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대통령 정부시기의 기념동상은 1952년부터 건립되었다. 이 시기에는 반일감정, 반공이데올로기, 항일인물상, 그리고 이승만 대통령과 관련한 동상이 건립되었는데, 동상건립지역 등에서 상징성을 찾을 수 있다.
예컨대 이승만 대통령 동상이 남산에 들어선 것은 조선신궁이 있었던 자리를 탈환한다는 의미를 지녔다. 기념비와 동상은 박정희 대통령 정부시기인 60~70년대에 대거 건립되었다. 이 시기 기념물로 광화문 대로변에 전시되었던 세종대왕 등 37인의 역사인물상이 있다. 그리고 외세의 침략에 맞선 무인, 즉 이순신·을지문덕 장군 등의 동상이 건립되었다. 또한 이승복 동상이 반공이데올로기와 관련하여 건립되고, 유관순과 윤봉길 의사 등의 동상도 세워져 반일감정을 보여주었다.
애국선열조상건립위원회는 1966년에 발족되어 15인의 동상을 건립하였다. 15인은 김대건 신부를 제외하고, 세종로 석고상 전시에서 보여준 37인의 위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순신과 같이 외침으로부터 국가를 보호하고 전쟁을 승리로 이끈 무인들, 화랑, 조선시대 실학자, 독립운동가 등이 포함되었다.
1. 조은정, 2001, 「한국 동상조각의 근대 이미지」, 『한국근대미술사학』9, 한국근대미술사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