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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북경 아시아 경기대회

영상소개

  • 분야

    문화

  • 생산연도

    1990

  • 감독

    김성인

  • 생산기관

    국립영화제작소

  • 관리번호

    CEN0005500

  • 재생시간

    30분 20초

영상해설

  • 제11회 북경아시아 경기대회 기록 영화

영상자막

  • (00:27)중국의 수도 북경의 천안문은 현대 중국의 산증인이며 상징이다. 
    
    (00:40)모택동(毛澤東)이 중화인민공화국의 성립을 선언했던 곳이기도 하며 오늘도 그의 기념관에는 참관인들로 줄을 잇고 있다. 이곳은 세계 최대의 박물관으로 불리는 고궁 자금성. 명과 청대의 궁전으로서 그 이름에 손색없는 많은 문화 유적을 간직하고 있다. 
    
    (01:11)북경의 북쪽, 산악의 지붕을 따라 연연히 이어진 만리장성. 달에서도 보이는 유일한 인공 건조물로서도 유명하다. 기원전 5세기 이래 각 지방의 나라들이 국방의 흉노 침입에 대한 방어벽으로 만든 장성을 진시황제가 연결한 것이 시초였다. 
    
    (01:37)그러다가 명나라 때 몽고의 침입이 두려워 장성을 확장, 강화하여 오늘에 이른 것이다.
    
    (01:52)이곳에 우리의 문화와 상품이 선을 보이기 시작했다. 산업국으로 새롭게 부상한 나라. 완벽하게 올림픽을 치른 나라 한국. 결코 10여억 인구의 중국인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나라로서 한국 문화와 상품을 소개하는 것에는 많은 인파가 끊이질 않았다.
    
    (02:21)이렇게 새 기운이 일어나고 있는 중국에 제11회 북경 아시안 게임의 개최는 자유와 개방에 새로운 전기를 가져왔다. 9월 19일에는 한국 선수단 입촌식이 장충식 관장과 선수단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선수촌 국기 광장에서 거행됐다.
    
    (02:45)참가국 중 14번째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태극기를 올리고 기념품 증정으로 진행됐다.
    
    (02:59)1990년 9월 22일 오후 분단과 대립을 허물고 화합과 교류를 이루자는 기운이 어느 때보다 충만한 가운데 30억 아시아 가족의 대전진을 맞이하는 막이 힘차게 올랐다.
    
    (03:28)제11회 북경 아시안 게임이 한국, 북한, 중국, 일본 등 사상 최대의 규모인 37개국 5,2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 공인 체육관에서 성대한 개막식을 갖고 열엿새에 거친 장행에 나선 것이다. 아리랑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한국 선수단 입장. 7만 관중의 우뢰와 같은 박수갈채가 터진다. 남북한 응원단 6,000여 명이 일제히 함성과 깃발을 흔들어 태극기와 북한기가 물결치기 시작한다.
    
    (04:12)한국과 북한 선수단 입장에 똑같이 응원하여 이국 땅에서 화합의 한마당을 이룬 것이다.
    
    (04:34)양상곤(楊尙昆) 국가 주석의 개막 선언에 이어 성화가 점화되고 비둘기가 상공을 수놓으며 개막식은 절정에 달했다.
    
    (04:50)처음에 큰 북과 종을 울리며 2,000여 명이 나와 율동을 보여 중국 민족의 웅장한 기상과 불굴의 기백을 드러냈다.
    
    (05:14)카드섹션은 천안문과 만리장성으로 이어지며 이번 대회에서 내세우는 단결 우위 진보를 새겨 보인다.
    
    (05:39)중국에서 전통적으로 순결과 우아함을 상징하는 연꽃이 푸른 물 위에 떠오르며 아시아인의 우의와 평화를 기원한다. 이렇듯 1시간 10분에 걸쳐 5색의 율동이 끊이지 않는 매스게임 등 중국 문화 예술의 한마당이 펼쳐져 황색 대륙의 대축제는 아시안 게임의 장도를 축하했다.
    
    (06:07)하키 경기장. 태극기와 북한기가 나란히 나부끼고 있는 이곳 경기장에서 남과 북의 첫 뜨거운 만남이 있었다.
    
    (06:25)여자 하키 예선전. 비록 경기에는 승부의 불꽃 튀기는 맞부딪힘이 있었지만 그리고 양쪽 응원도 팽팽히 맞서 뜨겁게 달아올랐지만은 북한은 결코 우리의 맞수는 되지 못했다.
    
    (06:57)7 대 0으로 남쪽의 승리. 그러나 승자와 패자도 없이 서로 같은 핏줄을 확인하는 따뜻한 만남이 시작된 것이다. 남쪽 팀의 흥겨운 사물놀이. 북쪽 가무단의 율동 있는 멋진 응원이 한데 어울려 참관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07:21)같은 경기장, 한국 남자 하키 경기장에 우리 선수 응원을 위해 북한 응원단이 대거 자리를 함께했다. 남북 응원단들이 마음의 벽을 허물고 화합할 수 있다는 것을 합동 응원을 통해 실증해주었다.
    
    (07:58)2일 중국과의 마지막 여자팀 경기.
    
    (08:12)한국은 시종 경기를 리드하며 여유 있게 중국을 3 대 1로 제압, 4승 1무로 86대회에 이어 금메달을 차지했다.
    
    (08:32)유도의 월단 체육관. 서울 아시안 게임에서 8체급 중 6개를 휩쓸어 유도 종가 일본을 눌렀던 한국. 한국은 2개의 금메달로, 일본, 중국에 이어 3위에 머무르고 말았다. 71킬로그램(kg)급의 정우, 78킬로그램(kg)급의 김경준 선수가 금메달을 따 새 기둥으로 버텨주었다.
    
    (09:08)타이탄 체육관, 작은 거인 전병관. 56킬로그램(kg)급을 비롯해서 82.5킬로그램(kg)의 염동철, 100킬로그램(kg)급의 황원, 90킬로그램(kg)급의 김병찬, 110킬로그램(kg)급의 김태현 선수가 태극기를 높이 올렸다.
    
    (09:40)공인 체육관인 탁구 경기장은 한국, 북한 그리고 중국의 응원팀으로 그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서로가 한치도 양보 없이 응원의 목청을 높였다.
    
    (10:08)그야말로 이곳 체육관에서는 시종 경기하는 선수들의 접전보다 응원단의 맞부딪히는 열기가 더욱 불꽃 튀는 시합이었다.
    
    (10:33)우리 선수는 유남규, 김택수, 현정화, 홍차오깅 출전하여 남자 단체, 여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건졌다.
    
    (10:50)여자 농구. 이곳에서도 남과 북의 숙명적 대결을 맞이했다. 
    
    (11:38)북은 우리의 힘겨운 상대가 아니다.
    
    (12:03)여자 농구 최종 결승전. 숙적 중국과의 대결이다. 벌써 경기 시작 전부터 맞대결의 팽팽한 분위기가 경기장에 가득 찼다. 
    
    (12:32)중반까지 37 대 40. 중국이 앞서간다.
    
    (12:54)20여 차례나 역전과 동점을 거듭하는 격전 끝에 77 대 70, 7점 차로 드디어 중국을 눌렀다. 후련하고도 통쾌한 승리였다. 엄청난 큰 키의 중국 선수들과의 싸움은 그만큼 힘이 버거웠기에 그 승리는 그만큼 감격이 컸고 눈물겨우리라.
    
    (13:28)테니스는 금메달에 이르기 전 모두 좌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3:42)은메달 3개, 동메달 6으로 그쳤다.
    
    (13:57)펜싱은 여자 플러레 개인 탁정임, 남자 에페 개인 양달식이 금메달을 따냈다. 남자 에페 단체전 결승에서는 홈팀 중국을 8 대 1로 압도, 가볍게 금메달을 추가했다.
    
    (14:18)사이클은 유독 박민수 선수만이 남자 4킬로미터(km) 개인 추발, 50킬로미터(km) 포인트 레이스에서 승리해서 2관왕으로 제 몫을 해냈다.
    
    (14:34)사격 또한 예상에 따르지는 못했다. 다관왕을 꿈꾸던 선수들이 부진했고, 플레이에서 금메달을 놓쳐 중국과 일본의 대전. 결국, 금 5개로 만족해야 했다.
    
    (14:52)우리는 경기장 곳곳에서 남과 북의 승패와는 관계없는 따뜻한 만남을 확인할 수 있었다.
    
    (15:09)북경 교외 김해호 호수에서 5일 눈부신 햇살을 가르며 5번 레일에 들어서는 천인식, 남자 카약 1,000미터(m) 우승.
    
    (15:26)이어 박차근과 짝을 이룬 2인승 1,000미터(m) 및 500미터(m)에서 잇따라 금메달을 건졌다. 소아마비의 역경을 딛고 아주 제패로 꽃을 피운 인간 승리 천인식 선수. 푸른 하늘에 태극기가 유난히 빛나며 힘차게 휘날렸다.
    
    (15:54)수도 체육관에서의 체조. 중국과 일본세가 워낙 거세게 몰아쳐 우리 선수들이 빛을 발하지 못했다.
    
    (16:17)그러나 평행봉에서 박력 있는 고난도의 연기를 펼쳐 보이고 있는 이주형 선수.
    
    (16:30)깨끗하게 착지해 9.90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로서 평행봉에서 중국과 공동 1등을 차지했다.
    
    (16:51)수영은 여자 400미터(m) 계영에서 은메달.
    
    (16:58)남자 200미터(m) 배영에서 지상준 선수가 우승. 지난 78년 방콕 대회 이후 12년 만에 남자 수영에서 금메달을 건져 올리는 장거를 이룩한다.
    
    (17:17)금메달 총 43개를 건 이곳 육상 경기장에서 우리의 몫은 거의 없다. 그러나 남자 800미터(m)에서 우승, 전통의 중거리 부문 한국의 체면을 살려준 김봉유의 승전보는 그만큼 값진 것이다.
    
    (17:51)올림피아드의 꽃인 마라톤. 특히 육상에서 중국의 바람이 너무나 거세어 한국 선수의 우승을 점치기 어려웠던 마라톤. 우리의 김원탁, 김한기 선수는 초반부터 선두 그룹을 형성, 레이스를 주도해나갔다.
    
    (18:16)중국 전역에 텔레비전으로 중계되면서 우리의 김원탁 선수가 단독 선두에 나서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32킬로미터(m) 지점에서 지병인 장염이 재발, 극심한 통증으로 중도 기권의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불같은 투혼으로 극적인 우승을 거머쥔 것이다.
    
    (18:40)중국세가 너무나 세차게 휘몰아친 가운데 북경 올림픽 경기장에 첫 태극기를 휘날리게 한 김원탁 선수. 한국인의 자존심을 크게 올려놓았다.
    
    (19:06)서서히 세계의 빗장을 여는 중국의 수도 북경. 한국제 자동차가 쉽게 눈에 띈다.
    
    (19:22)옛과 오늘이 함께 숨 쉬는 거리.
    
    (19:34)시장과 상점에는 날로 새로운 상품으로 채워져 가며 시민들의 의상도 다채로워져 가고 있다. 이것은 개방과 개혁의 물결이 갖다 준 선물이기도 하다. 연변 조선족들이 북경에 나와 식당을 열 수 있게 된 것도 요즘 일이라 한다.
    
    (20:04)휴일이면은 가족 동반으로 공원이나 유적지는 발 들여놓을 틈이 없이 붐빈다.
    
    (20:31)중국은 제11의 북경 아시안 게임을 열면서 각 부문에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북한 일변도에 젖어 온 중국이 한국과도 한층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
    
    (20:50)거리의 네온사인에도 한국 기업체나 음식점의 간판을 찾아보는 것도 어렵지 않을 정도다.
    
    (21:03)아시아 경기를 전후하여 한국 예술단과 연변 조선족의 고전극 공연 등 한민족의 정서를 소개하기도 했다.
    
    (21:39)북경 아시아 경기 대회가 무르익어 텔레비전 중계 방송도 거의가 한국과 중국의 결승 장면으로 좁혀갔다. 서울 올림픽 금메달의 관록을 자랑하는 한국 여자 핸드볼, 상대는 중국이다. 
          
    (22:08)그러나 우리 팀은 5전 전승, 중국팀은 36 대 19의 큰 스코어 차로 누르고 우승. 금메달을 목에 걸고 태극기를 올렸다.
          
    (22:26)이어 열린 남자 경기에서, 한국팀은 중국과 전반 한때 동점과 역전을 거듭하다가 우세한 기량으로 후반 들어서는 31 대 26으로 승리. 86년 서울 아시안 게임에 이어 2연패 했다.
          
    (22:49)여자 배구는 예상과는 달리 세계 최강 중국의 한 세트를 뺏으며 선전했으나 은메달에 그쳤다. 남자 배구도 은메달에 머무르고 말았다.
          
    (23:09)박주봉과 정명희 선수의 환상의 콤비라 불리어 지는 한국팀. 한국 배드민턴의 기수답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3:35)세계 최강의 양궁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종합 2위 달성에 견인차 몫을 해냈다. 김순현, 이은경, 이장미 선수. 
    
    (23:59)양창훈, 김선빈, 박재표 선수 모두가 금메달을 쏴낸 자랑스러운 얼굴들이다. 양궁은 예상대로 남녀 개인 및 단체 등 금 4개를 독차지해서 다시 한번 한국 양궁의 성과를 떨쳤다. 한국의 출전 종목 중 유일하게 금메달을 휩쓸었으며 한국은 또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세계 신기록 6개, 세계 타이 1개를 세워 세계 최정상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24:43)석경산 체육관에 레슬링 경기장, 모두가 기대를 걸었던 종목이지만 연전연승은 선수단을 흥분시켰으며 초반 침체 분위기에 활력소를 불어넣었다. 그레코로만형 48킬로그램(kg)급 권덕룡을 비롯하여 자유형 100킬로그램(kg)급의 김태우 선수에 이르기까지 11차례나 애국가를 울려 퍼지게 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25:23)북경 체원 체육관, 복싱 경기장. 한국은 3일 12개 체급 결승에서 7개 체급에 출전했다. 제일 먼저 48킬로그램(kg)급 양석진과 태국 선수.
          
    (25:56)판정승.
          
    (26:02)51킬로그램(kg)급 한국 이창환 대 파키스탄.
          
    (26:17)한국 우승. 장내에는 중국의 집단 응원에 힘입어 중국 바람이 어느 때보다 거세게 몰아치는 가운데 경기가 진행됐다. 60킬로그램(kg)급 이재권과 중국, 우리의 승리.
    
    (26:39)91킬로그램(kg) 급의 채성배와 역시 중국. 
          
    (26:53)한국 승리. 이날 경기의 마지막을 장식한 백현만과 중국의 경기는 시원하고 통쾌하게 중국의 바람을 잠재웠으며 금메달 5개를 따 명절 한가위 날 조국에 큰 선물을 안겨주었다.
          
    (27:26)참가국별 메달 수를 보면 한국은 중국에 이어 금메달 54개로 대회 종합 2위 달성의 대업을 이뤄 금 38개의 일본을 누를 수 있었으며 북한이 금 12개로 4위를 했다.
          
    (27:50)아시아의 우정이여, 영원하라. 단결, 우의, 진보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던 제11회 북경 아시아 경기 대회를 마감하는 7일 밤. 7만 관중의 박수 속에 짝을 이룬 각국 선수단의 입장. 한국 선수단이 태극기를 앞세우고 중국 관중의 환호를 받으며 11번째로 입장하고 있다.
          
    (28:45)이제 서로 헤어져 떠나야 하는 아쉬움도 잠시, 폐막식 행사는 중국 문화 예술의 화려한 면모를 과시한 춤과 노래와 곡예의 대향연으로 이어져갔다.
          
    (29:01)‘오늘 밤은 별빛도 찬란하구나’라는 제목을 걸고 7,000여 명의 출연. 아시아의 번영과 발전, 아시아인의 대화합의 다짐을 주제로 1시간 반 동안 가을 하늘 아래 화려하게 수를 놓았다.
          
    (29:19)이번 대회 마스코트인 판다가 히로시마 대회 마스코트인 비둘기에 꽃다발을 건네주고 오는 94년 히로시마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한다.
          
    (29:48)오늘 밤은 별빛도 찬란하구나 노랫소리는 하늘 멀리 나네. 아시아의 형제들이 모두 모였네. 우정을 노래하고 석별을 아쉬워하며 다시 만남을 기약한다. 아시아의 우정이여, 영원하라.

35208 대전광역시 서구 청사로 189, 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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