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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총독부 부속기관·관측소

조선총독부 관측지소, 출장소 및 특수기상관측소

조선총독부관측소 관측지소는 설치시기를 살펴볼 때 측후소의 업무가 관할 지방으로 이관된 후 조선총독부관측소 산하 기관으로 지방에 설치된 시설로 보이며, 이후 다시 중앙 관측소 산하로 개편되면서 지소에서 측후소로 개편되어 운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출장소는 지소 또는 측후소가 설치된 지역 이외에 추가로 관측이 필요한 곳에 설치한 시설이며, 1939년에는 기상대 산하 9개소, 측후소 산하 12개소의 출장소가 운영되고 있었다.

한편, 관측소에서의 상층기류 관측은 1927년부터 부산, 대구, 경성, 평양, 용암포에서 정기적으로 시행되기 시작하였고, 1938년부터는 측후소, 출장소에서 전체적으로 관측을 실시하였다. 고층기상관측은 1939년 9월부터 관측을 개시하였다. 상층의 풍향과 풍속을 측정할 수 있었던 상층기류관측과 달리 고층기상관측에서는 고층에서의 기압, 기온 및 습도를 관측할 수 있었다.

현재 국가기록원에는 조선총독부관측소 관측지소와 출장소 중 광주, 신막, 추풍령, 함흥, 울릉도지소 및 장전출장소 관련 도면과 상층기류 및 고층기상 관측소 관련 도면이 모두 59매 소장되어 있으며, 각 기관 별 도면 수량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표> 조선총독부 관측지소, 출장소 및 특수기상관측소 소장 목록
명칭 설치연도 도면수
조선총독부관측소 광주지소 1938-1938 5
조선총독부관측소 신막지소 1937-1939 8
조선총독부관측소 추풍령지소 1935-1938 13
조선총독부관측소 함흥지소 1938-1939 5
조선총독부관측소 울릉도지소 1937-1938 6
조선총독부관측소 장전출장소 1939-1940 1
경성무선상층기류관측소 1927-1945 7
신의주고층기류관측소 1939-1945 5
제주측후소 고층기상관측소 1939-1945 8
청진고층기상관측소 1939-1945 1

[도판1]은 조선총독부관측소 광주지소의 배치도이다. 좌우로 긴 장방형의 부지가 비행장 부지의 동남쪽에 면해 있다. 전체부지에서 동북쪽 모퉁이에 계획이 된 것으로 볼 때 다른 시설이 함께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인 측후소의 구성인 청사, 노장(露場), 창고(物置)로 이루어져 있다. 청사는 풍력계실 부분과 가스실(瓦斯室) 부분 이외에는 양식목구조의 단층 건물로 계획되었다.([도판2] 참조) 풍력계실 부분은 벽돌과 철근콘크리트의 병용구조의 2층으로 설계되었으며, 가스실도 그 용도에 의해 벽돌조로 계획되었다.([도판3] 참조) 청사에는 업무공간과 숙직 공간이 함께 계획되었다. 현관은 2층의 풍력계실과 옥상의 관측대로 올라가는 계단으로 연결되었으며, 사무실과, 숙직공간으로 연결되는 복도와도 면하고 있다. 사무실 왼쪽으로는 무선실(無線室)이 있다. 복도를 통해 가스실과 욕실, 화장실(便所)이 연결되었고, 외부로 나갈 수 있는 문이 설치되었다. 숙직 영역에는 탕비소(湯沸所), 숙직실, 숙사(宿舍)와 함께 소사실(小使室)이 계획되었다. 소사실에는 온돌이 설치되었다. 사무실의 입면 계획에서는 창문을 돌출시켜 설치한 점과 출입구 오른쪽에 원형 창문을 설치한 것이 특징적이며, 외벽은 모르타르로 마감하였다.

[도판4]는 조선총독부관측소 신막지소의 배치도이다. 남향한 정방형의 부지에 청사가 뒤쪽에 배치되었고, 노장은 남쪽에 창고는 청사 동쪽에 계획되었다. 광주지소와 마찬가지로 풍력계실 부분은 벽돌과 철근콘크리트의 병용구조의 2층 건물로 계획되었고, 다른 부분은 양식목구조의 단층 건물로 구성되었다.([도판5] 참조) 지진계실도 벽돌조로 구성한 점은 특징적이라고 할 수 있다. 청사에는 업무공간과 숙직공간이 함께 계획되었다. 건물 뒤에 계획된 현관을 들어서면 복도(廊下)와 연결되었다. 복도에서 사무실, 무전실, 청우계실(晴雨計室), 2층으로의 계단이 연결되었으며, 숙직공간의 복도와도 연결되었다. 숙직공간에는 복도 북쪽으로 화장실이 있고, 남쪽으로는 탕비장과 욕실, 온돌로 된 소사실과 다다미로 된 숙직실이 계획되었다. 사무실 남쪽에는 돌출창을 두고 벽체 상부는 모르타르바름으로, 하부는 영국식비늘판벽으로 구성하여 입면에 변화를 주었다.

[도판6]은 조선총독부관측소 추풍령지소의 배치도이다. 부정형의 부지 가운데에 남향하여 청사를 배치하였다. 앞에는 一자형의 청사를, 뒤에는 一자형의 부속가(附屬家)가 복도로 연결되어 전체적으로 工자형의 평면을 이루고 있다.([도판7] 참조)

청사는 벽돌과 철근콘크리트의 병용구조를 사용한 3층 건물로 계획되었다.([도판8] 참조) 전면 중앙에 출입구가 위치하였다. 현관을 통해 관측실, 지진계실, 2층으로의 계단, 부속가로 연결된 복도가 연결되었다. 관측실에는 무선실이 부속되었는데, 현관 쪽 모퉁이를 둥글게 설계하여 좁은 공간에서 이동을 수월하게 할 수 있게 하였다. 출입구 한쪽 모서리를 둥글게 계획한 것도 입면의 장식효과를 주기 위해 두꺼운 벽을 사용하면서도 이동의 편의를 고려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2층에는 물품기계실(物品器械室)과 관측실 상부를 외부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무실이 위치하고 있다. 3층에는 관측기계실이 있으며, 외부계단을 통해 옥상의 관측대로 올라갈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옥상의 관측기구는 3층의 관측기계실과 연결되어 실내에서 관측할 수 있었다. 입면은 별다른 장식 없이 모르타르로 마감하였으나 현관의 처마와 원형창, 계단실의 통창 등이 전면에 변화를 주고 있다.

부속가는 청사와 달리 양식목구조의 단층 건물로 일식 목구조의 경사지붕으로 구성되었으며, 탕비장, 숙직실, 소사실, 온돌방, 욕실, 변소가 계획되었다. 외벽은 별다른 장식 없이 모르타르를 발라 마감하였다.([도판9] 참조)

[도판10]은 조선총독부관측소 함흥지소의 배치도이다. 남북으로 긴 장방형의 부지로 동남쪽 모서리에 지소가 위치하였다. ㄱ자의 청사 영역이 구분되어 있으며, 청사는 서쪽에 남향하여 배치되었다. 청사 우측에는 노장이 계획되었다. 청사는 광주지소의 평면과 동일하며, 단지 좌우를 뒤집어 계획한 것이 다르다.([도판11], [도판12], [도판2], [도판3] 참조) 작성 시기도 1938년으로 같아 공통도면으로 활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건물의 상세한 계획은 광주지소와 동일하다.

[도판13]은 조선총독부관측소 울릉도지소의 배치도이다. 부정형의 부지 가운데에 청사가 배치되었고, 남쪽에는 노장이, 동쪽에는 창고가 위치하였다. 청사는 관측실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단층의 양식목구조로 계획되었으나, 관측실만은 벽돌과 철근콘크리트의 병용구조를 사용하여 2층으로 계획되었다.([도판14] 참조) 청사에는 사무영역과 숙직영역이 함께 계획되었으며, 사무영역에는 마루가 설치되었다. 사무영역에는 사무실, 무전실, 청우계실, 변소 등이 계획되었고, 숙직영역에는 탕비장, 욕실, 소사실, 숙직실이 계획되었다. 소사실은 온돌로 계획되었다. 2층에는 관측계실이 있고, 옥상에는 관측대가 설치되었다.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내부계단으로 하면서 옥상에 계단실 상부를 경사지게 계획한 점이 특징적이다. 2층 관측실의 입면에는 외벽에 벽돌을 그대로 노출시켰으며, 단층 부분의 벽체는 상부에는 모르타르를 발라 마감하였고, 하부에는 영국식비늘판벽을 설치하여 마감하였다.

조선총독부관측소 장전출장소 관련 기록은 확인이 되지 않아 그 연혁을 알기 어렵다. 다만 1941년 장전측후소의 기록이 직원록에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출장소로 운영되다 1941년 측후소로 개편되어 운영된 것으로 보인다. 장전출장소 관련 도면은 전등공사 관련 도면 1매만 확인되어 출장소의 전체적인 모습을 살펴보기 어렵다. 장전출장소 청사는 광주지소와 함흥지소의 청사 평면과 동일한 것을 사용하였다.([도판15] 참조) 이들의 도면을 공통도면을 활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상세한 계획 내용은 광주지소와 같다.

상층기류관측과 고층기상관측은 일제강점기 후반에 시작된 것으로 이들의 관측은 측후소에서 부분적으로 시행해 오다가 측후소 부지 혹은 다른 기관 부지에 부설하여 운영한 것으로 보인다.

[도판16]은 경성무선상층기류관측소의 배치도이다. 정방형의 부지의 북쪽에 관련 시설들이 배치되어 있다. 청사, 수소가스격납고(水素瓦斯格納庫), 수소가스충전가(水素瓦斯充塡家), 관측가(觀測家)로 구성되어 있다. 청사는 단층 목조건물로 사무실과 숙직을 할 수 있는 탕비실과 온돌방 등으로 계획되었다.([도판17] 참조) 가스충전가와 가스격납고는 단칸의 단층 건물로 청사 북쪽에 독립된 건물로 계획되었다. 수소가스를 다루는 위험한 공간이기 때문에 별도로 계획된 것으로 보이며, 가스를 저장하던 격납고는 특별히 벽돌조로 건축하여 안전사고에 대비한 것으로 판단된다.([도판18], [도판19] 참조) [도판20]은 관측가의 도면이다. 벽체를 가세로 보강한 목구조 단층 건물로 누름대비늘판벽으로 마감되었다. 중앙에 관측기계를 올려놓을 수 있는 기계대가 설치되었다. 무선 수신기로 파장의 변화를 관측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관측가에는 철물을 일절 허용하지 않았으며, 못 등의 부속 재료도 대나무 등으로 된 것을 사용하여 건축한 것이 특징이다.

[도판21]에서는 신의주고층기류관측소의 배치를 살펴볼 수 있다. 부정형의 넓은 대지의 서북쪽 일부를 사용하여 관측소를 배치하였다. 경성무선상층기류관측소와 마찬가지로 청사, 수소가스충전가, 수소가스격납고, 관측가 등으로 구성되었다. 관측가는 무선 측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청사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진 부지의 동남쪽에 배치하였다. 청사는 목조 단층 건물로 계획되었다. [도판22]는 청사를 증축하면서 기록된 것인데, 기존에는 사무실과 숙직실 등으로 구성되었다가 사무실 영역에 고층계실(高層係室), 수신실(受信室), 변소를 증축하고, 숙직실 영역에는 온돌방 2개를 추가하는 계획을 보여준다. 가스격납고와 관측가의 계획은 경성무선상층기류관측소의 것과 동일하다.([도판23], [도판24] 참조)

제주측후소 고층기상관측소는 기존의 제주측후소 청사 옆에 신축되었다. [도판25]의 배치도에 기존 관측소의 위치가 표시되어 있다. 제주측후소 청사 오른쪽에 있던 부속가를 이축하고, 그 자리에 관측소 청사를 배치하여 복도로 연결하려는 계획을 살펴볼 수 있다.([도판26], [도판27] 참조) 관측소 청사는 목조 단층 건물로 일식 목구조의 경사지붕으로 구성하였다.([도판28] 참조) 청사는 중복도 형식의 평면으로 계획되었는데, 출입구는 청사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수신실, 사무실, 소장실이 전면에 배치되었고, 기계실, 전지실, 변소, 공작실 등이 뒤쪽에 계획되었다. 수소가스충전가, 수소가스격납고, 관측가는 경성무선상층기류관측소 및 신의주고층기류관측소의 것과 동일하다.([도판29], [도판30], [도판31] 참조)

청진고층기상관측소 관련도면은 수소가스충전소 도면만이 남아있어 구체적인 모습을 살펴보기 어려우나 충전소의 모습이 앞서 설명한 다른 고층기상 및 상층기류 관측소의 충전소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신의주와 제주도의 고층기상관측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도판32] 참조)

[참고도판]

  • 도판1. 조선총독부관측소광주지소청사기타신축공사배치도 / 배치도 / 1호, 1938 상세보기
  • 도판2. 조선총독부관측소광주지소청사기타신축공사설계도 / 평면급상세 / 2호, 1938 상세보기
  • 도판3. 조선총독부관측소광주지소청사기타신축공사설계도 / 상세(1부) / 3호, 1938 상세보기
  • 도판4. 조선총독부관측소신막지소청사기타신축공사배치도 / 배치도 / 1, 1937 상세보기
  • 도판5. 조선총독부관측소신막지소청사기타신축공사설계도 / 평면급건도 / 12, 1937 상세보기
  • 도판6. 조선총독부관측소추풍령지소청사신축기타공사설계도 / 배치도 / 배치도 / 1호, 1935 상세보기
  • 도판7. 조선총독부관측소추풍령지소청사신축기타공사설계도 / 청사부속가부 / 건도급각부평면각부건구표 / 2호, 1935 상세보기
  • 도판8. 조선총독부관측소추풍령지소청사신축기타공사설계도 / 청사부중앙부상세 / 중앙부상세도 / 4호, 1935 상세보기
  • 도판9. 조선총독부관측소추풍령지소청사신축기타공사설계도 / 부속가급도랑하변소부 / 각부상세도 / 10호, 1935 상세보기
  • 도판10. 조선총독부관측소함흥지소청사기타신축공사배치도 / 배치도 / 1, 1938 상세보기
  • 도판11. 조선총독부관측소함흥지소청사기타신축공사설계도 / 평면급건도 / 2, 1938 상세보기
  • 도판12. 조선총독부관측소함흥지소청사신축기타공사설계도 / 계단기타상세 / 4, 1938 상세보기
  • 도판13. 조선총독부관측소울릉도지소청사기타신축공사배치도 / 배치도 / 1, 1937 상세보기
  • 도판14. 조선총독부관측소울릉도지소청사기타신축공사설계도 / 평면급건도 / 2, 1937 상세보기
  • 도판15. 조선총독부관측소장전출장소청사급동관사전등공사설계도 / 8, 1939-40년 추정 상세보기
  • 도판16. 경성무선상층기류관측소공사설계도 / 배치도기타 / 1, 1930년대 후반 추정 상세보기
  • 도판17. 경성무선상층기류관측소신축공사설계도 / 청사 / 평면자도건구표 / 2, 1930년대 후반 추정 상세보기
  • 도판18. 경성무선상층기류관측소공사설계도 / 수조와사충전가 / 평면상세 / 4, 1930년대 후반 추정 상세보기
  • 도판19. 경성무선상층기류관측소공사설계도 / 수조와사격납고 / 평면상세 / 5, 1930년대 후반 추정 상세보기
  • 도판20. 경성무선상층기류관측소신축공사설계도 / 관측소 / 6, 1930년대 후반 추정 상세보기
  • 도판21. 신의주고층기류관측소청사증축기타공사설계도 / 창고배수구 / 배치도 / 1/6, 1939-45년 추정 상세보기
  • 도판22. 신의주고층기류관측소청사증축기타공사설계도 / 평면입면지형소옥복건구표 / 2/6, 1939-45년 추정 상세보기
  • 도판23. 신의주고층기류관측소청사증축기타공사설계도 / 수소와사격납고 / 평면상세 / 5/6, 1939-45년 추정 상세보기
  • 도판24. 신의주고층기류관측소청사증축기타공사설계도 / 관측가 / 평면입면와복지형복일선구계 / 6/6, 1939-45년 추정 상세보기
  • 도판25. 제주측후소고층기상관측소기타신축공사설계도 / 배치도급판임관사 / 물치급물간 / 1, 1939-45년 추정 상세보기
  • 도판26. 제주측후소고층기상관측소기타신축공사설계도 / 청사급도랑하 / 평면입면소옥기초건구표 / 2, 1939-45년 추정 상세보기
  • 도판27. 제주측후소고층기상관측소기타신축(제목훼손) / 재래건물이동참고도, 1939-45년 추정 상세보기
  • 도판28. 제주측후소고층기상관측소기타신축공사설계도 / 청사 / 일반상세 / 3, 1939-45년 추정 상세보기
  • 도판29. 제주측(후소고층기상관측소기타신축공사설계도 / 수소와사충전소)), 1939-45년 추정 상세보기
  • 도판30. 제주측후소고층기상관측소기타신축공사설계도 / 수소와사격납고 / 평면입면구계기타 / 5, 1939-45년 추정 상세보기
  • 도판31. 제주측후소고층기상관측소기타(훼손) / 고층기류관측가(훼손) / 평면입면구계기(훼손), 1939-45년 추정 상세보기
  • 도판32. 청진고층기상관측소신축공사설계도 / 수소와사충전가 / 평면입면상세 / 2, 1939-45년 추정 상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