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급 기관 및 지방 행정시설편

충청북도청

충청북도청은 1910년 조선총독부의 지방행정조직 개편에 따라 설치된 지방행정기구이다. 일제강점기 초기에는 대한제국기의 청주관찰부를 전용하고, 필요에 따라 시설을 증개축하면서 운영되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건물이 노후되고 지속적으로 변화, 증가하는 도청의 업무를 수용하기 어려워지자 1937년 도청 건물을 현 소재지인 문화동으로 신축 이전하여 해방 이후까지 사용하게 된다. 이시기에 신축된 도청은 2003년 등록문화재 제55호로 등록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국가기록원에 소장되어 있는 충청북도청 관련 도면은 13매로 1937년 신축 이전과 관련된 도면은 남아있지 않고, 1910년대의 증개축에 관련된 도면만이 남아있다.

충청북도청 관련정보안내
명칭 연도 도면수
충청북도청 1910-1945 13

충청북도청 개청 초기의 모습은 도청 청사를 증축하기 위해 작성된 배치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판1] 참조) 부지는 좌우로 긴 장방형을 하고 있으며, 전면 중앙에 주 출입구가 배치되었다. 부지 내의 건물이 모두 표현되지 않아 청사 전체의 모습을 확인 할 수 없으나 부지 왼쪽에 그려진 건물의 평면 형태를 보아 관찰부 시기의 한옥 건물을 복도로 연결하는 등의 증개축을 통해 전용하여 사용하고 있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빗금으로 표시된 증축 청사는 좌우로 긴 직사각형의 평면으로 계획되었다.( [도판2] 참조) 전면 중앙에 주 출입구가 배치되었으며, 전면에 실을 배치하고 뒤쪽에 복도(廊下)를 둔 편복도 형식으로 계획되었다. 중앙 출입구는 뒤쪽의 복도와 연결되어 후면의 출입구와 연결되었고, 복도의 좌우 끝에도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출입구가 계획되었다. 주 출입구 오른쪽으로 사무실(事務室)과 부장실(部長室)이 있었으며, 왼쪽으로 회의실(會議室)이 계획되었다.

증축청사는 양식목조 단층 건물로 트러스를 사용한 우진각지붕 형태의 경사지붕으로 계획되었다. 외벽은 영국식 비늘판벽으로 마감되었고, 창문의 경우 외부에는 위아래로 여닫는 창을, 내부에는 좌우로 여닫는 창을 설치하였다. 전면의 주 출입구에는 지붕을 덧달아내 박공진입 형태의 현관을 구성하였으며, 측면과 후면의 출입구에는 눈썹지붕 형태로 간단한 처마를 구성하였다.

한편, 1910년대 충청북도청이 기존의 관찰부 건물을 전용하고 증개축하여 사용했던 모습을 [도판3][도판4]에서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도판3][도판4]는 기존의 한옥 건물의 측면에 목조 건물을 증개축하려는 계획을 담고 있다. 원래의 한옥은 창방과 굴도리를 갖춘 익공 형식의 집으로 보이며, 전면은 한차례의 수리를 통해 유리 창문으로 교체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증축된 사무실은 목조 단층 건물로 기존 한옥의 폭을 그대로 유지하며 계획되었다. 단, 내부는 기존의 기둥주열과 달리 기둥과 벽을 두지 않은 단일 공간으로 계획되었다. 외벽은 나무 판벽과 회벽으로 마감하였다. 지붕은 기존 건물의 도리를 기준으로 트러스를 사용하여 구성하였으며, 전면에 박공이 드러나는 맞배지붕으로 계획되었다. 지붕은 기존 한옥 처마와의 간섭을 피하기 위해 모서리 부분의 처마를 짧게 만들고 그 아래로 눈썹지붕을 덧달도록 계획하였는데, 이로 인해 특이한 형태의 지붕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증축 건물의 바닥이 원래의 한옥과 같은 높이에서 계획되면서, 그 하부에 상당한 공간이 형성되게 되었는데, 해당 부분에 문이 계획되어 있어 창고 등으로 활용하고자 하였음을 엿볼 수 있다.

이후, 1918년 증축되었던 청사( [도판1] 참조)의 오른쪽을 확장하는 계획이 세워지게 되는데 이는 계획으로 그치고,( [도판5] 참조) 1919년 후면으로 증축부 전체를 물린 [도판6]의 형태로 전체적인 계획이 수정되었다. 이 증축 청사에 대한 자세한 모습은 [도판7]에서 살펴볼 수 있다. 1918년의 증축 계획과는 다르게 별동으로 계획하고 복도로 기존 청사와 연결되었는데, 건물 자체는 기존과 동일하게 양식목조 단층 건물로 트러스를 사용한 경사지붕이 계획되었다. 평면은 전면에 복도를 둔 편복도 방식으로 계획되었으며, 건물의 왼쪽부터 장관실(長官室), 제2부장실(第二部長室), 세무계실(稅務係室)이 배치되었다. 외관에는 세로로 긴 창문을 반복적으로 사용하였고, 영국식 비늘판벽으로 마감되었다.

[참고도판]

  • 도판1. 충청북도청증축공사배치도/4, 1910-18년 추정 (Q14300002) 상세보기
  • 도판2. 충청북도도청사증축공사설계도/3, 1910-18년 추정 (Q14300007) 상세보기
  • 도판3. 충청북도청권업계사무실증축설계도/7, 1918 (Q14300011) 상세보기
  • 도판4. 충청북도청권업계사무실증축설계도/8, 1918 (Q14300008) 상세보기
  • 도판5. 충청북도청사층축설계도/9, 1918 (Q14300006) 상세보기
  • 도판6. 충청북도청사층축공사배치도/11, 1919 (Q14300009) 상세보기
  • 도판7. 충청북도청사층죽공사설계도/12, 1919 (Q14300012) 상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