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동남쪽의 구 의정부 관아 부지에 있었던 경기도청 건물은 원래 내부(內部)청사로 계획되어 1909년 6월 착공되었고 1910년 8월에 준공된 벽돌조의 2층 건물이었으며, 1910년 강점 이후 경기도청으로 사용되었다.
현재 국가기록원에 소장된 경기도청 관련 도면은 총 7매이나, 본관 건물과 관련된 것은 없다. 소장된 도면은 경기도청 후면에 증축된 목조건물 한 동, 소사실, 신축된 부속시설(대문과 담, 변소, 회랑)에 관한 것으로, 1910년 강점 직후 경기도청으로 사용되면서 진행된 부속시설의 추가 증축 시에 작성된 도면들로 추정된다.
명칭 | 연도 | 도면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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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 | 1910-1945 | 7 |
[도판1]에 나와 있는 배치도를 통해 당시의 경기도청사의 전체적인 배치를 간략하게나마 알 수 있다. 대지의 서쪽에 1910년 8월 준공된 청사 건물이 있으며, 그 동쪽으로 '조선가옥(朝鮮家屋)' 두 동과 구조 미상의 건물 한 동이 배치되어 있다. 이 도면은 청사와 후면 조선가옥 간의 회랑 및 청사 부속의 변소를 신축하기 위해 작성되었다. 이 부분의 신축 공사는 범례에서 도면의 빗금표시로 기재되어 있다. 이러한 정황으로 볼 때, 이 도면은 1910년 강점 직후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도면에는 계획된 회랑과 변소에 대한 상세한 계획도 함께 기재되어 있다.
[도판2]는 이후 청사 왼쪽 후면 위치에 있는 건물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신축할 부속건물에 대한 계획도이다. 이 도면은 기존회랑과 신축건물 사이의 짧은 회랑에 대한 계획도이다. 첨부된 배치도에서 [도판1]에서 계획된 외부회랑이 완성되었음을 볼 수 있으며, 그 회랑에 잇대어 건물의 위치를 잡았음을 볼 수 있다.
[도판3]과 [도판4]는 [도판2]에서 계획된 신축건물에 대한 도면으로, 이 건물은 2층의 양식목조건물로 계획되었으며 영국식비늘판벽으로 마감되었다. 지붕에는 킹트러스(King Truss)를 사용하였고, 부분적으로 철물이 사용되었다. 지붕의 경사각을 다르게 하여 천창을 둔 것도 확인 할 수 있다. 건물은 장방형의 평면을 가지고 있으며 내부는 크게 하나의 공간으로 계획되었으며, 계단실은 한쪽 끝에 배치되었다. 1층은 권업계(勸業係)의 사무실로, 2층은 이재계(理財係) 사무실과 제2부장실로 계획되었다.
[도판5]는 청사 서쪽 광화문 앞 육조거리 방향에 대한 담장과 정문 계획도이다. 담장은 바깥쪽에 자연석을 쌓고 내부를 자갈로 메우는 방식으로 계획되었고, 상부에는 일정 간격으로 장식물이 계획되었다.
[참고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