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총독부 부속기관·관측소

세포측후소

세포(洗浦)측후소는 조선총독부기상대의 부속기관으로 강원도 평강군 고삽면에 1942년 2월 9일 설치되었다. 현재 국가기록원에는 세포측후소와 관련된 도면 9매가 소장되어 있으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표> 세포측후소 소장 목록
명칭 연도 도면수
세포측후소 1942-1945 9

세포측후소의 대지는 동서방향으로 긴 장방형의 모습을 하고 있다. 주변지형보다 높은 대지에 청사와 노장(露場)이 나란히 배치되어 있고, 남서쪽으로는 관사가 자리 잡고 있다. 대지의 북쪽은 도로와 인접하여 있다. 배치도에 진입로가 정확히 명시되어 있지는 않으나, 북쪽 경계선 근처에 길이 나 있는 것으로 보아 북쪽으로 출입하였을 것이라 추정된다. 대지의 북쪽으로부터 진입하게 되면, 동쪽으로는 청사가, 서쪽으로는 노장(露場)이 위치하고 있다. 우량계실(雨量計室)은 노장의 안에 동쪽으로 치우쳐서 배치되어 있다. 청사와 노장주변으로 무선전신주(無電柱)가 각각 하나씩 설치되어 있다. ([도판1], [도판2] 참조)

청사의 전체적인 계획은 [도판3]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평면구성은 크게 관측을 위한 사무공간과 숙직사무를 위한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다. 남쪽 중앙부의 현관을 통해 진입하게 되어있으며, 현관과 이어지는 복도를 중심으로 동쪽에는 관측실, 서쪽에는 사무실이 자리 잡고 있다. 사무실과 인접하여 숙직을 위한 취사실, 욕실, 온돌방이 위치하며, 취사실과 온돌방은 복도가 없이 문을 통해 직접 연결되도록 계획되어 있다. 각각의 공간은 평면의 크기에 비례하여 높이가 달라지고, 일식목가구조를 사용한 경사지붕이 사용되었다. 지붕의 형태는 크기가 다양한 단층의 박공지붕이 연달아 붙은 모양을 하고 있으며, 일식기와로 마감되었다. 관측실과 사무실의 창은 벽체로부터 처마길이만큼 돌출되어 이중창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형태적으로는 규격화된 창문들이 반복적으로 사용되어 단순한 입면을 구성하고 있다. ([도판4] 참조)

관측실의 북쪽으로는 가스실, 계단실, 청우계실(晴雨計室)이 위치하고 있다. 이 공간은 중층으로 계획되어 있고, 2층 옥상에는 기후관측을 위한 장비들이 설치되었다. ([도판6] 참조) 옥상의 풍압계(風壓計), 풍신기(風信器) 등은 1층의 관측실과 연결되어 실내에서 계측할 수 있도록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일식목가구조가 사용된 것과는 달리, 이 공간에는 1.0B~1.5B의 두께를 가진 벽돌과 철근콘크리트의 병용 구조가 사용되었다. 1층에서 2층으로 오르는 계단과 2층 슬라브에는 철근콘크리트가 사용되었고, 평지붕으로 계획되었다. 2층에서 옥상으로 오르는 계단은 [도판5]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또한 철근콘크리트가 사용되었으며 별도의 외부계단으로 구성되었다.

[참고도판]

  • 도판1. 세포측후소청사기타신축공사중우량계실기타추가공사배치도 / 1, 1942년 추정 상세보기
  • 도판2, 세포측후소신축공사 / 배치도 / 1, 1942년 추정 상세보기
  • 도판3. 세포측후소신축공사 / 평면자도각복도건구표 / 2, 1942년 추정 상세보기
  • 도판4. 세포측후소신축공사 / 구계도각부상세 / 3, 1942년 추정 상세보기
  • 도판5. 세포측후소신축공사 / 옥상계단숙사각상세 / 4, 1942년 추정 상세보기
  • 도판6. 세포측후소신축공사 / 옥상설비상세기타 / 5, 1942년 추정 상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