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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서는 언제 생겼을까? 소방 600년 돌아본 이색 전시회 열려
국가기록원 「소방 600년, 금화군·소방수·소방관」 전시 개최
국내 최초의 소방서는 언제 생겼을까?, 옛날에는 불을 어떻게 껐을까?, 소방관들의 모습은 어떻게 변했을까?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구할 수 있는 이색전시회가 열렸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원장 이소연)은 소방청(청장 정문호)의 협조로 11월 5일부터 19일까지 서울 보라매안전체험관에서 「소방 600년, 금화군·소방수·소방관」이라는 제목의 전시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전시는 제57주년 소방의 날을 맞아 우리나라 소방의 역사를 살펴보고 소방관의 헌신과 희생, 노고를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금화군·소방수·소방관’은 시대별로 소방관을 지칭하는 명칭이다. 이번 전시회는 기획의도에 맞게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소방정책의 변화와 소방관 활동을 볼 수 있는 국가기록원 소장 기록물과 소방청 소장 행정유물 약 100점이 전시되었다.
주요 전시물을 살펴보면 먼저 세종실록 10책 31권이 전시되었다. 실록에는 한성부 대화재를 계기로 도성안에 금화도감(禁火都監)을 설치했다는 기록이 있다. 국가기록원은 화재를 관리하는 독자적 기구가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금화도감을 우리나라의 첫 소방서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1908년 소방수 복제 관련 예규와 1949년 관보 제169호도 전시되었는데 두 자료를 통해 1908년 소방수와 1949년 소방관의 복장 변화를 비교해 볼 수 있다.
이밖에 대연각호텔 화재,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 대구지하철화재 등 1970년대 이후 발생한 대형 재난사건 당시 소방관들의 활동을 담은 사진과 사건 관련 기록물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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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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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 화재 현장
전시회에서는 2018년 10월 강원도 홍천 주택화재 시 불길에 녹아내린 소방관의 헬멧, 2019년 4월 강원도 산불 당시 타다 남은 소나무 등 재난 상황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현장감 높은 박물도 전시되었다.
이소연 국가기록원장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우리 소방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소방관들의 희생과 노고를 다시 한 번 느껴볼 수 있는 전시회”라며 “기록을 통해 24시간 국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소방관들의 발자취를 되새기고, 안전의 중요성과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회는 막을 내렸지만 국가기록원 누리집을 통해서도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