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의 확장

서울의 도로망 확장은 김현옥 서울시장 재임기(1966~1970)부터 본격화되었다. 이 시기에 강변북로, 윤중로, 북악스카이웨이, 남산 1·2호 터널 등이 개설되었고, 다수의 고가도로와 지하도가 건설되는 등 1970년대의 서울에서는 도로망의 양적 확장이 이루어졌다.

1980년대에도 그에 못지않은 도로망 확장이 계속되었는데, 그 성격은 달랐다. 1970년대가 양적 팽창의 시대였다면, 1980년대의 교통망 확장은 올림픽 대비라는 뚜렷한 목적 아래 주요 간선도로와 교량의 신설·확장, 그리고 올림픽 개최지인 강남·잠실지구와의 연결 강화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이 시기 포장도로의 증가 추이를 보면 1980년대에 이미 오늘날의 수준에 근접했음을 알 수 있다.

남산 지하터널(대한뉴스 제718호)

남산 지하터널(대한뉴스 제718호)

남산 제1호 터널 전경

남산 제1호 터널 전경

남산 제2호 터널 전경

남산 제2호 터널 전경

제3한강교 강변도로 항공사진

제3한강교 강변도로 항공사진

강변도로 항공사진

강변도로 항공사진

제3한강교 항공사진

제3한강교 항공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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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서울의 도로망 확장 사업은 그 성격에 따라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올림픽 대비 도로이다. 선수단과 임원, 관광객 대다수가 항공편으로 입국할 것이 예상되었기에 공항과 경기장 간, 그리고 경기장과 경기장 간의 간선도로 확보가 급선무였다. 둘째는 교통혼잡 해결을 위한 도로이다. 도심과 강남·강북 간의 교통량이 급증하면서 기존 도로만으로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병목지점 확장, 입체교차시설 보완, 지하철 연결도로 건설이 추진되었다. 셋째는 도시고속화도로 및 주요 간선도로 사업으로, 국가 경제 성장과 수도권 개발에 따른 수송 수요 증대에 대비해 도심 집중 교통량을 시 외곽으로 우회시키고 지역 간 연결을 도모하는 것이었다. 오늘날 서울의 도시고속화도로 체계의 근간이 바로 이 시기에 갖추어졌다.

1980년대 사업 성격에 따른 도로망의 확장  l  출처 : 서울역사박물관, 『88서울올림픽, 서울을 어떻게 변화시켰는가』, 2017.

1980년대 사업 성격에 따른 도로망의 확장
출처 : 서울역사박물관, 『88서울올림픽, 서울을 어떻게 변화시켰는가』, 2017.

반포대교 잠수교 2층 기공식 현장

반포대교 잠수교 2층 기공식 현장

반포대교 준공식 현장

반포대교 준공식 현장

반포대교 준공식 현장

반포대교 준공식 현장

건설 중인 동작대교

건설 중인 동작대교

동작대교 전경

동작대교 전경

동호대교 개통식

동호대교 개통식

88올림픽대교 개통(대한뉴스 제1776호)

88올림픽대교 개통(대한뉴스 제17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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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 가장 상징적인 도로 사업은 단연 올림픽대로의 건설이다. 한강종합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올림픽대로는 서울의 동서를 연결하는 자동차 전용 도시고속화도로로서, 동서 간 교통체증 해소와 함께 강변 관광 기능을 겸하도록 계획되었다.

한강종합개발사업준공도 : 올림픽대로(서울특별시, 1987)

한강종합개발사업준공도 : 올림픽대로(서울특별시, 1987)

건설의 소식 올림픽대로 개통(대한뉴스 제1591호)

건설의 소식 올림픽대로 개통(대한뉴스 제1591호)

특히 김포공항에서 잠실의 올림픽 경기장까지 신호 없이 논스톱으로 주행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는 이 도로의 성격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세계 각국의 선수단과 귀빈, 관광객이 공항에 내려 경기장까지 이동하는 동선 그 자체를, 정비된 한강의 경관과 함께 서울의 첫인상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었던 것이다.

총 연장 36km에 달하는 올림픽대로의 1986년 5월 2일 개통은 2단계 한강종합개발사업의 정점이자, 서울이 올림픽을 맞이할 물리적 준비를 갖추었음을 알리는 사건이었다. 공항에서 경기장까지, 그 36km의 길은 서울이 세계에 내보이고 싶었던 첫인상이었다.

한강과 올림픽대로(대한뉴스 제1594호)

한강과 올림픽대로(대한뉴스 제1594호)

올림픽대로 올림픽 안내표지판 설치 준공사진

올림픽대로 올림픽 안내표지판 설치 준공사진

1980년대 서울의 도시 네트워크 확장에서 도로망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지하철의 확충이었다. 한강을 가운데 두고 서울의 강남과 강북을 크게 순환하는 노선 체계를 가진 지하철 2호선은 잠실대교, 잠실아파트, 잠실종합운동장 등 잠실 일대를 지나는 4개 역을 품고 삼성교를 넘어 테헤란로까지 이어지도록 건설되었다. 올림픽이 열릴 잠실종합운동장과 그 일대를 관통하는 2호선 건설은 올림픽 대비 도시 네트워크 확충의 핵심 사업이었다. 신설동에서 잠실에 이르는 총 14.3km의 1단계 구간이 1980년 10월에, 강남 구간이 1982년에 각각 개통되었다. 이어 구파발~양재 구간(총 38.2km)을 잇는 지하철 3호선과 상계~사당 구간을 잇는 지하철 4호선이 1985년 동시에 완공됨으로써, 1980년대 중반에는 강남과 강북을 연결하고 잠실 일대의 올림픽 시설들과 이어지는 지하철 1~4호선 체계가 완성되었다. 앞서 보았듯 잠실종합운동장의 주경기장 배치조차 지하철역에서의 접근 동선을 기준으로 결정되었고, 1980년대의 서울에서 지하철과 올림픽은 서로를 전제로 계획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도시계획 서울운동장 및 지하철 순환선 변경 및 결정

서울도시계획 서울운동장 및 지하철 순환선 변경 및 결정

서울특별시 지하철 3,4호선 건설사업 계획

서울특별시 지하철 3,4호선 건설사업 계획

서울의 지하철(대한뉴스 제1372호)

서울의 지하철(대한뉴스 제1372호)

지하철3.4호선 건설과정

지하철3.4호선 건설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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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와 지하철이라는 두 갈래의 네트워크 확장이 갖는 의미는 단순한 교통 편의의 증진에 그치지 않았다. 김포공항에서 올림픽대로를 타고 잠실에 이르는 길, 그리고 강남·강북을 순환하며 올림픽 시설들을 꿰는 지하철 노선은 서울이라는 도시의 무게 중심을 한강 이남으로 옮기는 물리적 토대가 되었다. 1970년대에 택지로 개발된 강남과 잠실이 1980년대에 비로소 도시의 실질적인 중심으로 기능하게 된 데에는, 올림픽을 명분으로 앞당겨진 이 시기의 교통 인프라 투자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던 것이다.

올림픽 수송 안내지도

올림픽 수송 안내지도

서울올림픽 경기장‧행사장 지도

서울올림픽 경기장‧행사장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