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주형무소

해주감옥은 1908년(隆熙 2) 10월 16일, 법부령(法部令) 제2호에 의해서 감옥의 사무를 시작하였다. 해주경찰서로부터 부속감방을 인계받아 사용을 하였는데, 개청당시는 담장이 없었다. 또 당시의 청사와 감옥은 모두 협소하고 완전하지 않아 후 개축을 하여 사용하였다. 이후 1915년(大正 4)에는 부지를 이전하여 신축하기 위해 동년에 기공하여 1919년(大正 8)에 준공하였다. 1923년 5월 5일 조선총독부령 제72호에 따라 해주형무소로 개칭되었다. 현재 국가기록원에는 관련 도면이 67매 소장되어 있으며, 그 내역은 다음의 표와 같다.

해주감옥이 이전하여 신축하기 이전인 1915년 이전의 초기 모습과 이전 후의 모습은 남아 있는 도면이 적어 자세한 모습을 살펴보기 어렵다. 남아 있는 대부분의 도면은 이전당시 신축을 위해 작성된 도면들이다. 가장 빠른 시기의 해주감옥의 모습으로 보이는 도면은 [도판1] ‘해주감옥서 건물배치도’이다. 신축이전하기 전의 상황을 보여주는 도면으로 가장 이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앞서 언급하였던 개청당시 없었던 담장이 있는 것으로 보아 개청이후의 모습으로 추정된다. 직사각형 형태의 부지에 남동쪽으로 대지가 일부 돌출된 부정형의 필지이다. 우측 상부에 출입구가 있으며 입구를 들어서면 담으로 둘러싼 사무소 영역이 나타난다. 사무소 영역 아래로 공장이 있고 좌측으로는 취사장과 창고(物置), 욕실이 있고 이를 ‘ㄴ’자로 둘러싼 감방 건물이 위치해 있다. 남쪽으로 돌출된 부지에는 분유(糞溜)가 위치해 있다.

[도판2]는 1915년에 제작된 ‘해주감옥 부지공사평면도’로 이전할 새로운 부지를 만들기 위해 작성된 도면이다. 사각형의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기존의 도로를 이동시키고 배수를 위한 수로의 위치를 표시하였다. 부지는 남동향을 하고 있으나 주도로가 북쪽에 있어 북서쪽에서 대지에 진입하게 되어 있다. 남쪽으로 하천이 흐르고 있다. [도판3]은 1915년 이전당시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주감옥 신축공사 내 배수신설공사배치도’이다. 부지의 형태와 담장, 건물의 배치를 모두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다. 북서쪽에서 출입하는 것은 변함이 없으나 부지 남쪽으로 대지가 확장되어 있다. [도판4]는 ‘해주감옥 감방 기타배치도’로 감옥 내 건물의 배치와 용도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도판 역시 1915년 이전 당시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정문을 들어서면 전면에 청사가 위치하고 있고 주변으로 담이 둘러있어 독립된 마당을 형성하고 있다. 청사 영역 좌측으로는 여감(女監) 영역이 독립된 공간을 형성하고 있다. 청사 우측에는 구치감이, 그 뒤로는 병감이 여감과 마찬가지로 담으로 둘러 독립된 공간을 이루고 있다. 청사 뒤로는 간수관련 건물과 취사장, 교회당(敎誨堂)이 회랑으로 연결되어 있고, 계속되는 회랑의 끝에는 중앙간수소가 위치하여 좌, 우, 우상단에 감방이 역시 회랑으로 연결되어 있다. 좌, 우의 감방은 다시 공장으로 연결되어있고, 공장에는 식당이 부속되어 있다.

[도판5]와 [도판6]은 ‘해주감옥 신축설계도/공장부분’과 ‘해주감옥 여감공장 기타신축설계도’로, 1915년경 작성된 도면이다. 두 건물 모두 단층의 목조건물로 되어 있다. [도판7] 역시 1915년경 작성된 ‘해주감옥 취사장 및 욕실 신축설계도’로 단층의 목조건물로 되어 있고, 지붕 상부에 환기를 위해 길게 창을 내었다. 취사장을 중심으로 좌측에 욕실이, 우측에 창고가 위치하고 그 아래로 화장실을 설치하였다. 건물 전면으로는 처마를 덧대어 내었고, 욕실과 취사장에 각각 사용되는 두 개의 굴뚝과 욕실에 있는 작은 개별 욕조들이 인상적이다. [도판8]은 ‘해주감옥 중앙간수소 및 행각 신설도’로 역시 작성연대가 기록되지 않았으나 신축 이전 당시의 도면으로 보인다. 일반적인 중앙간수소처럼 육각의 평면을 가지고 있어 여섯 방향으로 감방의 확장이 용이 하게 되어있고, 중앙 지붕상부에 첨탑 형태의 환기 및 채광을 위한 창이 설치되어 있다. 단층의 목구조 건물이다. [도판9]는 ‘해주감옥 청사 및 부속가 신축설계도’이다. 역시 신축 이전 당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복도를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각 실을 배치하였고, 가운데의 현관과 우측 끝의 인민구소(人民扣所), 우측 끝의 연무장(演武場)이 전면으로 돌출되어 있다. 연무장 부분은 2층으로 되어 있고 2층에는 교습실(敎習室)이 위치해 있다. [도판10]은 1919년에 제작된 ‘해주감옥 교회당 신축설계도’이다. 단층으로 된 건물로 이전까지의 건물과 달리 벽돌조로 되어 있다. 상부 지붕은 목조트러스를 사용하여 구성하였다. [도판11]은 ‘해주감옥 여감 및 구치감 신축공사설계도’로 1918년에 제작된 것이다. 복도를 가운데 두고 양쪽에 감방을 배열한 일반적인 감방으로, 벽돌조 건물이며 복도 상부에 채광과 환기를 위한 창이 지붕위로 돌출되어 있다. [도판12]는 ‘해주감옥 병감 신축공사설계도’이다. 1918년 제작된 도면으로 병감과 피병감이 분리되어 있다. 규모는 크지 않으나 벽돌조 건물로 설계되었다.

[참고도판]

• 도판1. 해주감옥서건물배치도/1, 1908-15년 추정
• 도판2. 해주감옥부지지균공사평면도/13, 1915
• 도판3. 해주감옥신축공사지내배수신설공사배치도/23, 1915년경
• 도판4. 해주감옥감방기타배치도/27, 1915년경
• 도판5. 해주감옥신축설계도/공장지부/20, 1915년경
• 도판6. 해주감옥여감공장기타신축설계도/29, 1915년경
• 도판7. 해주감옥취사장급욕실신축설계도/8, 1915년경
• 도판8. 해주감옥중앙간수소급도랑하신설도/17 1915년경
• 도판9. 해주감옥청사급부속가신축설계도/1 1915년경
• 도판10. 해주감옥교회당신축설계도/43, 1919
• 도판11. 해주감옥여감급구치감신축공사설계도/35, 1918
• 도판12. 해주감옥병감급피병감신축공사설계도/37, 1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