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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길

영상소개

  • 분야

    교육

  • 생산연도

    1990

  • 감독

    이창호

  • 생산기관

    국립영화제작소

  • 관리번호

    CEN0005347

  • 재생시간

    6분 21초

영상해설

  •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인한 청소년 탈선 방지와 올바르고 바람직한 진로 강구

영상자막

  • (00:12)해마다 입시 철이 되면 치러야 하는 이른바 입시 홍역이 있고, 그중에서도 대학 입학시험은 치열하기까지 합니다. 너도나도 기를 쓰고 대학에 가려 하기 때문입니다. 대졸, 다시 말해서 대학 졸업이라는 간판이 없이는 제대로 행세할 수 없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워낙 열성적인 교육열 때문에 고등학교 학생들의 대학 진학률은 40퍼센트(%)에 육박해 세계 최고의 수준입니다. 다른 누구보다도 부모님들이 극성스럽습니다. 어머니 체면을 봐서라도 합격해야 할 판입니다.
    
    (01:04)실상 따지고 보면 그 많은 직종 가운데 대학 졸업 학력을 필요로 하는 전문직 분야는 15퍼센트(%)에 지나지 않고 나머지 대부분은 고졸 이하의 학력자들에게 개방되어 있는 것입니다. 대학에 입학하는 것은 그 나름으로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대학에 진학하지 않더라도 또 하나의 길은 열려 있는 것입니다.
    
    (01:45)우리 젊은이들이 학교 울타리를 벗어나면 유혹하는 손길이 너무나 많습니다. 
    
    (02:00)외설스러운 오락물들, 영화와 비디오, 각종 오락실. 젊은이들이 자칫 한눈을 팔기가 쉽습니다. 젊은 날의 시간은 금싸라기처럼 소중한 것인데 유혹에 빠져서 헛되게 보낸다면 일생에서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됩니다. 인생에 황금시기를 허송하는 것도 안타까운 일입니다. 유흥장을 전전하며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고 마약 등으로 폐인이 되는 수도 있습니다. 
    
    (02:52)청소년은 우리 내일의 희망이기에 바르게 자라도록 정부는 체육부 주관으로 청소년 종합 상담실을 개설했습니다. 청소년 비행 예방과 진로 지도, 고충, 의견 등을 종합 처리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전화로 녹음 테이프에 연결해 다음 날 상담을 할 수도 있으며 직접 찾아온 청소년들에게 상담에도 응하고 있습니다. 이 많은 청소년들이 가야 할 곳은 오직 대학밖에 없는 것인지요. 오로지 대학 입학만을 위해서 다시 1년을 보내는 재수생이 삼십만 명에 이릅니다.
    
    (03:48)고등학교만 나오고서도 직업 훈련 과정을 거쳐 소정의 자격증만 갖게 되면 대학 졸업자에 못지않은 대우를 받으며 직장 생활을 할 수가 있습니다. 생산직에서 4년 근속한 남자 고졸 사원이 대졸 신입 사원과 임금 격차를 줄여가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 하겠습니다. 이것은 능력 위주 사회로 바뀌어가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우리나라의 유수한 기업에서는 고졸 사원을 위해 단기 산업체 대학을 회사 안에 세워 면학의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대한 항공 사내 대학 첫 졸업생인 박남금 사원은,
    
    박남금 사원 : 저는 한양 공고를 졸업하고 대학 입시를 몇 번 시도를 해봤지만 실패를 했습니다. 그래서 나의 마음으로는 나의 적성에 알맞은 기술 개발을 위한 그러한 실력을 쌓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회사에 입사했습니다. 그래서 뒤늦게나마 회사에서 개설해준 산업 대학에 입학하여 현재는 다른 대졸 사원과 동등한 실력과 모든 대우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05:17)대학에 가지 않고 곧바로 취직해야 했던 고졸 출신 기술직 사원 187명이 산업 대학을 졸업하면서 바로 대졸 사원과 같은 직급인 항공 기술사로 승격되었습니다. 
    
    (05:37)
    한 간부는,
    
    간부 : 이번에 산업 대학을 졸업하는 저희 전문 인력들은 그동안 기술적인 면에서는 세계 일류로서 전혀 손색이 없었습니다만, 이론적인 면이 뒷받침 되지 않았기 때문에 업무를 수행하는 데 다소 애로가 있었음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그들의 학문이 깊이를 더했기 때문에.
    
    (05:58)우리 젊은이들을 학력 선호 풍조에서 오는 좌절과 갈등에서 벗어나게 하는 길은 능력 위주의 사회를 만드는 게 시급한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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