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국가산업단지는 임해지역에 개발된 산업기지와 달리 내륙지역에 개발된 대표적인 산업기지이다. 196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에 걸쳐 개발되었으며, 현재까지도 확장사업이 계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전자산업발전의 대명사로써 구미국가산업단지의 기본골격이 형성된 것은 1970년대였다고 할 수 있다.
구미 제1단지는 구미시 중심가에서 가까운 낙동강 서안에 위치한 총면적 10,420천㎡의 대규모 산업단지를 말한다. 구미 최초의 산업단지인 제1단지는 경상북도에서 시행한 일반단지와 한국전자공업공단에서 시행한 전자단지로 구분된다. 제1단지의 서남부쪽을 차지하고 있는 일반단지는 경상북도가 주도하였으며 1968년 시작하여 1972년 말에 완료되었고, 1973년 8월 지방공업 개발 장려지구로 지정되었다.
당시 정부는 전자공업의 집중육성을 위하여 1969년 1월 28일 「전자공업진흥법」을 제정하였다. 이 법에서는 상공부장관이 전자공업단지를 조성할 수 있고, 단지의 조성과 운영은 「수출산업공업단지 개발 조성법」을 준용하도록 하였다. 이를 근거로 정부는 1970년 8월 24일는 청와대 수출확대회의에서 구미를 전자산업단지로 개발할 것을 결정하였다. 구미전자산업단지의 기업입지를 촉진하기 위하여 1974년 수립된 전자공업진흥계획(상공부 공고 7607호)과 그 시행계획(상공부 공고 7608호)을 통하여 전자공업기지 건설과 관련하여 구미전자공업단지 내 공장건설을 촉진함과 동시에 수출자유지역 및 기타 지역 내 전자공장 건설을 규제할 것임을 밝혔다.
구미 제2공업단지는 제1단지와 마주 본 낙동강 동편, 행정구역상 구미시 인동면, 임수동 일원 산골짜기에 조성된 총면적 2,275천㎡의 산업단지를 말한다. 1976년 10월 25일 상공부에서는 전자산업의 육성 등을 위해 구미전자공업단지 확장계획안을 수립하였고, 1977년 4월 22일 구미를 산업기지개발구역으로 지정 고시하였다.
1977년 7월 실시계획 승인, 공사착공, 1977년 10월 수출산업단지예정지 지정(건설부공고 제124호), 1977년 12월 지방공업개발장려지구 지정(건설부고시 제143호) 등을 거친 후 1983년 2월 준공되었다. 구미 제2단지는 반도체 및 컴퓨터 등의 국산화와 정밀전자기기산업의 육성을 위하여 필요한 산업단지의 및 배후 주거지를 건설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구미 제3단지는 낙동강 동편, 제2단지 남부와 연접하여 위치한 총면적 4,783천㎡의 산업단지를 말한다. 1979년 5월 정부는 기존 구미공업기지로는 기업의 입지 수요충족 및 배후 주거지 개발이 곤란하다고 판단하고 그 인접지역을 산업기지개발구역으로 확장 지정하였다. 구미 제3단지는 이때 확장된 지구를 칭한다. 이 시기는 경기가 비교적 호조를 보이는 시기였기에 이러한 확장계획이 가능하였다. 그러나 제2석유파동으로 불황이 닥쳐 제2단지의 완성에도 어려움이 닥쳤고, 구미 3단지 개발사업은 본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불투명한 상태에 처해 있다가 1987년에 본격적으로 추진되었다.
제3단지 조성은 1979년 5월 산업기지개발구역 지정(건설부고시 제179호), 1979년 11월 제3단지 조성실시계획 고시(건설부고시 제392호), 1985년 1월 제3단지 기본계획 변경고시를 거쳐 1987년 8월 공사에 착공하여 1995년 9월 준공되었다. 1998년 3월 13일 실시계획이 승인되고 2006년 말 완공된 제4단지는 디지털산업 및 외국인기업 전용단지로 조성되었다.
2009년 4월말 현재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입주업체는 1,173개사이며, 그 중 가동업체는 983개사에 달하고 있다. 생산은 5조 1,230억원이며, 그 중 전자전자 산업의 생산액이 4조원으로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근로자수는 69,021명이며, 산업별로는 전자전자산업의 고용이 40,643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