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국가도 하나의 브랜드로 인식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대회는 국가 브랜드와 한국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시켰다는 면에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외신들은 대회 직후 “이번 대회는 주식회사 한국에 발전과 도약의 전환점이 되었다.” 제하의 기사를 앞 다퉈 내놓았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대회를 앞두고, 이번 대회가 총 3조 4707억 원의 지출을 통해 5조 3357억 원에 달하는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한때 입장권 판매 부진 등으로 이 계산이 지나친 수치였다는 비난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한국 대표팀의 준결승전 진출에 따라 기대치는 천문학적인 수치로 증가되었다.
지역 | 부각된 국가 이미지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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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 한국팀의 선전, 열정적이면서도 질서정연한 응원, 붉은 악마, 외환위기 극복 |
미국 | 매끄러운 대회진행, 응원 후에도 깨끗한 거리, 스포츠 강국 |
중국 | 정보기술(IT) 강국, 한국인의 단결력, 심판 판정 문제 |
일본 | 성공적인 공동개최, 한국인의 저력 |
남미 | 한국팀의 선전, 성공적인 개막전 |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대회 중 한국전 경기에 따른 국내 소비 진작 효과가 6조 5800억 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한국 100대 기업의 브랜드 인지도 1%를 올리는 데에 100억 달러가 소요되는 것을 감안할 때, 국가 브랜드 가치 상승과 기업의 이미지 제고 효과를 환산하면 이번 대회 효과는 약 10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러한 천문학적인 수치는 외국의 투자 기관이나 언론의 목소리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2002 FIFA 월드컵™은 “최대의 수혜자로 한국을 선택했다.”는 것이 그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그 가운데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지는 “한국의 가장 큰 수확은 무엇보다 한국 국민들이 지난 1997년 외환 위기 이후 잃었던 자신감을 되찾은 것” 이라고 보도하였고, 미국계 투자 은행인 골드만삭스증권은 “한국팀의 월드컵 준결승전 진출은 한국 경제에 상당한 상승효과를 가져다 줄 것” 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그만큼 이번 월드컵은 한국인들의 정서적 충만감에도 크게 기능했지만,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결코 간과 할 수 없는 효과를 가져왔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