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헌병대 대위 우OO의 증인진술도 이루어졌다. 저격 사건이 일어나고 3일 후인 2월 2일 허태영의 집에서 도진희를 만나 함께 차를 타고 국회의사당까지 온 사실이 있는데 차 안에서 도진희가 호로 수리를 이○○에게 지시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한다. 또한 본인과 도진희 외에 허병익 등 차에 타고 있었던 3인을 열거했다.
이틀 후인 1956년 3월 7일 차량 관련 마지막으로 공장업자 김OO의 증언이 이루어졌다. 평소 허태영, 도진희와 친분이 있던 그는 2월 2일 허태영의 집에 도진희와 다른 인물들이 모여있는 것을 본 적이 있고 그들과 함께 저격에 사용되었던 지프차를 탔는데 차의 상태가 좋지 않고 호로가 사방으로 찢어서 있었다고 했다. 도진희가 국회의사당에서 내리고 허병익과 우○○이 각각 내린 후에 김○○은 을지로 3가에 있는 본인의 사무실에서 내리고 지프차를 도진희한테 돌려보낸 사실을 진술했다.
“남바 없는 국방색 짚”차에 대한 수사는 김창룡 저격 사건이 허태영, 이유회, 신초식, 송용고 4인의 닫힌 원 안에서 감행된 것이 아니라 도진희라는 또 다른 열린 통로가 있었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