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록소식
2020년 7월 국내 기록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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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개방형 수장고'... 세계기록유산 전시체험관 개관(사진=안동시)
문화재청과 경상북도, 안동시의 재원으로 지난 2017년 11월 착공해 2019년 12월 완공한 전시체험관 개관행사는 7일 한국국학진흥원 대강당과 전정에서 개최되었다.
전시체험관은 지하 1층에 현판 전문 수장고를 구비하고, 지상 1층에 유교책판을 관람할 수 있는 개방형 수장고를 마련했다.
지상 2층에는 현판을 관람하는 개방형 수장고와 진흥원이 보유한 세계기록유산을 전시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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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개방형 수장고'... 세계기록유산 전시체험관 개관(사진=안동시)
세계기록유산은 그동안 장판각과 현판 전문수장시설에 보관·관리돼 왔는데 안전한 보관을 위해 비공개로 운영, 일반인은 관람할 수 없었다.
이번 전시체험관 개관을 통해 누구나 편하게 세계기록유산의 실물을 관람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한국국학진흥원의 노력으로 2015년 ‘한국의 유교책판’, 2017년 ‘국채보상운동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2016년 ‘한국의 편액’, 2018년 ‘만인의 청원, 만인소’를 아시아·태평양지역 기록유산에 등재시켰다.
한국국학진흥원 국내에서 세계기록유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관으로, 우리나라 기록유산의 가치를 한층 높여주며, 명실공이 기록유산의 보고(寶庫)라 할 수 있다.
특히, 전시체험관 내 AR/VR 체험관이 구축되면, 세계기록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공유할 수 있는 장소로 더욱 빛날 전망이다.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6.25전쟁기 대전의 모습을 담은 다수(사진 제공·대전시)의 기록영상이 발굴됐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발굴된 자료는 미국 국립문서관리기록청에 소장된 것들로 1950년 7월 17일 대전전투 당시의 영상은 물론 한국전쟁기 최대의 민간인 학살로 알려진 대전형무소와 산내 골령골에서 시신을 수습하는 영상 등 모두 7건이다.
그 외에도 폐허가 된 대전 시가지와 1918년에 건축된 대전역이 폭격으로 사리지기 전 모습, 대전전투 직전 대전을 방문해 미사를 드리는 무쵸 미국대사의 모습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번 영상자료 발굴은 지금까지의 문헌자료들을 보완해 한국전쟁사에서 대전이 차지하는 의미는 물론 그 실체를 보다 입체적으로 드러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영상들은 대전의 현대사연구는 물론 1950년 전후 대전시가지의 구조와 중요 건축물의 모습을 고증하고 향후 복원의 근거로 쓰일 수 있다는 점에서 대전시 문화재 관련 사업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상을 발굴한 대전시 시사편찬위원회 관계자는 “미국립문서관리기록청의 한국자료들이 한국현대사연구의 보고로 수년전부터 많은 연구자들과 국가기록원이나 국사편찬위원회 등 국립기관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아왔다”며 “대전 지역의 역사 연구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역사적 현장 고증자료로 활용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영상자료들은 약간의 편집을 거쳐 대전시의 인터넷방송 티브이 이츠대전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