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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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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건설

조직위원회는 1998년 4월 「경기장 시설 편람」을 제작하여 각 개최 도시 관련 인사들에게 배부했다. 이 편람은 경기장 건설 책임을 맡은 실무자들에게 2002 FIFA 월드컵™을 치를 축구 경기장의 필요충분조건이 무엇인지 쉽게 숙지시키려는 의도에서 기획된 안내서이다.

제2차 소위원회 회의결과 -경기장시설전문위원회- (1999), DA0141247

제2차 소위원회 회의결과
-경기장시설전문위원회-
(1999), DA0141247

한국의 경기장 준비에서 가장 큰 특징은 10개 개최 도시의 10개 경기장을 모두 신축한다는 것이었다. 조직위원회는 경기장 건설이라는 대과업에 다가서기 위한 첫 단계에서 관계 전문가들로 경기장시설전문위원회를 구성했다.

이 위원회는 건설 분야의 실무적이고 전문적인 위원회로서 10개 개최 도시 경기장 건설의 설계와 시공에 FIFA의 요구 사항 및 권장 사항이 제대로 반영되는지를 점검 확인하고, 경기장 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 자문하고 심의 또는 협의 조정하는 임무를 맡았다.

조직위원회는 2002 FIFA 월드컵™에 사용되기 위해 새로 지어질 경기장들이 ‘세계적 수준의 시설, 최고의 잔디밭, 대회 이후에도 사랑받는 경기장’으로 건설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내세웠다. 따라서 하나의 축구 경기장은 경기 시설 · 관람시설 · 미디어 시설 · 상업시설 · 업무 시설 · 유지관리 시설 같은 여러 가지 시설들이 하나로 어우려져 그 기능을 발휘하는 복합적인 시설이어야 하며, 첨단(IT) 기술이 첨가되어야 한다.

또한 시설전문위원회는 경기장 시설에 대한 FIFA의 요구사항과 권고 사항을 충분히 검토한 뒤에, 10개 도시의 특수성을 감안하고, FIFA의 요건을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한국적인 전통과 미의식을 담은 경기장을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우리 경기장은 우리 건축가, 우리 건설 업체, 우리 기술에 의하여 짓는다.’는 전제를 세웠다.

서울

2002년월드컵축구대회조직 위원회,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공식보고서(2003)

2002년월드컵축구대회조직 위원회,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공식보고서(2003)

2002년 월드컵 축구 경기장(서울) 개요
위치 서울시 마포구 성산동 515번지 일원
대지면적 216,712㎡(65,555평)
수용규모 65,856석 지하 1층 , 지상 6층
형태 축구전용경기장

한국의 수도라는 서울의 위상에 맞추어 개막식과 개막 경기가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렸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축구 경기장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도심권을 벗어난 한강변에 위치하여 약간 외진 느낌이 들지만 경기장의 정문이 바로 지하철역에 위치하고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전철역에서 내린 다수의 관중들이 쉽게 경기장에 도착하고 입장할 수 있다는 점은 개막전을 비롯한 여러 차례의 경기 때에 그 기능이 입증되었다.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경기장 도면(서울)(2001), DA0142940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경기장 도면(서울)(2001), DA0142940

설계자 류춘수씨는 이 경기장에 방패연과 소반, 돛배 같은 한국의 전통적 이미지를 도입했다. 경기장을 상공에서 내려다보면 커다란 사각형 방패 모양의 돛들이 보인다. 경기장의 지붕을 이루는 그 돛들은 돛대를 상징하는 18개의 쇠기둥이 지탱하고 있다. 경기장 외관은 옛날에 한강을 오르내리던 황포돛배들이 모여 있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그리고 경기장의 각 계단은 한국의 전통 밥상과 소반들을 겹쳐놓은 모양으로 손님을 환영하는 한국인의 따뜻한 마음씨를 표현한 것이다.

부산

2002년월드컵축구대회조직 위원회,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공식보고서(2003)

2002년월드컵축구대회조직 위원회,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공식보고서(2003)

2002년 월드컵 축구 경기장(부산) 개요
위치 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동 1300번지 일원
대지면적 330,578㎡(99,999평)
수용규모 53,867석 지하 1층 , 지상 4층
형태 종합운동장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은 육상 경기장의 용도를 겸한 종합 경기장으로 지어졌다. 부산 지역의 한가운데에 가까운 연제구 거제동에 자리 잡은 이 경기장의 건축물로서 가장 큰 특징은 스탠드 관중석의 100%를 커버할 수 있는 대형 지붕이다. 인장 케이블 돔 구조 형식으로 최첨단의 공법을 차용한 이 특이한 지붕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중간 개방형 돔 구조로서 공의 모양에서 이미지를 발전시킨 것이다. 지붕 마감재로 테프론 코팅 막을 사용하여 은은한 자연 채광이 가능하도록 했다. 설계자는 장세양씨로서 준공을 보지 못한 채 작고했다.

대회 기간 중 세계 사람들의 주목을 받은 이 경기장은 약 3개월 지난 뒤 37억 아시아 사람들의 축제인 아시안 게임(2002.9.29 ~ 10.14)의 큰 마당으로 활용되었다.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경기장 도면(부산)(2001), DA0142931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경기장 도면(부산)(2001), DA0142931

대구

2002년월드컵축구대회조직 위원회,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공식보고서(2003)

2002년월드컵축구대회조직 위원회,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공식보고서(2003)

2002년 월드컵 축구 경기장(대구) 개요
위치 대구광역시 수성구 내환동 504번지 일원
대지면적 512,479㎡(155,024평)
수용규모 65,754석 지하 3층 , 지상 3층
형태 종합운동장

대구월드컵경기장은 한국 월드컵 경기장 중에 관중 수용 능력으로는 가장 규모가 크며 건설비도 가장 많이 들었다. 아름다운 공원 안에 자리 잡아 인근의 시민광장과 야외극장 그리고 다양한 환경 미술품들과 조화를 이룬다. 전체가 공 모양을 구성하는 경기장의 디자인은 연을 형상화함과 동시에 21세기의 중요한 화두인 ‘세계화(globalism)’를 표현하고 있다. 또 자연스러운 선과 인공적인 선의 조화를 통해 동양적인 자연 친화 사상을 보여주고 있다.

지붕 아치 구조는 국내 최장 스판 구조로서 길이가 273미터이다. 설계자는 강철희씨이며, 시민들에게 경기장이 위용을 간직하면서도 위압감을 주지 않고, 친숙한 문화 공간이 되도록 최대한 배려를 한 것이 설계의 포인트라고 한다. 비상상황이 일어났을 때 6만여 명의 관중이 7분 이내에 대피할 수 있게 동선 체계를 건설에 반영시킨 것도 이 경기장의 특징이다.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경기장 도면(대구)(2001), DA0142932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경기장 도면(대구)(2001), DA0142932

인천

2002년월드컵축구대회조직 위원회,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공식보고서(2003)

2002년월드컵축구대회조직 위원회,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공식보고서(2003)

2002년 월드컵 축구 경기장(인천) 개요
위치 인천광역시 남구 문학동 산8번지 일원
대지면적 441,628㎡(133,592평)
수용규모 50,616석 지하 1층 , 지상 5층
형태 종합운동장

인천이 역사적으로 서해의 관문이었고, 오늘날에도 새로운 서해안 시대의 가장 큰 관문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설계자 장석웅 씨는 바다를 달리는 범선을 모티브로 이용했다. 배의 돛을 형상화한 지붕은 자연스럽게 흐르는 높낮이 속에 역동성을 담았다. 또 강재의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케이블 구조를 채용해 한국 건축물의 전통적인 처마 곡선을 표현해냈다.

관람석의 98%를 덮는 막 구조의 지붕은 투광률이 높아 자연 채광에 의한 쾌적한 관전 환경을 만들 뿐만 아니라 비가 내릴 경우에도 편안한 관전을 가능하게 한다. 또 반원형과 직선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스탠드는 육상경기장이면서도 선수와 관중과의 친밀감을 높여주고 있다.

도시 철도 1호선을 끼고 있어 관중의 집결과 분산이 편리하다는 장점도 갖고 있으며 인천광역시 청사에서 2킬로미터 남짓한 거리, 인천 신도심의 녹지 역할을 하는 체육공원 안에 위치하며, 비슷한 시기에 개장한 국제적 수준의 야구장이 가까이 있는 것도 장점이다.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경기장 도면(인천)(2001), DA0144636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경기장 도면(인천)(2001), DA0144636

광주

2002년월드컵축구대회조직 위원회,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공식보고서(2003)

2002년월드컵축구대회조직 위원회,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공식보고서(2003)

2002년 월드컵 축구 경기장(광주) 개요
위치 광주광역시 서구 풍암동 423-2번지 일원
대지면적 327,391㎡(99,035평)
수용규모 43,118석 지상 5층
형태 축구전용경기장

‘빛의 도시’인 지역의 개성과 전통 민속 행사인 고싸움을 형상화하였으며, 무등산의 곡선을 디자인에 도입한 경기장이다. 지붕이 자아내는 중량감은 관중에게 압박하는 느낌보다는 부드러운 친화감을 심어준다. FIFA 관계자들에게서 경기장 외관이 주변의 자연 형세와 잘 조화된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인접해 있는 호수 쪽에서 바라본 경기장은 그런 찬사가 얼마나 적절한지 알 수 있다. 설계는 이상림 씨와 정종영 씨가 공동으로 맡았다.

광주월드컵경기장은 일단 축구 전용 구장으로 세워졌지만, 필요하면 종합운동장으로 고쳐서 활용할 수도 있게 설계했다. 가령 스탠드의 일부는 조립식으로 되어 있어서 그것을 철거하면 운동장을 육상 경기 트랙으로 이용할 수도 있는 것이다.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경기장 도면(광주)(2001), DA0144635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경기장 도면(광주)(2001), DA0144635

대전

2002년월드컵축구대회조직 위원회,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공식보고서(2003)

2002년월드컵축구대회조직 위원회,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공식보고서(2003)

2002년 월드컵 축구 경기장(대전) 개요
위치 대전광역시 유성구 노은동 270번지 일원
대지면적 172,378㎡(52,144평)
수용규모 41,295석 지하 1층, 지상 5층
형태 축구전용경기장

설계자 김지덕 씨는 대전의 지역 특색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하여 표현하고자 했다. 초가지붕을 형상화한 경기장 지붕은 농촌에 기반을 둔 이 지역의 전통적 이미지를 담고 있고, 또 바로 그 지붕을 앞뒤로 15미터씩 열리고 닫히는 개폐식으로 만든 것은 한국 과학 기술 연구의 중심지 대덕이 가진 이지적이고도 동적인 이미지를 반영한 것이다.

지붕 마감에 100밀리미터 짜리 흡음재를 써서 음향 조건을 최대한 높였다. 개폐형 지붕은 경기장 잔디의 생육 조건을 양호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드라마틱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다. 이런 개폐형 지붕과 더불어 최첨단 통신과 미디어를 위한 시설을 고루 갖춘 대전 월드컵 경기장은 경기 외에 콘서트나 전시회 같은 여러 가지 행사에도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60개나 되는 출입구는 만원 관객이 7분 정도의 시간에 전부 퇴장할 수 있도록 설치되었다.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경기장 도면(대전)(2001), DA0144633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경기장 도면(대전)(2001), DA0144633

울산

2002년월드컵축구대회조직 위원회,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공식보고서(2003)

2002년월드컵축구대회조직 위원회,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공식보고서(2003)

2002년 월드컵 축구 경기장(울산) 개요
위치 울산광역시 남구 옥동 산5번지 일원
대지면적 912,310㎡(275,973평)
수용규모 44,466석 지하 2층, 지상 3층
형태 축구전용경기장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 잡은 울산문수축구경기장은 공업 도시의 경기장답게 기둥을 비롯한 모든 부재를 완전 조립식으로 지은 국내 최초의 경기장이다. 외관은 고대 신라의 왕관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학의 무리가 몰려서 원을 그리고 서 있는 이미지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가까이 있는 자연 호수와의 조화는 시민들에게 커다란 정서적 감성을 준다. 특히 야간 경기가 있을 때 호수 수면에 비치는 경기장의 불빛은 환상적인 느낌에 빠져들게 한다.

짧은 시간에 관객이 경기장에서 퇴장할 수 있게 한 유도 체계와 케이블로 지붕을 지탱하는 구조로 설계하여 사각을 없앤 관객석은 FIFA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의 10개 도시 경기장 가운데 스타일 면에서 유럽의 전통 축구장 스타일을 가장 많이 차용한 것이 또 하나의 특징이다. 이강우 씨와 심성보 씨의 공동 설계로 이루어졌다.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경기장 도면(울산)(2001), DA0142941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경기장 도면(울산)(2001), DA0142941

수원

2002년월드컵축구대회조직 위원회,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공식보고서(2003)

2002년월드컵축구대회조직 위원회,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공식보고서(2003)

2002년 월드컵 축구 경기장(수원) 개요
위치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228번지 일원
대지면적 425,000㎡(128,562평)
수용규모 43,923석 지하 2층, 지상 4층
형태 축구전용경기장

수원월드컵경기장은 1998년 프랑스 대회의 개·폐막 경기가 열린 생드니 주경기장을 설계한 건축가 아이메릭 쥬블레나(Aymeric Zublena)씨가 기본 설계를, 한국의 건축가 박승 씨와 김관중 씨가 실시 설계를 맡아 건설했다.

건축가들은 유서 깊은 고장으로서 수원의 역사성과 하이테크 건축과의 조화를 지향했다. 경기장 외벽은 한국 건축사에서 큰 의미를 지니는 수원 성곽의 이미지를 차용하였고, 경기장 지붕은 큰 새의 날개를 형상화하여 미래 지향의 의지를 표현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의 큰 장점 중 하나는 본경기장 옆에 있는 보조 구장 시스템이다. 잔디 보조구장, 잔디 연습구장, 클레이 연습구장 등 4개의 보조 구장을 갖고 있는데, 이것은 10개 경기장의 보조 시설 가운데서도 가장 충실한 것으로 평가된다.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경기장 도면(수원)(2001), DA0144632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경기장 도면(수원)(2001), DA0144632

전주

2002년월드컵축구대회조직 위원회,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공식보고서(2003)

2002년월드컵축구대회조직 위원회,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공식보고서(2003)

2002년 월드컵 축구 경기장(전주) 개요
위치 전주시 덕진구 반월동 769-1번지 일원
대지면적 480,326㎡(145,298평)
수용규모 43,348석 지하 1층, 지상 6층
형태 축구전용경기장

도심에서 5킬로미터 떨어진 전주시 덕진구 반월동에 자리 잡은 경기장은 전주의 대표적 특산품인 합죽선을 본뜬 네 개 지붕과 경기장 네 모서리에 우뚝 서있는 마스트가 인상적이다. 마스트는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솟대를 형상화한 것으로 경기장을 주변 환경과 상생하는 관계로 만들고 있다. 스탠드 3층은 관전하기 좋도록 객석의 50%가 지붕으로 덮여 있다. 이강우 씨와 심성보씨가 공동으로 설계를 맡았다.

건설과정에서 이 경기장 터로 흘러가던 조종천의 흐름을 바꾸어 경기장 주위를 감돌아가는 생태 하천을 조성했다. 그리고 빗물을 재활용하는 데 착안하여 2000톤 규모의 지하 빗물 저장 탱크를 설치하여 조경 용수로 사용하도록 했다.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경기장 도면(전주)(2001), DA0144634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경기장 도면(전주)(2001), DA0144634

서귀포시

2002년월드컵축구대회조직 위원회,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공식보고서(2003)

2002년월드컵축구대회조직 위원회,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공식보고서(2003)

2002년 월드컵 축구 경기장(서귀포) 개요
위치 제주도 서귀포시 법환동 914번지 일원
대지면적 134,122㎡(40,572평)
수용규모 42,778석 지하 2층, 지상 4층
형태 축구전용경기장

장엄한 해변 정경(情景)과 너무도 잘 어울리게 건설된 제주월드컵경기장은 ‘티우’와 ‘오름’ 그리고 ‘올레’의 이미지를 차용하고 있다. ‘티우’는 제주도의 독특한 뗏목배, ‘오름’은 화산도인 이 섬에 산재하는 분화구를 가리킨다. ‘올레’는 가로지른 막대기 하나로만 되어 있는 이 지역 전통 가옥의 문이다. 바람이 센 제주도의 특성을 감안하여 지표에서 14미터 아래에 그라운드를 설치하였기 때문에 바람이 경기에 지장을 주지 않게 되어 있다.

경기장 스탠드에서 시합 장면과 바다와 산(한라산)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이 경기장을 가리켜 FIFA의 요한슨 부회장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타디움”이라고 칭찬해 마지않았다. 연중 기온이 온화한 제주도 바닷가의 이 아름다운 경기장은 또한 사철 이용할 수 있는 경기장을 한 곳만이라도 갖고자 하는 한국 축구인들과 애호가들의 염원을 마침내 실현시켰다는 의미를 지닌다. 황일인씨가 설계했다.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경기장 도면(서귀포)(2001), DA0142942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경기장 도면(서귀포)(2001), DA0142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