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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행사

2002년월드컵축구대회조직위원회,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공식화보집(2003)

2002년월드컵축구대회조직위원회,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공식화보집(2003)

개막행사는 2002년 5월 31일 오후 7시 25분부터 3분 동안 취타대 및 축무단을 앞세운 32개 참가국 국기 및 대형 엠블렘기 입장이 끝난 뒤 7시 28분부터 12분 동안 진행되었다. 행사는 VIP 입장에 이어 FIFA기 및 개최국 국기 입장, 한일 양국 국가 연주, 한국조직위원장 환영사, FIFA 회장 대회사, 일본 총리 인사말, 평화 메시지를 담은 한국 대통령 개막 연설 순으로 이어졌다.

귀빈석에는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하여 사나나 구스마오 동티모르 대통령, 토미 레멩게사우 팔라우 대통령,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 피어 찰스 도미니카 총리, 하게 게인고브 나미비아 총리, 미겔 로드리게스 전 코스타리카 대통령, 알 무타리 빌라 브루나이 왕세자를 비롯하여 세계 각 나라의 정치 지도자 60여명이 새 천년을 여는 세기적 축제에 자리를 함께 하고 있었다.

김대중 대통령 개막 연설

친애하는 지구촌 가족 여러분.

블래터 FIFA 회장, 세계 각국 내빈, 그리고 32개국 축구 선수단 여러분 참으로 반갑습니다. 여러분 모두를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오늘 그동안 우리 모두가 고대해오던 21세기 첫 월드컵, 2002 FIFA 한일 월드컵이 개막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여기 계신 여러분과 세계 60억 인류는 오늘부터 한 달 동안 세계 최고 수준의 박진감 넘치는 축구 경기를 보게 될 것입니다. 이 축구 경기를 통해 세계인은 인종과 문화, 이념과 종교를 초월하여 하나가 될 것입니다.

전 세계인이 21세기 세계 평화와 안전, 그리고 인류 공동 번영의 소중한 가치를 다시금 확인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존경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이제 이곳 대한민국에서 오천년 역사에 빛나는 우리 전통 문화와 21세기 내일의 번영을 약속하는 IT 과학 기술이 어우러진 한국의 참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곳곳에서 한국인의 따뜻한 미소와 친절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내일의 국운 융성과 인류 공동 번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다이내믹 코리아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평화와 축구를 사랑하는 지구촌 가족 여러분.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평화와 인류 화합의 새 시대가 열리게 되기를 기원하고 한일 양국간 우호 친선의 21세기가 열리기를 기원하면서,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대회의 개막을 선언합니다.

2002년 5월 31일

대한민국 대통령 김대중

2002년월드컵축구대회조직위원회,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공식화보집(2003)

2002년월드컵축구대회조직위원회,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공식화보집(2003)

FIFA기 및 한일 두 나라 국기가 입장하고 국가가 연주된 뒤, 정몽준 한국조직위원회 위원장이 환영사를 낭독했다. 정몽준 위원장은 새로운 이웃을 발견하고 이웃을 넓혀나가는 60억 인류의 축제를 통해 세계 평화와 인류 공영의 소중한 가치가 한층 고양되기를 기원하고, 한국을 찾은 귀빈과 세계 축구인, 그리고 지구촌 가족을 환영했다. 블래터 FIFA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2002 FIFA 월드컵™은 지역 · 인종 · 국가 · 이념을 초월하여 화합과 평화를 다지는 든든한 초석이 되기를 기원했다. 공동 개최국인 일본의 고이즈미 총리는 인사말에서 지금부터 31일 동안 세계인들이 감동을 공유하기를 기원하고, 한 달 후 요코하마에서 만나자면서 32개 본선 진출국 모두에게 결승 진출의 부푼 기대와 희망을 심어주었다.

개막식행사 관련 자료(2000), DA0141732

개막식행사 관련 자료
(2000), DA0141732

오후 8시, 김대중 한국 대통령의 세계 평화와 인류 화합의 새 시대가 열리고 한일 양국간 우호 친선의 21세기가 열리기를 기원하는 개막 선언이 개막식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개막 행사는 환영 · 소통 · 어울림 · 나눔으로 구성되어 인류에게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하는 식후 행사로 화려하게 마무리 되었다.

뒤를 이어 오후 8시 30분부터 프랑스 대 세네갈의 개막경기가 열림으로써 2002 FIFA 월드컵™열전 31일의 드라마가 시작됐다. 축구 전문가들과 일반 팬들의 예상을 뒤엎고 월드컵 본선 무대에 처녀 출전한 아프리카의 신예 세네갈이 지난 대회 우승국이자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인 프랑스를 1대 0으로 꺾으면서 이번 대회의 파란과 이변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