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名節)이란 전통적으로 해마다 지켜 즐기는 날로, 계절적·자연적 정서와 민속적 요소가 내포되어 지내온 축일이다.
우리나라 명절은 설날, 정월대보름, 한식, 초파일, 단오, 유두, 백중, 추석, 동지 등이다. 고려시대에는 원정(元正, 설날), 상원(上元, 정월대보름), 상사(上巳, 삼짇날), 한식, 단오, 추석, 중구(重九, 중양절), 팔관회, 동지를 9대 명절로, 조선시대에는 설날, 한식, 단오, 추석을 4대 명절로 여겼다. 이와 같은 명절은 대개 보름마다 한 번씩 있는 절기(節氣)와는 구분되는 것으로 계절에 따라 뜻 깊은 날을 정한 것이다.
명절에는 차례·제례·벌초·성묘 등의 조상 섬기기와 마을제를 통하여 가족이나 마을의 공동체 의식을 높였다. 떡국·오곡밥·송편 등과 같이 그 날만 먹는 절기음식을 즐기고, 씨름·그네뛰기 등과 같은 놀이를 하면서 명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넘어오면서 전통명절은 많이 줄어들었고 현재는 설날, 정월대보름, 추석 등이 명절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