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은 천도교 소년회에서 어린이날을 선포(1922.5.1.)한 것과 이듬해 조선소년운동협회에서 어린이날을 제정(1923.5.1.)한 것을 기원으로 한다.
어린이날은 처음에 5월 1일을 기념일로 하였다. 그러나 ‘메이데이’와 날짜가 겹쳐 일제의 탄압을 받게 되자 1928년부터 5월 첫째주 일요일로 변경되었다. 변경된 어린이날은 1937년까지 유지되다가 일제의 소년단체 해산명령으로 중단되었다.
어린이날 행사가 다시 시작된 것은 1946년이다. 이 해 5월 첫째주 일요일이 5월 5일이었는데 이때부터 날짜가 달라지는 불편을 막기 위해 5월 5일을 기념일로 하였다. 어린이날 기념식은 민간단체의 주도로 진행되었는데, 1953년부터는 점차 관주도의 행사가 되었다.
1953년에 중앙청에서 열린 행사에 프란체스카 여사가 참석하였고, 1954년에는 이승만대통령 내외가 참석함으로써, 어린이날은 국가적 행사가 되었다. 1961년 제39회 어린이날에는 시공관에서 종합경축식이 개최되었고, 그 행사에 윤보선대통령 내외를 비롯하여 국무총리 등이 참석하였다. 이후 국어교과서에 소파 방정환과 어린이날 관련 내용이 실리면서 어린이날은 중요한 기념일의 하나로 자리를 잡았으며, 1975년에 법정 공휴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