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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운영 총평

국정홍보처 해외홍보원, 세계언론인 본 월드컵(2002), C11M40643

국정홍보처 해외홍보원, 세계언론인
본 월드컵(2002), C11M40643

각종 외신과 조사기관의 설문 조사에서 나타나듯, 이번 대회는 훌륭하게 치러진 대회였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당초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시도된 공동 개최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한국과 일본 두 개최국은 긴밀한 공조 체제 아래 완벽하게 대회를 운영했다는 것이다. 개막식에서부터 경기 운영과 안전, 자원 봉사자 참여 등 모든 면에서 흠잡을 데 없이 운영돼 한국에 대한 이미지와 위상을 새롭게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특히 이번 2002 FIFA 월드컵™은 운영 면에서 흑자 대회라는 성과를 올린 대회였다. 그 규모는 공동 개최국인 일본보다도 상대적으로 컸으며, 역대 대회 중에서도 가장 큰 것으로 기록됐다. 물론 그것은 결코 우연한 결과가 아니었다. 조직위원회의 철저한 준비와 경영 마인드에 의해서 가능했던 일이다. 투명한 경영과 민주적 의사 결정 과정을 통해서 비용을 절감하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인 것은 물론이고, 입장권 판매 사업, 영접구역 운영 사업, 경기장 내 매점 운영 사업 그리고 옥외 광고 사업, 복권 사업 등 수익 사업에 철저한 경제 원리와 경영 기법을 적용하여 수익성을 높였기 때문이었다. 입장권 판매 수익의 증가에는 또한 한국팀의 예상을 뛰어 넘은 대표팀의 선전과 국민 성원이 있었다.

이번 대회를 통하여 한국이 전 세계에 보여준 것 중 하나는 FIFA 월드컵이라는 스포츠 행사와 문화의 각별한 만남이었다. 한국은 유구한 역사와 문화적 전통을 자랑하는 문화 국가라는 점을 이번 월드컵 대회를 통해서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었다. 전 세계인들이 한국의 문화를 제대로 인식할 수 있도록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전략적 차원에서 사고하고 실천하였다. 정부와 조직위원회 모두가 ‘문화 월드컵’이라는 하나의 코드를 완성시키기 위해 주력하였던 셈이다.

한편 한국은 이번 2002 FIFA 월드컵™을 통해서 정부와 민간의 놀라운 결집력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일본이 개최 도시로 결정된 광역시의 자체적인 운영에 무게 중심을 두고 이번 월드컵을 치러냈다면, 한국은 정부와 조직위원회 그리고 민간이 동시에 총체적인 역량을 발휘하였다는 점에서 그 모양새를 달리하였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하여 국회는「월드컵지원특별법」을 제정하여 조직위원회의 활동을 지원하였고, 정부는 안전대책통제본부와 같은 기구를 조직하여 경기장 안팎의 테러와 기타 안전 문제를 완벽하게 처리하는 능력을 보여준 것이다.

이런 한국의 노력과 경쟁력에 대해 이번 대회 개막식에 초대돼 방한한 프랑스의 저명한 문명 비평가인 기 소르망(Guy Sorman)은 한국은 이번 2002 FIFA 월드컵™을 통해서 전 세계인들에게 “제 영혼을 잃지 않으면서 세계의 문을 열고 스스로 현대화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었다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아의 일원으로서 주변 국가들과 전혀 다른 고유의 전통 문화를 널리 알리고 IT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돋보이게 함과 동시에 세계적 규모의 대회를 흑자 대회로 치러낼 수 있는 국가적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렇게 2002 FIFA 월드컵™은 총체적인 성공 월드컵의 전형으로 자타가 인정할 수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