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부메뉴 바로가기
ㆍ홈 > 어문규범 태동 및 확산기 > 표준국어대사전 발간(1999년)

표준국어대사전 발간 1999년

1991년 『종합국어대사전(가칭)』편찬사업이 국립국어원의 주요 신규사업으로 확정되었다. 이에 따라 1992년 사전편찬실이 설치되었고, 다년간에 걸친 편찬작업을 거쳐 1999년 『표준국어대사전』이 발간되었다.

『표준국어대사전』은 국가에서 최초로 직접 편찬한 국어사전이다. 이 사전에는 표준어를 비롯하여 북한어, 방언, 옛말 등 50여만 단어가 수록되어 지금까지 나온 사전 중에서 가장 많은 단어수를 포함하였다(전문어 190,000, 북한어 70,000, 방언 20,000, 옛말 12,000. 중복단어는 각각 계산). 전체 면수는 7,300여 면으로 기존 대사전의 두 배 분량에 이르렀다. 200여명에 이르는 박사 과정 수료 이상의 국어국문학 전공자가 집필과 교정에 참여하였으며, 전문어는 따로 120여 명의 해당 분야 전문가에게 감수를 받았다. 8년 동안 500여명의 인원이 편찬에 참여하였으며, 112억원(국립국어원 92억원, 두산동아 20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등 그 작업과정도 지금까지 국내에서 이루어진 사전 편찬 작업 중에서는 최대 규모였다.

표준국어대사전』의 특징

펼쳐보기

첫째, 한글 맞춤법, 표준어 규정, 외래어 표기법 등 현행 어문규정의 정해진 원칙을 구체적인 단어 하나하나에 적용하여 단어를 사정하고 사전에 제시하여 기존의 통일성 없던 사전들을 개선하여 사용자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하였다.

둘째, 북한에서 1992년에 간행한 『조선말대사전』을 참고하여 북한에서만 쓰이는 말뿐만 아니라 남북의 어문 규정의 차이로 북한에서 달리 표기하는 단어들까지 실었다. 단어의 표기가 남한의 어문 규정과 다를 때에는 남한식 표기정보도 제시하였다. 한민족의 언어적 동질성 회복을 위한 토대마련에 한걸음 다가선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셋째, 예문이 부족하다는 점은 그 동안 우리 국어사전의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었다. 연구원에서는 5,000만 어절 분량의 자료를 입력하여 이를 편찬에 활용하면서 많은 단어에 용례를 제시하였다.

넷째, 용언과 어미가 결합할 때 변화하는 모습인 활용형을 모근 용언에 제시하였다. 또한 체언과 조사가 결합하거나 용언과 어미가 결합하여 발음이 바뀌는 경우에도 그 정보를 제시하였다. 대사전으로는 처음으로 각 용언이 어떤 문장 구조를 이루는가에 대한 자세한 정보도 모든 용언에 제시하였다.

다섯째, 17세기 이전에 간행된 옛날 문헌에 처음으로 나타났을 때의 모습과 그 출전을 제시하였으며 현대 국어에 이르기까지 변천도 함께 제시하였다.

여섯째, 정부조직개편 등 1999년까지의 최신정보를 수록하였다.

일곱째, 단어 뜻풀이에 대한 생생한 이해를 돕기 위하여 10,000여 점에 이르는 컬러 삽화를 제시하였다. 또한 부록으로 기본 단어 중심의 용언 활용표, 로마자 순서로 정리된 외래어 표기목록 및 학명 목록을 수록하여 이용자가 한글 표기에 관한 정보를 찾아보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