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산업기지는 대규모 임해산업의 육성과 수도권 내 이전공장의 유치를 목적으로 개발된 곳이다. 신산업도시 개발을 포함하고 제2종합제철소 건설을 고려하여 지정되었기 때문에 대단위 임해산업단지 개발을 추진한 우리나라에서도 전례를 찾아 볼 수 없는 대규모로 지정되었다. 제2종합제철 입지후보지로 아산만이 거론되기 시작한 것은 1973년부터이다. 제2종합제철 입지는 광양만, 낙동강 하류, 경북 울진군, 아산만내의 평택 포승지구와 가로림만 등이 경합한 끝에 1979년 아산만 포승지구로 결정된 바 있다. 그래서 건설부는 12월 14일 아산만과 가로림만 일대 3억평을 세계적인 임해공업지대로 개발한다는 방침아래 1979년 12월 14일 산업기지 개발구역으로 지정(건설부 고시 제514호)하였다.
한편 대규모 개발을 위해 아산공업기지는 크게 4부분으로 개발방향이 설정되었다. 첫째, 아산만 지역의 완만한 구릉지와 간석지의 매립으로 광활한 부지확보가 가능한 포승지구에는 철강 및 그 연관산업을 유치하며, 둘째 도시지역과 인접한 내륙지역에는 수도권내 이전공장을 유치할 공업단지로 개발하고, 셋째 매립에 의해 광활한 용지확보가 가능하고 외해에 면한 지역에는 석유정제, 석유화학, 비철금속, 기계 등의 기간산업을 유치할 대단위 공업단지와 장래 공업용지의 수요추세에 맞춰 개발할 유보지역으로 계획하고, 마지막으로 배후도시를 기존의 주변 도시지역과 연담화 및 주변의 자연적인 지형지세를 고려하여 신산업도시로 개발하는 것이 그것이다. 그러나 제2종합제철소의 입지가 1981년 11월 4일 광양만으로 변경됨에 따라 이러한 계획은 대폭 축소되어, 산업기지 개발구역도 1,000㎢에서 63.3㎢로 줄어들었다.
1990년대 들어 산업입지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정부는 1990년 기존의 구역면적을 약 104㎢로, 그중 공업지역 면적을 867만 5천㎡로 확대하였고, 1991년에는 구역면적 변경 없이 공업지역 면적을 1,615만 6천㎡로 확대 지정하였으며, 그 후로도 수차에 걸친 계획변경을 통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수도권 규제정책으로 충청권 북부지역이 기업입지로 각광받게 됨에 따라 아산산업단지의 수요는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평택·아산권역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도약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2008년 말 현재 아산국가산업단지는 고대지구와 부곡지구, 포승지구, 우정지구 및 원정지구의 5개 지구로 구성되어 있다. 산업단지의 총 지정면적은 약 26.9㎢이며, 그 중 공장설립이 가능한 산업시설구역의 면적이 11.5㎢, 지원시설구역의 면적이 8.5㎢에 달한다. 전체 면적 중 6.5㎢는 공공시설 용지와 유보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동업체는 287개소이며, 고용규모는 11,184명이다. 산업단지의 연간 생산액은 약 8조 5천억원이며, 수출액은 약 28억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