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총독부 부속기관·관측소

제주측후소

제주측후소는 조선총독부기상대 부속기관으로 조선총독부령 제70호에 따라 1923년 5월 1일 전남 제주군 제주읍에 신설되었다. 1925년에는 그 관할이 해당 도로 이관되었다가 1939년 조선총독부기상대 산하의 관립시설로 다시 재편되었다. 해방이후 국립중앙관상대 제주측후소를 거쳐, 1982년 1월 중앙기상대 광주지방기상대 제주측후소로 변경되었다가, 1992년 3월 제주기상대로 변경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국가기록원에는 제주측후소 건립 당시의 도면 9매가 소장되어 있으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표> 제주측후소 소장 목록
명칭 연도 도면수
제주측후소 1923–1925, 1939-1945 9

제주측후소는 서쪽으로 하천을 끼고 있는 남서향의 부정형 대지 위에 신축되었다. ([도판1] 참조) 대지 내에는 청사, 조수숙사, 판임관사의 3개동이 남서향으로 배치되었고, 청사와 조수숙사 사이에 무선전신주(無線電信柱)가 설치되었다. ([도판2] 참조) 무선전신주의 위치는 당초 조수숙사에 가까운 위치에서 청사 쪽으로 이동된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도판3] 참조) 경사진 부지에 배치된 청사는 석축으로 토대를 만들어 계획하였음이 배치도와 당시의 사진에서 확인되고 있다.

청사의 구체적인 평면과 입면 계획은 [도판4]에서 확인된다. 청사는 단층으로 계획되어 있으나, 관측업무를 위해 부분적으로 층을 높여 전체적으로 경사지붕 부분과 평지붕 단층의 사무실 부분, 관측실의 2층 원형 부분이 조합된 형태를 하고 있다. 원형의 공간에는 내벽을 따라 계단이 계획되었고, 1층은 자기관측기실(自記觀測器室)이, 2층에는 풍력계중후실(風力中侯室)이 배치되었다. 2층에서는 바깥쪽으로 계단을 설치하여 옥상관측장으로 연결하였다.

평면 계획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출입구를 기준으로 왼쪽에 사무실과 원형의 자기관측실이 배치되었고, 중앙의 공간에는 복도를 중심으로 전면에는 숙직실과 소사실이, 후면에는 지진계실(地震計室), 기기실(器機室), 작업실이 배치되었다. 그 오른쪽에는 부속공간이 계획되었는데, 중앙에 노(爐)가 있는 탕비장과 변소가 계획되었다.

청사는 벽돌조로 계획되었으나, 2층 부분의 옥상에만 철근콘크리트 바닥판이 계획되었다. 2층의 바닥판은 목조 프레임으로 계획되었는데, 옥상부에만 철근콘크리트가 사용된 점은 특징적이다. 단층 공간의 지붕에는 일식 목구조를 사용하여 기와를 올렸다. 평지붕의 옥상관측장에는 벽돌로 패러핏을 계획하였으며, 연결되는 옥외계단 철재로 계획되었음도 확인할 수 있다.([도판5] 참조) 전체 청사의 입면은 다른 재료의 부가 없이 적벽돌로 마감되었다.

[도판6]은 부속건물인 창고(物置)의 도면으로 단순한 단층의 목구조 건물로 계획되었으며, 판자로 지붕을 덮었다.([도판6])

[참고도판]

  • 도판1. 제주도측후소청사기타신축배치도 / 3, 1923년 추정 상세보기
  • 도판2. 제주도측후소무선전신주신설기타공사배치도 / 6, 1923 상세보기
  • 도판3. 제주도측후소무선전신용목주신설공사내일부변경배치도, 1923년 추정 상세보기
  • 도판4. 제주도측후소청사신축공사설계도 / 1, 1923년 추정 상세보기
  • 도판5. 제주도측후소청사신축공사설계도, 1923년 추정 상세보기
  • 도판6. 물치신축공사설계도 / 9, 1923 상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