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컨텐츠 바로가기

MENU CLOSE


뉴스2

지워지면 안 되는 역사를 기록하다

국가기록원, 강제동원 관련 김광렬 기증 기록 사진집 발간

정안전부 국가기록원(원장 이소연)은 제75주년 광복절을 맞이하여 『기억해야 할 사람들 – 강제동원, 김광렬 기록으로 말하다』를 발간하였다.

이 사진집은 고(故) 김광렬 선생이 탄광 폐쇄, 도시개발 등으로 훼손되고 사라져가고 있는 하시마(군함도), 다카시마 등 조선인이 강제동원된 탄광의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남긴 기록으로 구성하였다.

한평생 일제 강제동원의 진실을 알리고자 했던 진정한 기록인인 김광렬 선생의 노력을 통해 우리는 기록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인식할 수 있고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남겨진 조선인들의 유골함은 아픈 역사의 무게감을 느끼게 한다.

『기억해야 할 사람들-강제동원, 김광렬 기록으로 말하다』 표지

사진집은 1부 ‘김광렬 기록을 말하다’, 2부 ‘강제동원의 흔적을 기록하다’로 구성되었다.

1부에서는 김광렬 선생이 40년간 작성한 일기장과 50여 년간 후쿠오카 지쿠호(築豊) 지역 300여 개의 사찰을 다니며 조선인 유골, 위패 등을 조사한 조사기록을 수록하였으며, 사찰에 남겨진 유골함을 사진으로 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2부에서는 1970년대 이후 변해가는 강제동원 현장이 사진으로 나타나는데 하시마·다카시마 관광, 가이지마 탄광, 아소 광업의 강제동원 현장과 화장터, 위령탑 등이 훼손되어 가는 안타까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1975년 6월 1일을 시작으로 2015년 8월 10일(2017년 작고)에 이르는 40년의 기억이 담겨 있다. 조선인 강제동원과 관련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현장을 찾아다니며 날짜별로 누구를 어디서 만났는지, 자료를 구하게 된 과정 등을 자세히 기록한 내용으로 118권 11,673페이지에 이른다.

이소연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장은 “이번 사진집은 김광렬 선생이 기증한 방대한 기록을 1차 정리·해석한 것으로, 강제동원의 실체를 재구성하기 위한 먼 여정의 첫 걸음에 불과하다. 이 기록에 담겨진 역사적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연구자가 참여하여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 체계적으로 정리·분석해 나가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억해야 할 사람들-강제동원, 김광렬 기록으로 말하다』는 국가기록원 누리집(www.archives.go.kr)을 통해서도 찾아볼 수 있다.

  • 폐허가 된 하시마 탄광주택(1986년)

  • 폐쇄 작업 중인 다카시마 탄광(1986년)

  • 요시쿠마갱의 덕향추모비(1976년)
    * 1936년 요시쿠마 탄광 화재사고로 희생된 광부들을 추모하기 위해 설립한 추모비(조선인 25명, 일본인 4명이 사망)

  • 요시쿠마갱에 남아있는 조선인 숙소(197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