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별 해제 > 행형 > 대구형무소

행형

대구형무소

대구감옥은 이전의 대구감옥서를 인수하여 1908년 7월 개청하였으며, 1910년 4월 신축 이전하였다. 신축당시 구내평수는 3,800평이었으나 그 후 확장하여 1924년 당시에는 7,800여 평의 규모를 갖추게 된다. 초기 바깥담장은 판병(板塀)으로 신설되었으나. 1921년에 일부는 벽돌조로 개축하였다. 1923년에는 총독부령 제72호에 의하여 대구형무소로 개칭되었다. 현재 국가기록원에는 관련 도면이 104매 소장되어 있으며, 그 내용은 다음의 표와 같다.

명칭 연도 도면수
대구감옥서 1907.12 - 1908.06 1
대구감옥 1908.07 - 1923.04 72
대구형무소 1923.05 - 1945.08 31

대구감옥의 가장 이른 모습은 [도판1]에서 일부 확인할 수 있다. [도판1]은 ‘대구감옥서 부속감방 모양체 공사도면’으로 1910년 신축이전 하기 전의 모습으로 여겨진다. 온돌이 있는 한옥을 마루바닥의 감방으로 고쳐 사용하기 위한 도면으로 보인다.

이후 가장 이른 대구 감옥의 모습은 1910년 신축이전 후의 모습으로 [도판2][도판3]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판2]는 ‘대구감옥서 신축건물 배치도’로 1910년경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장방형의 부지에 미결감(未決監), 기결감(旣決監), 수인공장(囚人工場)과 여감(女監)을 우선적으로 건축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도판3]은 ‘대구감옥서 건설물 배치도’로 [도판2]의 건물이 지어진 이후 나머지 건물인 사무실, 병감(病監), 교회당(敎誨堂), 취사장 등의 신축계획을 담고 있다. 전체적인 배치를 살펴보면 정문 뒤로 사무실이 위치하여 목조담장(板屛)을 두른 마당을 형성하고 있고, 그 뒤로 기결감이 위치하고 있다. 기결감 뒤로는 좌측에 공장이, 우측에 병감이 위치하며, 사무실과 기결감 사이에는 취사장과 욕실, 교회당 등이 있고, 사무실 좌측으로는 담장을 둘러 독립된 공간을 가지고 있는 미결감이, 우측으로는 역시 담장으로 독립된 공간을 형성하고 있는 여감이 위치해 있다.

이후 대구감옥은 지속적으로 규모를 확장해 나가는데 이는 [도판4], [도판5], [도판6], [도판7]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판4]는 ‘대구감옥증축기타공사배치도’로 기존의 부지가 뒤로 확장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확장된 부지에 공장이 신축되고 감방도 증축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도판5]는 ‘대구감옥 주위판병 증축기타 이축공사 배치도’로 감옥부지가 뒤편으로 더 확장되는 것을 볼 수 있고, 신축된 공장이 본래의 면적의 배 이상으로 증축된 것을 볼 수 있다. [도판6]은 1919년에 작성된 ‘대구감옥공장신설공사배치도’로 여기에서는 이미 [도판5]에서 확장된 부지에 공장건물이 들어선 것을 확인할 수 있고 여기에 덧붙여서 뒤편과 좌측 편에 부지를 확장하여 감방과 공장을 신축한 것을 볼 수 있다. [도판7]은 1922년에 작성된 ‘대구감옥 청사 증축기타 공사배치도’로 [도판6]에서 확장된 부지에 공장이 신축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여기에 전면 좌측으로 부지를 일부 확장하여 구치감 좌측에 감방을 신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판8]에서는 [도판7]에서 전면 일부 확장되었던 부지가 후면까지 확장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병감이 확장 이전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도판9]은 1936-45년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구형무소 독거감방 개축기타 공사배치도’이다. 확장된 대지에 취사장과 병감이 신축, 이전된 것이 보이며, 감방을 개축하려는 모습도 보인다.

[도판10][도판11]은 대구감옥이 신축 이전할 당시의 사무실과 기결감의 도면이다. [도판10]은 ‘감옥서 사무실 신축 상세도’로 2층 목구조로 되어있다. 배면에 도랑하가 설치되어 있어 중앙의 통로를 통해 감방과 여감, 그리고 창고로 비를 맞지 않고 오갈 수 있도록 설계 되었다. [도판11]은 ‘대구감옥서 기결감 신축도’로 간수소를 중심으로 좌우로 감방 건물이 뻗어있다. 감방은 복도를 중심으로 양 가로 길게 배치가 되어 있다. 복도 상부에는 환기와 채광을 할 수 있는 창이 지붕위로 솟아 건물방향으로 길게 설치되어 있다. 후면으로 회랑이 연결되어 병감과 공장에 연결되어 있다. [도판10][도판11]의 도면명이 대구감옥서(大邱監獄署)로 되어 있지만 대구감옥 개청 전의 건물이 아닌 개청 후 이전(移轉) 부지에 신축하려는 목적으로 작성된 도면으로 보인다. 이는 신축 이전 후의 배치도에서 보이는 감방과 사무소의 평면이 같은 점과, [도판2][도판3]의 감옥서 배치도가 이전 이후의 감옥 배치도와 같다는 점에서 유추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도면 명에 ‘감옥서’라는 명칭이 있는 도면 중 일부는 아직 명칭이 감옥으로 개칭되기 이전에 만들어 진 것이 신축과정에서 개칭되어 감옥이 된 경우로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고, 또는 아직 감옥이라는 명칭이 정착되지 않은 과도기적인 기간에 작성된 것으로도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대구감옥은 신축 이전 후에도 계속해서 부지를 확장하고 건물을 증축해 나간다. [도판12]는 1920년대에 작성된 ‘대구감옥 감방 증축공사 설계도’로 감방이 방사형으로 확장되어 증축됨에 따라 중앙간수소에서 대각선 방향으로 확장 증축계획을 살펴 볼 수 있고, 1922년에 작성된 ‘대구감옥 청사 증축 모양체 설계도’([도판13])에서도 청사를 증축하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도판14]는 1922년에 제작된 ‘대구감옥 취사장 및 욕실 증축 모양체 공사설계도’이다. 취사장과 욕실을 증축하기 위한 도면인데 흥미로운 것은 온돌의 하부구조를 이용한 욕조의 모습이다. 온돌에서 보이는 아궁이와 줄고래, 부넘이, 개자리 등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바닥마감은 돌을 사용하지 않고 금속판을 깔고 그 위에 나무로 마루 널을 얹은 것으로 보인다.

대구형무소 시기의 도면은 대구감옥 시기에 주로 사용되는 목구조 건물 외에도 벽돌의 조적 구조 건물과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건물이 나타난다. [도판15]는 ‘대구형무소창고신축공사설계도’로 1934년에 벽돌조로 계획되었으며, [도판16]는 ‘대구형무소 취사장 기타 신축공사설계도’로 1936년에 계획되었다. 철근콘크리트조 건물을 보여주는 [도판17]은 ‘대구형무소 독거감방 개축 기타공사설계도’로 1930년대 후반에 계획된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도판]
  • 도판1. 대구감옥서부속감방모양체공사도면/15, 1908-1910년 추정상세보기
  • 도판2. 대구감옥서신축건물배치지도/10. 1908-1910년 추정상세보기
  • 도판3. 대구감옥서건설물배치도/1, 1908-1910년 추정상세보기
  • 도판4. 대구감옥증축기타공사배치도/21, 1910-19년 추정상세보기
  • 도판5. 대구감옥주위판병증축기타이축공사배치도/31, 1910-19년 추정상세보기
  • 도판6. 대구감옥공장신설공사배치도/12, 1919상세보기
  • 도판7. 대구감옥청사증축기타공사배치도/11, 1922상세보기
  • 도판8. 대구형무소의무소기타이축증축공사배치도/1, 1923-36년 추정상세보기
  • 도판9. 대구형무소독거감방개축기타공사배치도/1, 1936-45상세보기
  • 도판10. 감옥서사무실신축상세도/6, 1908-10년 추정상세보기
  • 도판11. 대구감옥서기결감신축지도/2, 1908-10년 추정상세보기
  • 도판12. 대구감옥감방증축공사설계도/11, 1920상세보기
  • 도판13. 대구감옥청사증축모양체설계도/1, 1922상세보기
  • 도판14. 대구감옥취사장급욕실증축모양체공사설계도/3, 1922상세보기
  • 도판15. 대구형무소창고신축공사설계도/건도급평면각복상세도/2, 1934상세보기
  • 도판16. 대구형무소취사장기타신축공사설계도/건도급평면각복당면상세기타도/2, 1936상세보기
  • 도판17. 대구형무소독거감방개축기타공사설계도/5, 1930년대 후반 추정상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