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1959
라한태
공보실 선전국 영화과
CEN0002200~CEN0002201
20분 47초
(00:01)훌륭한 인간이라야 훌륭한 국민이 될 수 있고 훌륭한 국민은 훌륭한 교육에서 나온 것이며 따라서 교육은 한 나라의 흥망에 중대한 요인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일제의 통치에서 해방을 맞이한 우리는 그들의 식민지적 교육정책을 말살하고 대한민국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의 이념아래 새로운 민주교육의 터전을 닦아 모든 국민들에게 배움의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00:35)우리 정부는 교육의 기회 균등이라는 원칙 아래 초등교육의 의무화를 실현하고 이에 수반해서 교육시설의 확충, 학제의 개편, 더욱이 다시 찾은 우리글을 보급해서 문맹자를 퇴치하는 등 활발한 진전을 보아왔지만 뜻하지 않았던 6.25의 전파는 발전도상에 있는 우리의 교육시설을 불사르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전운이 가신 뒤 파괴되었던 교육시설은 복구 확충되어서 오늘날 전란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크게 발전을 보았습니다. (01:08)우선 국민학교의 현황만을 살펴보더라도 해방당시 학교 수 2,834개였던 것이 91년 말 현재 약 2배인 4,474개로 증축되었으며 아동 수는 136만 명에서 약 3배인 380만 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학교 교육의 양적인 발전뿐만 아니라 교육의 방법에 있어서도 과거의 고루한 주입식 교육방법을 지양하고 새로운 장학(獎學)방침 밑에서 자발적인 학생 중심의 교육을 실시하기에 이르렀으니 이제 그 새로운 교육방식으로 배우고 있는 우리나라 새싹들의 모습을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01:58)먼저 분단식 학습입니다. 각 분단으로 갈라 앉은 어린이들의 얼굴에 무엇을 알아내려는 의욕(意欲)이 엿보입니다. 저희들끼리 의논하고 서로 도우며 공부하는 어린이들은 모르는 점이 있으면 선생님에게 물어 그 점을 해결하고 스스로 알아낸 진리를 각 분단별로 발표도 합니다. 또한 교과 학습 외에도 학교마다 마련된 어린이 우체국 또는 어린이 은행은 아동들로 하여금 교과 외 활동을 통해서 사회생활에 익숙하도록 하는 것이며 어린이들의 편지는 물론 저금을 다루는 귀여운 솜씨는 제법 의젓하기도 합니다. (02:53)그 밖에 어린이들의 자치활동으로서 중요한 것은 어린이회 혹은 자치회라고 불리는 어린이들의 회합입니다. 이러한 자치활동은 어린이들로 하여금 의사표시의 능력을 길러주고 민주국가의 국민으로서 필요한 자치능력과 협조정신을 길러주는 민주교육의 특성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어린이들의 선천적인 재주를 길러주는 특별활동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특별활동은 어린이들의 개성과 재질을 잘 북돋워 주어 국가의 인재를 길러내는 바탕으로서 중요한 교육의 하나입니다. 또한 과학하는 마음과 기능은 자연을 관찰하는데서 부터 시작됩니다. 그러므로 학교에서는 자연 시간이나 교과 외 활동을 통해서 어린이들에게 자연을 관찰시키고 자연과 친근감을 갖도록 해서 그 속에서 자연의 법칙을 발견케 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학교교육의 시설과 내용이 많은 발전을 보았으나 더욱 발전을 기하고자 교육행정을 일반행정에서 분리시켜 민중의 손으로 선출한 교육위원들로 하여금 이를 운영하게 했으니 이것이 곧 서울특별시와 각 시군 교육위원회에 의한 교육 자치인 것입니다. (04:59)중등교육기관도 초등교육 이상의 눈부신 발전을 보았습니다. 즉 해방 당시의 중등학교 수는 불과 165개였던 것이 오늘날 약 10배가 넘는 1,657개로 증가하고 학생 수도 그 당시에 8만 5천여 명에서 현재의 학생 수 약 68만여 명을 헤아리는 놀라운 발전을 보았습니다. 이러한 중등교육기관의 급격한 발전은 초등교육의 의무교육 실현으로 국민학교의 발전에 기인하고 국민들의 교육에 대한 이해와 열의가 더욱 고조된 결과이며 중등교육이 대중화한 증좌(證左)이기도 합니다. (05:40)중등교육은 우리나라 중견인물을 양성하는 기반입니다. 그러므로 중등교육이 어느 층의 교육보다 국가적으로 미치는 영향의 비중이 크며 해방 후 제도상의 변혁도 많았으나 4284년 교육법이 개정 선포됨에 따라서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으로 되어 6,3,3,4제의 학제가 확립된 것입니다. 한편 교육내용도 그들이 나라의 중견국민으로서 장래 진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해 주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그러므로 중등교육에 있어서는 1인 1기 교육에 주력하고 이를 뒷받침 해주는 훌륭한 시설을 마련해 놓았습니다. (06:25)이곳은 실 사회의 직업여성을 길러 내는 여성 상업고등학교의 타자실습 장면입니다. 학교마다 계산기, 타자기 등 많은 교육시설을 마련해서 학생들에게 이의 사용법을 지도하고 있으며 학교교육을 실 사회에 바로 적응시킬 수 있는 교육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각종 문명의 이기가 우리 사회에 지대한 도움을 주고 있는 오늘날 여학교에서는 이러한 문명의 이기를 최대한으로 활용해서 우리 생활을 개선하고 실제 가정생활을 합리화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지도해서 건전한 가정주부의 소양을 길러주고 있습니다. (07:42)그리고 각급 학교마다 부설된 도서관도 근대식 시설에 많은 서적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운영방법에 있어서도 특별히 고려해서 학생들이 시간이 파한 후 휴식시간에는 언제나 가벼운 마음으로 이 학교 도서관을 이용해서 공부할 수 있도록 개방적인 방법을 취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많은 여학교에는 생활관이 마련되었습니다. 일정한 기간 학생들은 이곳 생활관에서 침식을 같이하며 가정생활에 있어서 필요한 우리나라의 풍습은 물론 예의지국으로서의 고유한 우리나라 예법을 충실히 지도받고 있습니다. (08:44)한편 참된 스승을 길러내는 전국 18개 사범학교에서는 매년 약 3천여 명의 국민학교 교사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소정의 사범교육을 마친 졸업반 학생들은 전국 각 국민학교에 배정되어 머지않아 교단에서 아동들을 지도할 날을 대비해서 교생실습을 실시하게 됩니다. 우리나라 고유의 계산기인 주판이 아직도 사회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는 우리나라 실정에 비추어 유능한 사무원을 육성하는 상업고등학교에서는 주산교육에 중점을 두어 많은 상업(商業)인을 길러냅니다. (09:45)한나라의 융성(隆盛)은 그 나라 국민의 교육진흥과 경제자립에 있고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은 충실한 산업발전의 뒷받침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문교부에서는 장학방침의 하나로서 실업교육의 강화를 제시하고 과학의 진흥과 기술의 연마로 자립적 생활능력을 기르도록 하고 있으며 해외로부터 많은 기재(器材)를 도입해서 훌륭한 시설을 마련하고 선진국가의 기술수준에까지 우리 능력을 발전시킬 충실한 일꾼을 길러내고 있습니다. (10:24)그리고 감수성이 많은 청소년 시절에 신앙에 잠긴다고 하는 것은 마음의 수양이 될 뿐만 아니라 이것이 곧 교육의 길로 통하는 것입니다. 또한 참된 인간의 행복은 정서생활을 영위하는 가운데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학교에서는 교과 외 활동으로서 이러한 정서교육을 실시해서 학생들로 하여금 생활의 명랑화를 기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한편 학생들의 자치적인 봉사활동은 명랑한 사회를 이룩하는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학생들은 통학구별로 분단을 조직해서 마을의 오물을 처리하고 또한 농번기에 손이 모자라는 농민들을 도와 일하고 있으며 더욱이 나라 위해 몸 바친 군경 유가족들의 뒤를 성심껏 돌봐주기도 합니다. 학교 교육에 있어서 학생들의 건강증진과 체력향상문제는 가장 중요한 기본 과제입니다. 기술교육과 더불어 문교부에서는 장학방침의 하나로 건강교육의 강화를 제시하고 학생들에게 신체건전한 발육과 그 유지에 필요한 지식을 갖도록 하고 있습니다. (11:45)해방이 되어 우리나라 대학의 발전은 눈부신 바 있으니 해방 당시 1개의 대학과 25개의 전문학교 밖에 없던 것이 오늘날 131개의 단과대학으로 급증하고 학생 수도 그 당시 약 8천명에서 10배인 약 8만이라는 수를 헤아리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와 같은 대학의 비약적인 발전은 왜정의 통치하에서 굶주렸던 향학열(向學熱)이 해방과 더불어 일시에 솟구쳐 오른데 기인하며 특히 6.25동란이후 정부가 대학의 재건과 그 내용을 충실히 하고자 하는데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시책한 결과라고 하겠습니다. 대학의 제도에 있어서도 과거에 엄격히 분리되어 있던 남녀대학은 몇몇의 여자대학을 제외하고는 거의 전부가 남녀공학을 실시해서 학원의 민주화를 기하고 민주국가로서의 면모를 새롭게 했으며 초급(初級)대학 2년, 의과(醫科)대학 6년, 정규(正規)대학 4년이라는 확고한 학제를 수립했습니다. (12:52)그러면 국민의 지도적 인격과 국가의 동량을 육성하는 대학의 교육상황을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우리나라의 과학은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뒤떨어져 있는 현상입니다. 그러나 각 공과대학에서는 각종 기재를 도입해 훌륭한 과학교육시설을 완비하고 충실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더욱이 근래에는 원자공학과를 신설해서 원자력 연구에도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또한 각 대학의 광산과에서는 우리나라의 지질을 조사 연구하고 광석을 분석하는 등 지하자원 개발의 역군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과학과 더불어 발달한 것은 의학입니다. 서울을 비롯한 각 의과대학에서는 근대식 의료시설을 완비하고 의학에 관한 이론을 교수 지도하고 있으며 수년 전 까지도 불치의 병이라고 하던 폐결핵, 심장병 등의 치료법까지도 실제 실습하고 있습니다. (13:57)한편 농업국으로서의 우리나라는 국민의 약 7할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나 그 영농방법은 아직도 뒤떨어진 데가 많이 있습니다. 전국 각 지방에 있는 농과대학에서는 영농방법을 개량해서 빈한(貧寒)한 농촌을 개발(開發)하고 더욱이 농촌의 경제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서 농업전반에 걸친 진지한 이론과 그 응용 방법을 교수 연구하고 있습니다. 농산물 증산에 연구를 거듭해 오던 결과 이미 농학도들 손으로 일 년에 2회를 수확할 수 있는 벼를 가꾸기에 성공을 보아 미곡 증산에 일대 개가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14:44)또한 우리나라 항공망은 날로 확장되어 가고 있습니다. 즉 종래에 국내만을 운행하던 여객기가 미국을 비롯해서 우방 여러 나라를 오고 가는 오늘날 유능한 항공사의 양성은 긴요한 것입니다. 항공대학에서는 이러한 유능한 항공사를 육성해서 우리나라 민간 항공에 이바지하고자 항공에 관한 이론과 기술을 충실히 교수 지도하고 있습니다. (15:26)국내 산업이 발달하고 우리나라가 해외 무역의 일원국으로서 등장하게 되자 많은 상선이 해외항로에 취항하게 되고 따라서 많은 해상요원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해양대학은 해운에 필요한 유능한 선원을 육성하는 우리나라 유일의 교육기관입니다. 이곳 학생들은 해양과 선박에 관한 이론을 교수연구하고 이의 응용방법을 연습선에서 실습하게 되며 3년 동안에 걸쳐 해양에 관한 전반적인 학교 교육을 마친 졸업반 학생들은 1년 동안 약 4천 톤급의 학교선박으로 항해 실습 차 5대양으로 출범하게 된 것입니다. 또한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수산자원개발의 절호의 입지적 조건을 갖춘 우리나라 근해에는 무진장한 바다의 보고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수산대학에서는 이러한 바다의 보고를 개발해서 어촌 경제 부흥과 국가 경제 안정에 이바지할 바다 역군을 길러내고 있습니다. 이곳 학생들은 어류의 증식, 가공, 어로 등 수산전반에 걸쳐 이를 연구, 실습하고 수시로 우리나라 근해 또는 원양에 나가서 거친 파도와 싸워가며 어로 작업도 하게 되는 것입니다. (17:20)이와 같이 학교 교육이 새로운 이념에 입각해서 충실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나 교육이 더욱 정확하고 빠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 새로운 교육방법을 모색했으니 이것이 곧 시청각적 교육방법입니다. 이러한 과학적 교육방법인 시청각 교육시설도 급속도로 발달을 보아 각급 학교에서는 이를 이용해서 교육의 빠르고 정확한 효과를 거두게 되었습니다. 또한 각 대학에서는 학교에서 배운 바를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갖습니다. 모의국회를 비롯해서 이러한 모의 유엔총회는 장래 우리나라의 지도자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귀중한 경험이라고 하겠습니다. (18:25)민주주의의 원칙에 입각해서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향상되고 그들의 활동분야가 가정에서 사회로 넓어지자 여자교육의 중요성도 남자에 못지않은 위치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해방 이래 대학은 남녀의 공학제를 실시하기에 이르렀으나 그 외로 우리나라에는 현재 학생 수 5천여를 헤아리는 여자 대학이 몇몇 있습니다. 학생들의 수와 더불어 그 시설과 규모도 크며 5천여 명의 학생을 한 곳에 수용할 수 있는 대강당은 학생들의 연예활동 등에 유효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과학이 발달할수록 우리 생활의 중요한 정서적 위치를 차지하는 것이 예술입니다. 오늘날 미술은 변천하는 시대사조의 최첨단을 걷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각 대학의 미술학부에서는 첨단적인 현대미술을 비롯해서 전통적인 동양화, 조각 등에 걸쳐 훌륭한 신인들을 길러 내고 있습니다. (19:46)한편 특수교육기관인 행정대학원이 4292년 4월 초하루에 창설되었습니다. 이 행정대학원은 우리나라 행정기관의 건전한 고급공무원 양성을 목적으로 창설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자못 큰 것입니다. 그리고 직장을 가진 학도들의 편의를 위해서 야간대학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교실에서 배우는 그들의 진지한 모습 이것은 오늘날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배움에 대한 불타는 욕망을 그대로 말해주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배우는 젊은 세대 그 얼마나 믿음직스러운 모습입니까. 이들이 바로 우리나라의 힘의 근원이며 이들이 참된 배움의 길을 닦아나갈 때 우리나라의 장래는 무한히 발전해 나아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