46)보리로 만든 보리 후레이크 등 각종 요리법을 개발 보급해서 식생활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11:54)요리 연구가 왕준연 씨는,
    
    (11:56)
    왕준연 씨 : 보리로 만드는 음식은 각 도마다 특징이 다릅니다만 거기에 주식으로 만드는 데에는 섞음밥이 참 좋습니다. 그런데 그 섞음밥은 재료로 말씀드리면 여기에다가 보리를 한 20퍼센트(%) 섞으시고 그다음에는 우엉이라든가 당근 그 외에 두부 튀김 같은 것을 넣으셔 가지고 육수로다가 밥을 지으시면 이 섞음밥이 상당히 잘됩니다. 이 섞음밥을 이제 꺼내놓으셔 가지고 여기다가 제일 나중에는 계란을 가져다 보슬보슬하게 해서 이 위에다 이렇게 해서 슬슬슬슬 넣으실 것 같으면 그다음에 이것이 어떻게 되느냐 하면, 애들이 먹을 적에 섞어 먹을 적에 상당히 좋아들 합니다. 그 다음에는 주먹밥을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주먹밥은 두부 튀김 주먹밥으로써 이 두부 튀김을 갖다가 이렇게 엷은 간으로다가 졸여 놓으시고 그다음에 여기에다가는 주먹밥을 한 것을 요 속에다 이렇게 넣습니다. 넣으셔 가지고 딱 요렇게 만들면 이것이 두부 튀김 밥이 되는데 여기에다가 그냥 이렇게 해서 놓으시면 되겠습니다. 아, 그다음에 이 식빵 반죽으로다가 만들 수 있는 이러한 찐빵을 보시면 아마 식욕이 나실 겁니다. 그런데 이 찐빵에는 보릿가루를 10퍼센트(%)가량 넣습니다. 그래가지고 이 찐빵을 만드시는 것이 보통 우리가 식빵 반죽을 하는 거나 마찬가지로 반죽을 해서 그냥 슬슬 밀어가지고, 둥글둥글 이렇게 밀어서 이것을 잘라서 그냥 이렇게 발효가 된 다음에 이것을 쪄놓으니까는 이게 술술술술 이렇게 해서 벗어지게 돼서 애들이 호기심 삼아 먹으면서 이것을 아마 잡채와 함께 잡수신다면 아마 이것이 주식으로서도 상당히 가능할 걸로 보입니다. 아, 그러시고 그 다음이 애들 간식을 우리가 뭘 좀 먹였으면 좋겠는데요. 간식에는 보리밥을 좀 볶아서 섞어봤습니다. 이 보리밥을 볶아서 이 밀가루하고 베이킹파우더, 설탕 그 다음에 우유, 달걀을 넣어다가 곤죽같이 만드셔 가지고 프라이팬에다가 이것을 한 국자씩 넣으세요. 그러시면 이것이 둥그렇게, 누렇게 잘됩니다. 그다음에 여기에다가는 우리는 어떠한 것을 넣으셔야지 제일 좋으냐 할 것 같으면, 이러한 잼이라든가 요새는 자두나 복숭아나 뭐 여러 가지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잼을 하나 넣으시고, 
    또 그다음에 시럽을 얹으셔도 되는데 여기에다가는 마가린이나 버터 같은 것도 이렇게 놔서 이것을 애들이 뚝뚝 떠서 하나 먹는다면 이것은 공부하는 애들 아마 피로가 회복이 될 겁니다. 아 그리고 참, 여기에 그 우유죽이 있는데요. 우유죽은 저 우유죽을 납작보리로다 이걸 했습니다. 그래서 이 납작보리에다가 육수로다 죽을 쒀가지고 여기에다가는 우유를 다 된 다음에 나중에 이걸 갖다 넣어가지고 한 컵을 넣어서, 섞어서 잡수시면 우유죽이 상당히 맛있는데요. 이거는 아침 식사에도 좋고, 또 그다음에는 이것을 유아 말하자면 젖떼기 음식을 해도 상당히 좋을 것 같습니다. 아주 다양한 여러 가지의 음식이 되는 것이 보리인데요. 이것을 이용을 하시는 그 방도에 의해서 아마 간식도 되고 주식도 많이 되고, 또 후식도 되겠습니다.
    
    (15:06)쌀과 보리, 밀만이 주식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고구마를 이용한 주식과 간식 식단을 마련해서 쌀을 대신할 수도 있습니다. 고구마 찐빵과 고구마 밥, 고구마 떡은 주식으로 할 수가 있고 고구마 과자, 고구마탕, 고구마구이는 간식으로 할 수 있으며 고구마 조림은 찬으로 훌륭합니다.
    
    (15:47)생육조건이 까다롭지 않고 나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옥수수 역시 쌀을 대신할 수 있는 곡물입니다.
    
    (15:58)감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감자 샐러드와 도넛, 생과자 등은 간식으로 이용할 수 있고 감자튀김과 감자스틱, 감자밥은 주식으로, 그리고 감자 빈대떡은 주식과 간식으로 모두 이용할 수 있습니다.
    
    (16:16)일주일에 한, 두 번씩만이라도 이렇게 잡곡을 이용한 식단을 짠다면 건강에도 좋고 맛으로도 좋을 뿐만 아니라 쌀 절약에도 큰 성과를 거둘 수가 있습니다. 이것은 누구나 어느 가정에서나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손쉬운 일입니다.
    
    (16:42)일상적인 식생활을 통해서도 쌀을 절약할 여지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흰쌀밥만 고집하지 말고 잡곡을 섞어 혼식하는 외에 밥 자체는 남기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16:58)일반 가정이나 식당에서 먹고 남은 찌꺼기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쌀 한 톨이 귀한 이때 이와 같이 버려서야 되겠습니까.
    
    (17:10)먹다 남아서 버리는 것보다는 공기밥을 이용해서 적당한 양만큼만 먹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17:19)한 톨의 식량이라도 절약한다면 식량문제는 자연히 해결될 것이고 국민건강과 나라의 부강도 약속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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