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엠블렘(Emblem)은 조직 또는 행사의 특성 및 기능, 이념을 시각화한 상징물이다. FIFA는 마케팅 대행사인 ISL(International Sports, Culture& Leisure)과 함께 1998년 7월 프랑스에서 2002년 대회의 엠블렘과 마스코트 제작 일정을 제시하고 제작사로 국제적 상징물 제작 회사인 영국 인터브랜드(Interbrand)사를 선정했다. FIFA와 인터브랜드사 관계자는 그 해 9월 한국을 방문하여 엠블렘 개념 개발 자료를 수집했으며, 12월에는 홍콩에서 한일 두 나라 조직위원회를 대상으로 엠블렘 개념 설명회를 가졌다.

엠블렘은 심볼(Symbol)과 로고체(Logotype)라는 두 가지 기본 요소로 구성되었다. 심볼의 중심 형상은 ‘FIFA 월드컵 트로피’를 형상화 하였는데 이를 대회 엠블렘에 형상화 한 것은 FIFA 월드컵에서 최초의 시도이다.

엠블렘의 전반적인 모양은 ‘원형’(circle)을 기초로 하고 있다. 이 ‘원형’은 동양 사상의 핵심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우주 · 태양 · 세계 그리고 인생을 상징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 다양한 색채는 참가팀의 다채로움을 상징한다. 로고체 가운데 대회 개최 연도 ‘2002’의 ‘00’은 ‘무한대 기호 ∞’로 표시하였으며, 이 기호는 한국과 일본 그리고 FIFA 월드컵에 참가하는 모든 국가들 간의 영원한 화합의 정신, 조화로운 협력을 나타내고 있다.

FIFA와 한일 두 나라 조직위원회는 공동 개최의 의의를 살리기 위해 공식 포스터를 한 종류만 제작하여 공동 사용하기로 했다.

2002년 6월 25일부터 3일간 일본 동경에서 인터브랜드사 수석 디자이너 제드 이퀴(Ged Equi), 한국 아티스트 변추석 국민대 교수, 일본 서예가 히라노 소겐(平野壯弦)등이 밀도 높은 작업 끝에 기본 그림을 완성했다. 여기에 인터브랜드사가 레이아웃(lay-out) 과정을 거쳐 최종 작품을 완성시켰다.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공식 포스터는 FIFA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대륙에서 2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특수성을 감안하여, 세계인에게 개최 국가의 특징과 FIFA 월드컵의 특징적 요소를 함께 부각해 전달하고자 하는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동양의 멋을 보여주는 한지 위에 축구 경기장을 힘차고 강인한 수묵화의 붓 터치 기법으로 표현함으로써 축구에 내재된 드라마, 스피드 및 아름다운 기술의 이미지를 동양적인 감각으로 표현하였다. 또한 대회 공식 엠블렘을 경기장 중앙에 위치시켜 FIFA 월드컵의 정신과 의미를 시각화하였다. 포스터는 2001년 8월 3일에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