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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형

대전형무소

대전형무소는 1919년 5월 8일 대전감옥으로 신설되었으며, 1923년 대전형무소로 개칭된 감옥이다. 현재 국가기록원에는 관련 도면이 84매 소장되어 있으며, 그 내용은 다음의 표와 같다.

명칭 연도 도면수
대전감옥 1919.05 - 1923.04
42
대전형무소 1923.05 - 1945.08
42

대전감옥은 1919년에 들어서야 신설된 감옥으로 설치된 이유는 3 · 1운동과 태형(笞刑) 폐지로 일시에 감옥의 수용인원이 급증하였기 때문으로, 1919년 5월 8일 조선총독부령 제86호에 따라 신설되었다. 대전감옥은 충남 대전면 중촌리에 총면적 34,000평, 구내면적 14,000평이었으며, 1918년(大正 7) 장형기감(長刑期監)으로 설계되어 신축에 착수하여 1924년(大正 13)까지 공사가 진행되었다. 감옥의 중앙에는 2층의 중앙간수소(中央看守所)가 있고, 그 좌우에 감방이 배치되었으며, 그 바깥쪽의 긴 건물은 공장으로 사용되었다.

대전감옥의 가장 이른 모습과 계획은 [도판1]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판1]은 ‘대전감옥 신축 배치도’로 1918년경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장방형의 부지에 감옥 시설이 계획되어 있으며, 가장 먼저 공장 1동과 취사장을 신축하는 계획을 담고 있다. 이 계획은 공사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변경되었지만, 초기 계획을 보여주는 도면으로 가치가 있다. 중앙에 중앙간수소를 두고 총 5동의 감방을 방사형으로 배치하여, 중앙 집중화된 감시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간수소 앞쪽으로 전후로 긴 십자가 모양의 청사를 계획하였다. 감방의 주변으로는 공장들이 배치되었으며, 청사의 좌우로는 병감, 물치, 구치감 등이 계획되었다.

이후, 1919년에 사방의 벽돌담(煉瓦塀)이 설치되게 되며, 감방 3동과 공장 2동, 정문, 신축공장과 검신실 등이 1922년까지 차례로 건립되게 되었다. 이 감방들은 36개의 방으로 되어 있었으며, 중앙에 복도를 두고 좌우로 감방이 계획되었는데, 한쪽이 212평으로 100명을 수용할 수 있었다. [도판2]에서 이러한 감방 계획을 살펴볼 수 있다. 감방은 벽돌조 단층 건물로 계획되었으며, 중앙 복도의 상부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채광창이 설치되었다.

[도판3]은 1922년에 작성된 도면으로, 정문과 좌우에 계획된 문위소(門衛所)와 일반인대기소(人民扣所)가 계획되어 있다. 정문과 이들 건물은 모두 매우 두꺼운 벽돌벽으로 시설되었고, 정문의 상부는 5각형모양으로 둥그스름하게 계획하였으며, 중앙 상부에는 벽돌 들여쌓기를 통해 치장하였다. ([도판4] 참조) 또한, [도판3]에 기재된 배치도에서는 이 시기까지의 건립된 건물을 확인할 수 있는데, 감방 3동과 공장 2동이 재래건물(在來建物)로 기입되어 있으며, 제3감방의 바깥쪽으로, 검신실(檢身室)과 공장(工場)을 신축하려는 계획을 담고 있다.

1923년에는 3월에 중앙간수소(中央看守所)와 9월에 청사(廳舍)가 각각 신축 계획되었다. [도판5][도판6]은 중앙간수소의 계획도이다. 중앙간수소는 [도판1]에서 보이는 초기 계획과 달리 장방형의 벽돌조 2층 건물로 계획되었다. 1층의 전면에는 계호사무실(戒護事務室)과 교회사실(敎誨師室)이, 후면에는 중앙간수소가 배치되었으며, 이 곳에서 각 감방으로 연결되는 통로가 계획되었다. 건물의 2층에는 넓은 교회당(敎誨堂)이 배치되었다. 건물은 박공면쪽이 전면으로 계획되었으며, 좌우대칭을 기본으로 등간격으로 벽돌 내어쌓기를 하여 리듬감을 형성하였다. 2층의 창호 상부는 아치형으로 벽돌을 쌓고, 박공면 중앙에는 원형으로 벽돌을 쌓아 장식을 하였다. [도판6]은 건물의 단면도로 2층의 바닥은 목조틀로 계획하고, 1층의 바닥은 모르타르로 마감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같은 해 하반기에 계획된 청사는 ‘대전형무소 청사 및 부속가 신축설계도’([도판7])에서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직전 5월에 형무소로 개칭됨에 따라, 도면명이 모두 형무소로 바뀌었음도 보여진다. 청사는 초기 계획과 같이 십자가형의 길쭉한 건물로 계획되었다. 건물은 단층 벽돌조로 계획되었으며, 전면의 현관에서 중앙간수소로 이어지는 후문까지 중앙에 복도를 놓고, 좌우로 각 개실을 배치하였다. 면적은 169평이었다.
현관쪽부터 접수대, 응접실, 사무실, 도서실, 회의실 등이 계획되었으며, 오른쪽 중앙에 짧은 통로로 부속채를 연결하여, 변소를 계획하였다. 건물의 전면은 좌우대칭으로 계획되었으며, 중앙 상부에 거대한 박공면을 설치하고, 현관 상부의 대형 아치는 벽돌을 단계적으로 들여쌓아 만들어 중심성을 강조하고 있다. 창호는 좁고 긴 창호를 반복적으로 배열하였다. 이 단계까지의 대전형무소 전체 배치의 모습을 [도판8]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정문의 안쪽에 청사와 중앙간수소가 일렬로 배치되고, 중앙간수소에서 방사형으로 3동의 감방이 있으며, 각 감방에는 검신실과 공장이 연결되었다. 구내의 남서쪽에는 취사장과 창고가, 북동쪽에는 병감(病監)이 건립되어 있었다.
이후, 공장이 1925년과 1929년에 증축되었으며, 1930년에는 감방과 공장이 한 동씩 더 신축되었다. 이 당시의 상황은 [도판9]에 기재된 배치도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중앙간수소 좌측에 감방이 신설되면서, 전체적인 배치가 좌우대칭형으로 완성되게 되었으며, 공장이 지속적으로 증축 및 신축되고 있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1933년에는 구치감(拘置監)이 신설되었는데, 그 계획상을 [도판10][도판11]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판10]에 포함된 배치도를 보면, 구치감은 청사의 좌측 빈 터에 별도의 담장을 두르고 ㄷ 형태로 계획되었다. [도판11]은 구치감의 평면도를 보여주는데, 두 날개채 중 남서쪽 날개채의 감방 외벽이 톱니 모양으로 계획되어 있어, 다른 감방 건축 도면에서 볼 수 없는 매우 특이한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각 감방의 창문이 정남향으로 설치되도록 설계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가기록원에 소장된 대전감옥 및 형무소 관련 도면 중 가장 늦은 시기의 양상을 보여주는 것이 [도판12]로 1938년의 여감방 신축에 관련된 도면이다. 여감방의 위치는 배치도가 없어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여감방은 편복도의 一자형의 단순한 건물로 계획되었으며, 벽돌로 시공되었다.

[참고도판]
  • 도판1. 대전감옥신축배치도, 1918년경상세보기
  • 도판2. 대전감옥감방신축설계도/7. 1919상세보기
  • 도판3. 대전감옥정문기타설계도/18, 1922상세보기
  • 도판4. 대전감옥정문신축설계도/16, 1922상세보기
  • 도판5. 대전감옥중앙간수소급도랑하신축설계도/기1/9, 1923상세보기
  • 도판6. 대전감옥중앙간수소신축설계도/기6/14, 1923상세보기
  • 도판7. 대전형무소청사급부속가신축설계도/1, 1923상세보기
  • 도판8. 대전형무소배치도/39, 1923-24년경상세보기
  • 도판9. 대전형무소감방신축급공장증축공사설계도/1, 1930상세보기
  • 도판10. 대전형무소구치감신축기타공사/배치도급연와병통용문상세기타도/1, 1933상세보기
  • 도판11. 대전형무소구치감신축기타공사/평면급지형복각상세기타도/2, 1933상세보기
  • 도판12. 대전형무소여감방신축공사설계도/감방상세부/2, 1938상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