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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록소식

2019년 9월 국내 기록소식

01위안부 피해자로서가 아닌 할머니 당신의 평범한 이야기
나눔의 집, <할머니의 내일 > 순회 개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평범한 하루를 엮은 <할머니의 내일> 전시회가 국내·외 7곳에서 순회 개최 중이다.

본 전시회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시설인 ‘나눔의 집’이 여성가족부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고 있으며 9월 12일~25일 간에는 독일 베를린 코리아협의회(Korea Verband)에서 전시관을 개관하였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단순한 ‘피해자’의 프레임에서 생각하거나, 일제의 잔악함을 드러내는 일종의 상징으로 여기는 시각에서 벗어나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바라보자는 것이 이번 전시회의 기획 의도이다.

관람객들은 작은 일에 울고 웃고 화내고 기뻐하는 할머니들의 소소한 하루를 영상과 사진, 그림을 통해 살펴보면서, 우리와 다르지 않은 평범한 한 사람인 할머니들의 아픔에 공감하게 된다.

<할머니의 내일 >은 지난 7월 광주 전시회를 시작으로 구리, 서울 전시를 마쳤으며 10월 8일 ~ 22일에는 부산 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서, 10월 28일 ~ 11월 10일에는 대전 DTC 갤러리에서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다.

'나눔의 집' 누리집
02 인공지능 활약으로 문헌 한글 번역에 속도 붙을 듯

인공지능(AI)의 도입으로 「승정원일기」 한글 완역본을 볼 수 있는 날이 조금 더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고전번역원은 지난 2017년부터 인공지능을 이용해 「승정원일기」를 자동 번역하는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승정원일기」는 조선시대 국왕의 비서기관인 승정원에서 황명의 출납, 각종 행정 사무 등에 관해 기록한 일기이다. 3243책·2억2650만자의 방대한 내용을 통해 당시의 사회문화·정치경제·과학지식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중요한 기록문화재로서,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다.

방대한 분량과 고문서를 번역하는 지난한 과정, 전문번역사의 인력 규모 등을 고려했을 때 이를 완역하려면 수십여 년의 기간이 걸릴 것으로 추산되었으나, 인공지능 도입으로 번역 완료시점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 올해부터는 한국천문연구원이 자동번역 모델을 개발하는데 합류하여 실록과 승정원일기 외 「제가역상집(諸家曆象集)」, 「천동상위고(天東象緯考)」 등 천문 분야 고문헌의 언어 빅데이터를 구축하기로 하였다.

    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2019년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공공서비스 촉진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올해 안에 승정원일기 자동번역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천문 고전분야 자동번역기 개발을 완료하여 2020년부터는 자동번역 모델을 일반 국민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고전번역원은 올해 말까지 승정원일기 자동번역 모델의 완성도를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정도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추후 이 번역 모델이 일반 국민에게 공개되어 고문서 초벌 번역의 길이 열리면 천문학사·과학사·역사학 등 융합연구 성과 향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승정원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