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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식민지배·수탈 기록 17만 건, 공개 청구 없이 열람
조선총독부 생산 기록물 중 17만 건 원문이미지 서비스
『부산축항약지원고(釜山築港略誌原稿)』(1936년) : 1910~20년대 부산항 항만공사의 전체적인 상황을 정리한 것이다.

『부산축항약지원고(釜山築港略誌原稿)』(1936년) : 1910~20년대 부산항 항만공사의 전체적인 상황을 정리한
것이다.

일제강점기 항일운동 동향을 정탐한 정보보고서와 경제적 수탈을 위한 자원조사서 등 관련분야 연구자 중심으로 활용되어 왔던 조선총독부 생산 기록물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온라인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조선총독부가 생산한 기록물 중 스캔을 완료한 약 17만 건*의 원문이미지를 7월 17일(금)부터 누리집(홈페이지, www.archives.go.kr)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 1906년부터 통감부에서 생산하여 총독부로 넘겨진 기록물 포함

이번에 제공하는 기록물은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 중앙관서(22개 분야) 및 지방 7개 도(道), 각급 학교 생산 기록물 등 17만 건, 393만여 장으로 일제의 식민지배와 침탈 내용이 망라되어 있다.
지금까지 조선총독부 기록물은 각 분야별로 정리·출간되어 관련분야 연구자 중심으로 활용해 왔는데, 이번 온라인 서비스로 국가기록원을 방문하거나 사전청구 없이도 누구나 쉽게 열람할 수 있게 되었다.

중앙관서 기록물은 국권 침탈, 항일운동에 대한 탄압과 감시, 각종 자원의 수탈, 부군(府郡) 폐합 등 지방행정구역 개편, 도로·교량·항만공사 등 일제가 식민지배 체제를 구축하고 탄압과 수탈을 강화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폭도(暴徒)에 관한 편책』(1907년) 표지

『폭도(暴徒)에 관한 편책』(1907년) 표지

『경시청(警視廳)정보』(1938년) 표지

『경시청(警視廳)정보』(1938년) 표지

  • 『예규철』(1907년)에는 1907년 이토오히로부미와 이완용이 체결한 '한일협약'(정미7조약), 경찰기구 설치 관련 각종 예규 등이 담겨 있다.
  • 『폭도(暴徒)에 관한 편책』(1907년)은 1907년 10월~12월 전국 각지의 의병 동향을 파악한 것으로, 의병에 대한 일제의 시각을 볼 수 있다.
  • 『부제안(府制案)관계서류』(1912년)에는 행정구역을 개편하기 위한 사전조치 등 부제 실시 관련 각종 법안, 조사결과 등이 담겨 있다.
  • 『부산축항약지원고(釜山築港略誌原稿)』(1936년)는 1910~20년대 부산항 항만공사의 전체적인 상황을 정리한 것이다.
  • 『경시청(警視廳)정보』(1938년)에는 일본·중국 등에서 식민통치에 항거하는 우리 항일운동가들을 정탐하고 검거한 내용이 담겨 있다.
  • 『국가총동원관계철』(1939년)에는 국가총동원 체제하에서 1940년에 법무국에서 사용할 물자와 배급통제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 지방 각 도(道)의 기록물에서는 면·동·리 재산, 지세·임야세, 산지·하천이용, 각종 통계 등 지방행정에 관한 내용을, 학교 기록물에서는 공·사립 국민학교·중학교 설폐, 학교연혁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예규철』(1907년)에는 1907년 이토오히로부미와 이완용이 체결한 '한일협약'(정미7조약), 경찰기구 설치 관련 각종 예규 등이 포함되어 있다.

    『예규철』(1907년)에는 1907년 이토오히로부미와 이완용이 체결한 '한일협약'(정미7조약), 경찰기구 설치 관련 각종 예규 등이 포함되어 있다.

    『국가총동원관계철』(1939년) 표지

    『국가총동원관계철』(1939년) 표지

    옛 서책 일러스트

    조선총독부 기록물은 일제의 식민침탈과 항일운동을 규명하는데 중요한 사료로 손꼽힌다. 이번 서비스로 방문이나 청구 없이도 조선총독부 기록물을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볼 수 있게 됨에 따라, 앞으로 학술 연구나 교육 현장 등 다양한 방면에서 이 기록물이 보다 편리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기록원은 지난해까지 국무회의록, 독립운동 관련 판결문, 관보, 시청각기록물 등 약 550만 건을 온라인 제공해 왔다. 올해에는 조선총독부 기록물에 이어 강원·충청권 지적원도 등 약 370만 건을 추가하여 총 920만 건을 제공하고, 2017년까지 총 1,840만 건의 원문이미지를 온라인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이번 서비스는 공공정보의 개방과 공유를 위한 정부 3.0 일환으로 추진됐다."라며 "국민의 관심과 이용도가 높은 기록물을 적극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