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5월 25일 제1차 치산녹화 10년 계획 보고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적은 문서이다. 지시사항은 ① 열식대상벌채(列式帶狀伐採) 같은 어려운 용어 대신 추풍령식 벌채(秋風嶺式伐採)라고 부르게 할 것, ② 정상 부분은 벌채하지 않고 심는 폭과 남겨두는 폭을 정하되 추풍령 지구를 시범적으로 진행할 것, ③ 무육(撫育) 대신 가지치기, 간벌, 잡목 솎아내기와 같은 말로 순화하고, 작업 시에 읍·면 직원과 지서(支署) 경찰관이 입회할 것, ④ 낙엽 벌채는 금지하고 가지치기를 적극적으로 실시하여 산물을 연료로 쓸 것, ⑤ 아궁이를 개량하여 농림연료를 절약할 것, ⑥ 족제비싸리, 아카시아를 대량 벌채하고, 유용종자(有用種子) 도입을 고려할 것, ⑦ 부락 주변의 산을 주민이 감시하여 입산을 금지케 할 것, ⑧ 나지(裸地) 및 황폐지는 사방사업을 실시하고 입산을 금지시킬 것, ⑨ 묘지 문제는 ｢매장 및 묘지 등에 관한 법률｣과 연계되도록 할 것, ⑩ 제1차 치산녹화 10년 계획을 교본화하여, 그 내용을 도(道)→시(市)·군(郡)→읍면(邑面)→마을로 전파하고 TV·라디오로 홍보할 것, ⑪ 포항, 영일 지구의 특수사방사업은 기구를 마련해서라도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조림, 거적덮기, 물대기, 입산금지 등으로 2~3년 내에 완전 녹화토록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