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포와 안정 및 죽도국가산업단지는 모두 조선산업 육성을 위해 산업기지로 지정·개발된 지역이다. 조선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기지의 개발은 1970년대 초엽 중화학공업추진위원회 기획단에서 최종 선정한 주도업종별 전문공업단지 입지개발계획에서 제시되었다. 당시 조선산업의 육성방향은 첫째 선박의 대형화 추세에 맞춰 대형조선소 건립을 추진하는 것, 둘째 선박 수리소의 건설도 동시에 추진함으로서 외화가득율을 높이는 것, 셋째 기계, 금속, 전기 및 전자공업의 발달과 병행하여 선박 장식품을 국산화한다는 것이었다. 조선산업기지의 개발은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것으로 개발의 기본방향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되었다. 첫째 조선공업기지는 조석간만의 차가 적고, 평온한 해면을 유지하고 있는 진해만과 거제해역에 개발한다는 것이며, 둘째 대형조선공업기지와 중형조선공업기지로 구분하여 개발한다는 것이었다.
옥포와 안정 및 죽도 조선산업단지는 이러한 틀 속에서 계획되고 개발되었으며, 모두 1974년 4월에 산업기지로 지정되었다. 옥포조선공업기지는 대단위 조선공업기지 건설을 위한 공업용지 및 주거지역과 관련시설을 정비하기 위해 경남 거제군 장승포읍 옥포만에 지정되었다. 공업용지 조성면적은 971천평이며, 실수요자에 의한 조성을 계획하였다. 주거지역 조성면적은 235천평이며 계획인구는 약 2만 명이었다. 안정조선공업기지 또한 대단위 조선공업기지 건설을 위하여 지정되었으며, 실수요자가 공장부지 1,054천평과 주거지역 514천평을 조성하도록 계획하였다. 이에 비해 죽도조선공업기지는 중형조선공업기지 건설을 위하여 지정되었으며, 실수요자가 공장부지 561천평과 주거지역 362천평을 조성하도록 계획하였다.
3개 조선산업단지는 모두 실수요자 개발방식으로 추진되었는데, 죽도는 삼성중공업이, 옥포는 대우조선해양이, 안정은 한국가스공사와 대우건설이 사업시행을 담당하였다. 산업기지로 지정된 시기는 1974년으로 모두 동일하나 실제 개발사업의 추진은 산업단지 간에 차이가 있다. 죽도국가산업단지의 사업기간은 1974년부터 2009년까지로, 2008년 말 현재 목표대비 89%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옥포국가산업단지는 1974년부터 2014년까지를 계획기간으로 하고 있으며, 공정율은 93%이다. 이에 비해 안정국가산업단지는 가장 늦게 개발에 착수하여 1997년부터 2009년까지를 계획연도로 하고 있으며, 현재의 공정율은 76% 수준이다.
2008년 현재 지정현황을 살펴보면, 옥포국가산업단지가 가장 큰 약 5.7㎢, 안정국가산업단지가 약 3.8㎢, 죽도국가산업단지가 약 3.6㎢이다. 공장설립이 가능한 산업시설용지의 면적은 옥포가 약 3.4㎢, 안정이 약 2.9㎢, 죽도가 약 2.5㎢이다. 옥포와 죽도국가산업단지는 각각 1개의 대형 조선소가 입지하고 있으며, 안정국가산업단지에는 11개 업체가 입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