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 금년도 종합 국토개발계획에 관한 정부의 방향을 말씀해 주십시오.
답 : 국토개발계획에 대해서는 그 동안 정부에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해 본 바가 있고 현재도 일부 조사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토개발계획 또는 대국토개발 계획, 종합 국토개발계획 등 여러 가지 명칭이 있었습니다만 그러나 현재 우리 정부 내에서 하고 있는 계획을 볼 때 보다 더 항구적인 안목에서 종합적인 국토개발계획을 완성해야 되겠다는 점에서 그 동안 국내 기술자와 외국 기술자들로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만 이러한 단편적, 부분적, 종합성이 없는 계획보다는 하나의 종합적인 장기 계획을 만들어서 앞으로 우리나라의 국토를 여하히 개발하고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 하는 이러한 청사진을 하나 만들어 보자 하는 것이 종합국토개발계획입니다.
금년에 이것을 위해서 국무총리 직속 하에 종합 국토개발단 또는 위원회 같은 명칭을 가진 기구를 창설해서 사계 전문가, 기술자 또는 관계 공무원들을 망라해서 이 사업을 금년부터 추진해 볼까 합니다.
이것은 상당히 방대한 사업이기 때문에 오랜 시일과 많은 예산이 소요될 줄 압니다.
그러나 시간이 걸리고 예산이 든다 하더라도 앞으로 우리나라의 국토를 보다 더 계획적이고 규모 있게 먼 장리를 내다보고 지금부터 앞뒤가 딱 맞는 국토개발계획을 만들어서 하나하나 연차적으로 예산이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사업을 추진해 나가면 몇 년 후에 가서는 모든 것이 더 짜임새 있는 그러한 개발이 되어 오히려 예산을 절약하고 빠른 개발이 되지 않겠느냐고 생각돼서 이것을 금년부터 발족을 하려고 합니다.
물론 이 계획에 있어서 현재 조사가 된 것도 있고, 일부 공사에 착수한 것도 있으며 또 지금 하고 있는 것도 있고, 경부고속도로 같은 것도 이런 계획의 하나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물론 종합적이고 보다 더 구체적인 계획이 다 돼서 일이 착수가 돼야 하겠지만 일의 순서의 선후가 뒤바뀐 감이 없지 않습니다마는, 그러나 지금까지 해 오던 것을 다시 한번 재종합을 하고 정리를 하고 방향을 설정해야 되리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