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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조선왕조실록은 어디에 있을까요

5개의 사고에서 잘 보관되어 오던 《조선왕조실록》은 일제 점령 시기에 또 다시 수난을 맞게 되었습니다. 일제는 조선 최고의 문화재인 실록을 조선총독부의 관할 하에 두었습니다. 정족산사고와 태백산사고의 실록은 조선총독부에서, 적상산사고의 실록은 창경궁 장서각에서 보관하였으며, 오대산사고의 실록은 일본의 동경제국대학으로 가져갔습니다.

광복 이후 정족산사고와 태백산사고의 실록은 서울대학교 규장각에서 보관하다가, 1985년에 중요 문화재의 분산 보관을 위해 태백산사고 실록을 국가기록원(부산센터)으로 옮겨 보관하였고, 적상산사고 실록은 계속 서울대학교 규장각에서 보관하였습니다. 한편 적상산사고 실록은 한국전쟁 당시 북한에서 가져가 현재 김일성 대학에서 소장되어 있다는 설이 있습니다. 일제가 동경대학으로 가져갔던 오대산사고 실록은 1922년 9월에 발생한 관동대지진으로 대부분 불타 없어졌고, 남은 74책은 우리나라로 반환되어 현재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현재까지 《조선왕조실록》을 볼 수 있는 것은 여러 차례의 전란과 각종 어려움 속에서도 기록을 안전하게 보존하여 후손들에게 전해 주고자 했던 선조들의 훌륭한 지혜와 노력 덕분입니다.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고 있는 국가기록원은 어떤 곳일까요?

국가기록은 효율적인 업무추진을 위한 지식이며, 나아가 국가의 지식 자원이 됩니다. 체계적인 기록 관리는 공공 업무의 투명성을 높이고, 더 나아가 국민의 알권리를 신장시키는 토대가 됩니다.

국가기록원은 중요 기록물들을 수집·보존하고, 정부 및 국민의 기록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정책 수립과 제도 개선에 힘쓰고 있습니다. 또 조선시대의 ‘사고’ 역할을 이어 받아 기록을 보관하는 서고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국가기록원은 기록 관리의 선진화를 통하여 세계 일류의 기록 국가를 실현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여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