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과 더불어 남북으로 분단된 우리나라는 발전설비의 대부분이 북한에 치우쳐 있어 남한이 보유한 발전설비는 고작 20만kw정도에 불과했다. 이에 남한은 전력수요의 60~66%를 북한으로부터 수전하고 있었는데, 1948년 5월 15일 북한의 일방적인 단전조치로 극심한 전력난을 겪었다. 더구나 6.25전쟁으로 그나마 있던 발전설비의 20%가 피해를 입음으로써 전력난은 최악의 상태에 놓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미국으로부터 2만kw급 용량의 자코나호 등 8척의 발전함을 들여와서 1956년까지 전력을 공급하였는데, 1951년에는 발전함에서 공급된 전력량이 총 발전량의 56.4%에 이르렀다.
이후 전후 전력난을 해소하기 위하여 장기 전원개발계획에 따라 1956년 당인리 3호기, 마산 1·2호기, 삼척 1호기 등 25만kw급 화력발전소 4기가 준공되어 전력난을 줄여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