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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록소식

2020년 8월 국내 기록소식

01경기기록원 설립 본궤도... 관련 조례안 도의회 제출

경기도 기록원 설립이 본격화된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6월 9일부터 29일까지 입법예고를 거쳐 ‘경기도 기록원 설치 및 운영조례안’을 마련, 최근 도의회에 제출했다.

조례안은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제11조 제1항에 따라 ‘경기도 기록원’을 설치하도록 했다.

기록원은 경기도에서 생산한 보존기간 30년 이상인 기록물과 영구기록물관리기관이 없는 시군에서 생산한 기록물, 기록원장이 보존 가치가 높다고 지정한 기록물을 보존하게 된다.

또 경기도기록원관리위원회도 둘 수 있도록 했다.

경기도기록원관리위원회는 기록원 기록 중 영구히 보존하고 관리가 필요한 사항을 심의하거나 자문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기록원은 현 경기도청사(수원시 팔달구 효원로 1)의 구관(9174), 제1별관(2436), 행정도서관+보조동(1425)을 리모델링해 2024년 개원 예정이다.

기록원은 200만권(도 120만권, 시군 70만권, 공공기관 10만권)을 수용할 수 있다.

기록원 설치에는 도비 299억 89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도는 기록원 운영을 맡을 전담조직으로 1사업소 3팀(20명) 신설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 기록원 추진을 위한 관련 조례안이 경기도의회에 제출됐다”며 “9월 임시회에서 조례안이 통과되면 기록원 설치사업이 본격 추진도리 것”이라고 밝혔다.

025.18기록관, 민주화운동 아카이브전 개최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지난 10일부터 10월 4일까지 전일빌딩245 9층 ‘5.18기억공간’ 기획전시실에서 아카이브전 ‘묻고 묻는다’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취재기자들의 모습, 검열됐던 신문기사, 언론인 사직서, 시민들이 제작한 ‘투사회보’ 등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광주시민들이 직접 광주의 소식을 전한 투사회보를 통해 5.18민주화운동을 위한 시민들의 열정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고 있다.

정용화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은 “전일빌딩245는 5.18민주화운동 항쟁의 중심부에서 광주시민의 아픔을 함께 겪은 공간으로, 언론탄압으로 인해 기자들은 붓을 ‘묻었지만’ 윤상원을 비롯한 들불야학 학생과 광주시민들은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물어’ 투사회보를 비롯한 여러 간행물을 제작하고 배포했다”며 “이번 아카이브전을 통해 광주시민들이 지켜내고자 했던 진실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03국회기록보존소, 국회기록물 대국민 열람 서비스 실시

국회도서관(관장 현진권)소속 국회기록보존소는 보유하고 있는 국회기록물의 열람 서비스 대상을 기존의 국회 소속기관과 공공기관에서 국민으로 확대하여 기록열람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그동안 일반 이용자는 정보공개청구 절차를 통해 제한적으로 국회기록물을 이용할 수 있었으나, 이번 서비스 확대로 사전 예약을 통해 디지털정보센터 국회기록물 열람 코너에서 국회기록물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열람 대상 기록물은 제헌부터 2004년 8월까지 생산된 공개 기록물 약 43만 건으로, 국회기록물을 열람하고자 하는 이용자는 열람 희망일 30일 전부터 5일 전까지 국회도서관에 방문하거나, 국회기록보존소 홈페이지를 통해 국회기록물 열람을 신청하여 이용할 수 있다.

현진권 국회도서관장은 “국회기록물 대국민 열람 서비스로 국민의 알권리를 확대하고, 입법부의 투명하고 책임 있는 행정이 실현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공개 대상 기록물 목록과 원문을 순차적으로 확대하여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04충북도 ‘여성독립운동가 전시실’ 개관

북에 ‘충북 지역 여성독립운동가’들의 활동상을 조명하는 전시관이 문을 열었다.

4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시 상당구 목련로에 있는 충북미래여성플라자 1층에 ‘여성독립운동가 전시실’(사진)이 3일부터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 전시실은 행정안전부가 2018년 공모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에 충북도의 ‘충북여성독립운동가 전시시설 설치사업‘이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충북도는 지난해 1억5000만 원의 특별교부세 등 총 6억원을 들여 사업을 진행했다.

104제곱미터 크기의 전시관에는 △박재복(1918~1998) 신순호(1922~2009) 어윤희(1880~1961) 오건해(1894~1963) 윤희순(1860~1935) 임수명(1894~1924) 연미당(1908~1981) 박자혜(1895~1943) 신정숙(1910~1997) 이화숙(1893~1978) 지사 등의 흉상과 활동상을 담은 기록물이 전시돼 있다. 이들은 모두 충북에서 태어나거나 충북과 연고가 있는 여성 독립운동가다. 또 이국영 지사(1921~1956) 등 6명의 영상 기록도 볼 수 있다.

임수명은 1912년 통의부 군사위원장 신팔균과 결혼한 뒤 비밀문서 연락을 담당했고, 1921년 만주로 가서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연미당은 1937년 중일전쟁이 일어나자 한국애국부인회와 대한민국임시정부 대적선전위원회 등에서 활약했다.

독립운동가 신건식의 외동딸인 신순호는 1938년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 들어가 항일 독립운동을 펼쳤고 1940년 창설한 광복군에서 1기 여군으로 복무했다. 개성에서 3.1운동을 주도하다 체포된 어윤희는 3.1운동 1주년을 기념해 옥중 만세운동을 벌였다.

충북도는 전시관을 간접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온라인 전시실(cbk.bizvion.kr/)도 마련했다.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인물별 소개와 동영상 자료, 가상현실(VR) 전시관 등으로 구성됐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소중한 발자취를 후손들에게 남기기 위해 전시실을 만들었다”며 “많은 분들이 찾아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충북의 여성독립운동가를 기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