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은 한 나라의 중추가 되는 장소로, 서울에는 경복궁, 덕수궁, 창경궁, 창덕궁, 경희궁 등 조선시대의 다섯 궁궐이 있다.
개화기에 들어서면서 서양식 근대 건물들이 세워지고 궁궐 안에도 관문각, 석조전 등이 건립되었다. 일제강점기 일본은 조선의 위상을 떨어뜨리고 민족 혼을 짓밟기 위하여 철저하게 궁궐을 훼손하였다. 경복궁은 ‘조선 물산공진회’ 등 박람회를 거치면서 건물들이 헐리어 나갔고, 근정전은 그 앞에 조선총독부 건물이 세워지면서 조선 제일의 법궁으로서의 위상을 잃었다. 창경궁은 순종 왕을 위로한다는 미명하에 그 안에 동물원, 식물원, 박물관 등이 세워지고 또한 일반에게 공개되어 왕의 공간인 ‘궁’으로써의 기능을 상실하고 ‘원(園)’의 의미로 변용되었다.
해방이후 에도 궁궐은 박람회장, 산업전시관, 미술관, 동물원, 놀이동산과 같은, 대중에게 공개된 공간으로 활용되었다. 1980년대부터 ‘변형과 왜곡’의 역사를 바로잡고 궁궐의 제 모습을 찾아주기 위한 복원사업이 꾸준히 진행되면서 오늘날의 모습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