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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를 심자

영상소개

  • 분야

    경제

  • 생산연도

    1958

  • 감독

    양종해

  • 생산기관

    공보실 선전국 영화과

  • 관리번호

    CEN0002133

  • 재생시간

    14분 04초

영상해설

  • 아카시아를 심자고 홍보하는 영상기록이다. 아카시아는 토질이 나빠도 생존력이 강하고, 땅을 비옥하게 하며, 화력이 강해서 땔감으로 용이하다. 연료림 뿐 아니라 잎은 사료로, 꽃은 양봉으로 활용이 가능한 아카시아를 심자는 내용과 아카시아의 재배법을 소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상자막

  • (00:01)이것이 오늘날 우리들의 산의 모습입니다. 한때 푸르고 생생하던 초목들도 기름진 땅과 더불어 없어지고 산은 비바람에 황폐되고 말았습니다. 나무 한 그루 찾아 볼 수 없는 이러한 산들은 여름철이면 우리들에게 홍수를 가져오고 겨울철이면 땔 나뭇잎마저 얻기가 힘들게 되었습니다. 먼 옛날은 고사하고 십여 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의 산들은 녹음이 우거져 곳곳에서는 아름드리 거목을 베는 소리가 나뭇꾼들의 즐거운 노래와 함께 흥성대었습니다. 그러나 산이 황폐된 오늘날 그 아름드리 거목들은 간 데 없고 심지어는 썩은 나무뿌리조차 얻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산에 해마다 정부에서는 막대한 돈을 들여 식목과 사방으로 산림녹화 운동을 하고 있읍니다마는 나무를 함부로 베어가는 사람들의 탓으로 산은 아직도 날로 황폐화하고 있습니다.
    
    (02:01)노인 : 그러면 이러한 산을 어떻게 하면 다시 옛날과 같이 울창한 산림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내레이터 : 가장 쉽고 좋은 방법으로는 아카시아를 심는 것입니다.
    노인 : 네, 그러나 그 아카시아는 가시가 많이 있기 때문에 누구나가 다 싫어합니다. 그러니 그, 보다 더 나은 나무를 심을 순 없을까요?
    내레이터 : 그렇습니다. 그것 참 좋은 질문입니다. 우리들은 몇 해를 두고 여러 가지 나무를 시험해 본 결과 연료림을 만드는 데는 아카시아가 가장 적합한 나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02:39)그 이유로서는 아카시아는 토질이 나쁜 데에서도 잘 자라납니다. 아카시아의 뿌리는 뻗어감에 따라 새움이 많이 자라납니다. 뿐만 아니라 아카시아의 뿌리에는 ‘근류균’이라는 박테리아 균이 있어서 대기 중의 질소를 흡수해서 땅을 비옥하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아카시아는 생장력이 매우 빠릅니다. 그리고 아카시아의 꽃은 벌을 기르는 데에도 좋으며 또한 아카시아의 잎은 토끼나 닭의 좋은 사료가 됩니다. 아카시아는 나무질이 아주 단단해서 화력이 강하므로 때는 나무로도 가장 좋습니다. 이 밖에도 아카시아는 많은 이용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03:52)노인 : 에 그, 가시는 있어도 아카시아가 좋은 점이 많군요. 그러면 아카시아를 심으려면 어떠한 방법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좀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내레이터 : 네. 모든 농작물이나 다른 식물과 마찬가지로 아카시아에 있어서도 그 종자가 가장 중요합니다.
    노인 : 그것은 물론이겠지요. 그런데 그 종자라는 것은 따는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되는 건데 아카시아의 그, 종자를 따는 시기와 방법은 어떻습니까?
    내레이터 : 아카시아의 종자는 보통 8월 말로부터 10월 중으로 채취합니다. 말씀한 바와 같이 만약 종자를 따는 시기가 늦어지면은 우기가 다가와서 해충이나 다른 병균의 침해로 종자가 못쓰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종자를 딸 시기가 오면 산림계원들은 다 나가서 하나도 남기지 말고 다 따야 하는 것입니다.
    
    (04:53)노인 : 저, 그리고 다 따면은 어떻게 합니까?
    내레이터 : 종자열매의 채취가 끝나는 대로 마을로 운반을 해서 잘 건조를 시킵니다. 충분히 건조가 되지 않으면 겨울철에 종자를 저장해두는 동안에 종자가 상할 우려가 있는 것입니다.
    내레이터 : 종자 열매가 충분히 건조가 되면은 종자를 골라냅니다. 이렇게 해서 골라낸 종자는 겨울철 동안 창고나 헛간에 저장해 두었다가 다음해 봄에 파종을 하는 것입니다.
    
    (06:51)노인 : 그러면 아카시아의 파종시기는 어느 때가 가장 좋습니까?
    내레이터 : 아카시아는 보통 삼월 말부터 파종준비를 해서 사월 초에 파종합니다. 그런데 아카시아의 종자는 껍질이 매우 단단하므로 파종하기 전에 발아촉진작업을 해야 하는데 그 한 가지 방법으로는 수분이 충분히 있는 모래에다가 종자를 잘 섞어서 그것을 땅 속에다가 약 일 주일가량 파묻어 두었다가 파종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방법은 종자를 팔십오 도(°c)에서 구십 도(°c) 정도의 더운 물속에 3분 내지 5분 간 넣었다가 건져서 파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07:46)노인 : 그러면 발아촉진 작업을 한 씨하고 하지 않은 씨의 발아기의 차이는 어느 정도나 다릅니까? 
    내레이터 : 발아촉진을 한 종자는 발아촉진을 하지 않은 종자보다 이삼십 일 더 빨리 싹이 틉니다.
    노인 : 네, 그러면 그 발아 촉진 작업은 꼭 해야겠군요.
    내레이터 : 그러믄요.
    
    (08:11)노인 : 그러면 그 아카시아 파종 방법은 어떻습니까?
    내레이터 : 아카시아의 파종에는 산에다 직접 파종하는 방법과 묘포에 파종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산에 직접 파종을 할 때는 파종상을 고르게 해서 빗물이 고이지 않게 해야 하며 파종 후에도 흙을 잘 덮고 골고루 두들겨 수분의 발수를 방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한편 묘포에 파종을 할 때에는 먼저 묘포지를 마련하고 4~5인치(inch)의 넓이로 도랑을 판 다음에 표면을 잘 고른 위에 종자를 뿌립니다. 
    내레이터 : 그리해서 흙으로 종자를 덮어두면은 이삼십 일 후에는 싹이 트고 그 싹이 가을이 되면은 약 오십 내지 칠십 센치(cm) 가량의 높이에까지 자라는 것입니다. 
    
    (09:20)노인 : 네, 그, 아카시아가 이렇게 잘 자라나는 이유는 비료를 많이 줘서 그럴까요?
    내레이터 : 아닙니다. 물론 아카시아도 파종할 때 약간의 과석을 줍니다마는 그것보다도 아카시아는 뿌리에 박테리아의 근류균이 있어서 공기 중의 질소 성분을 흡수해서 땅을 비옥하게 만드는 까닭입니다. 가을이 되면 보통 묘포장의 묘목들을 파서 다른 곳에다 가식을 합니다. 파낸 묘목은 이십 센치 가량으로 자르고 그 중에서 좋은 묘목만 스물다섯 개씩 다발로 묶어서 봄에 식목할 곳에 가까운 곳에다 가식을 해 둡니다.
    노인 : 봄이 되면 이것을 다시 이식을 해야겠군요.
    내레이터 : 네, 그렇습니다. 봄이 되면은 겨울 동안 가식해 두었던 묘목을 새싹이 트기 전에 이식을 해야 합니다.
    
    (10:36)노인 : 그러면 저 그, 아카시아를 심는 곳은 어떤 곳이 적당합니까?
    내레이터 : 아카시아는 산 중턱 밑에 토층이 깊은 미림목지나 하천가에 집단으로 식목합니다. 에, 먼저 구덩이를 넓게 파고, 약간의 과석을 넣은 다음 뿌리를 잘 펴서 단단히 심어야 하며 또한 1미터의 간격을 두고 심어야 합니다. 
    노인 : 아카시아는 그, 저 잘 번식을 하니까 넓게 심어야 된다는 말씀이군요.
    내레이터 : 네, 그렇습니다. 넓게 심어도 이 아카시아들은 머지않아 우리들에게 충분한 연료를 공급할 것입니다. 또한 아카시아의 꽃은 향기롭고 많은 당분을 가지고 있는 까닭에 양봉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적합한 꽃 중에 하나입니다.
    
    (11:41)노인 : 가을이 돼서 아카시아를 벨 때 흔히들 전부 베어 버립니다만 거, 그래도 괜찮습니까? 
    내레이터 : 물론 아카시아는 다른 나무와 달라서 전부 베어버려도 다음에 봄이 되면은 새움이 돋아납니다마는, 아카시아를 벨 때는 양쪽 팔을 벌릴 정도의 거리로 맹아 중에서 좋은 것을 한 그루씩 남겨 두면은 몇 년 되지 않아 좋은 목재를 얻고 숯도 구울 수가 있게 됩니다. 또한 아카시아를 베기 전에 그 잎을 전부 훑어야 합니다. 왜냐하면은 아카시아의 잎은 좋은 사료가 되기 때문입니다.
    
    (12:30)노인 : 그 아카시아는 땔나무 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이용가치가 많군요.
    내레이터 : 네, 그렇습니다. 허나 아카시아를 심는 큰 목적의 하나는 우리들의 연료문제를 해결하자는 데 있는 것입니다. 땔 나무가 없는 우리들은 조림지나 사방을 위한 나무까지 함부로 베게 돼서 어느 정도나마 녹화되었던 산림을 다시 헐벗게 하는 것입니다. 산림의 황폐는 땔나무에 걱정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산에서 내려오는 토사는 하천을 메우고 홍수와 더불어 논밭을 황폐화시키며 때로는 우리들의 생명에까지 위험을 끼치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산림을 녹화하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우리들의 연료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연료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생장력이 강하고 이용가치가 많은 아카시아를 심어서 하루빨리 연료림을 육성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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